여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예전같은 스피드로 기록을 다 하지 못한게 후회스럽다. 지금 와서 다 하려니 디테일들이 기억도 잘 안나고 ㅋㅋ 사진도 너무 많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ㅠㅠ 꼭 순서대로 글을 올리라는 법도 없고 하니 시간이 지나서도 가끔 그때 그 일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매일은 아니더라도 한달을 비워두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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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록해두고 싶은 결혼식이 7월에 있었다. 10년도 넘게 전에 디자인 인턴으로 고용한 후 그 후로 쭉 나와 함께 늙어간 에리카 ㅋㅋㅋ 몇년전 다른 회사로 옮긴 후에도 종종 점심을 같이 하며 친구로 지낸 그녀가 드디어 결혼을 함.
도착하니 아니나다를까 모든게 핸드메이드.
오랜만에 제대로 놀자 싶어서 가족과 남자들 다 집에 두고 여자 둘이서 홀가분하게 참석. 이런 기분 얼마만이냐… 그냥 맘편하게 즐기기만 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사진의 컵케익도 친구이자 이웃인 요가선생이 자신의 쪼꼬만 브루클린 주방에서 만든 비건 컵케익들이라며… 저거 다 들고 택시 타고 오느라 죽는줄 알았다며… ㅎㅎ
엄청 캐주얼하고 간결했던 식순서… 축가 대신 엄마가 시를 읽었고 (이 엄마는 승빈이 태어났을때 우리집까지 오셨었다 ㅋㅋ)
웨딩드레스 호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모두가 웃었던 모든게 릴렉스하고 쿨했던 식.
러스틱한 공간에서
이날의 하일라이트, 에리카 부모님의 축가. 나의 페이버릿 외국인 부모 ㅋㅋ
종종 멀리 캐나다에서 부모님이 보내오는 폭설 속 눈치우는 사진들 (해마다 눈이 이만큼 왔다면서 눈속에 파묻혀 있는 사진들을 보내오시는데 완전 귀여우심),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형제들이 서프라이즈로 아빠 생일날 집앞에 나타나는 이벤트까지… 진짜 사랑스런 가족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와 있으면 항상 가족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녀는 나에게서 육아를 ㅋㅋ 나는 그녀의 부모에게서 육아팁을 받는 재밌는 관계.
오 해피 데이~
오랜만에 인사 드려요.
어제서야 드디어 metal plate 와 pins 제거수술을 받고 왠지 혜원씨와도 이야기를 나누어야할것같은 사명감(ㅎㅎㅎ)에 메시지 남김니다.
Pin하나가 느슨해진탓에 할까말까 더이상 주저할 필요없이 remove 해야하는 선택밖에 없기에 급하게 스케쥴 잡아 끝냈는데 생각보다 간단한 수술이었고 하고나니 드디어 오랜과제 끝낸것같아 좋아요:-)
이것으로 common 관심이었던 수술건은 드디어 종결되는 거네요
잘 지내시고 혹시 독일 오스트리아로 여행계획 있으면 연락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이 뜸한데도 들러주셔서 소식 남겨주셔서 넘 감사해요. 제가 요즘 정말 너무 바빠서 어쩜 글 올릴 시간도 없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밀린 글들이 너무 많은데 말이죠.
수술 다 하신거 축하드려요! 제가 그 기분 너무 잘 알아요. 오랜 과제 끝낸거 같은 그느낌. 전 모든 다리 근육이 통과하는 무릎이다보니 백프로 회복은 기대하지 않고 최대한 회복을 위해 노력중이에요 ㅠㅠ 정말 오래걸려요. 두달 후면 2년인데 말이에요. 뵌적은 없지만 이런 공통된 경험을 나눌수 있어 정신적으로 도움 많이 되었어요.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완전 가고싶죠!!! 가게되면 꼭 연락드릴께여. 진짜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