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는 어느 토요일과도 별 다를 바 없었다.
냉장고에 남은것들 긁어 모아 직장 동료가 알려준 everything frittata 를 만들어 냄. 남은 야채들과 허브, 햄 등을 다진마늘과 함께 볶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위에 달걀 몇개 깨서 얹어 오븐에 구워내는 쉬운거에 비해 괜히 폼나는 디쉬. 달걀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구우면 또 다른 모습의 디쉬 완성. 달걀 위에 치즈를 뿌려 구우면 또 다른 모습.
애들은 말 그대로 뒹굴 뒹굴…
난 사진들 좀 정리하고.. (사진들이 어찌 이리 많은것이냐.. )
세워 뒀던 액자 두개를 벽에 거는 숙제를 끝냈다.
가족들과의 저녁 모임. 난 샐러드, 새우 구이, 부침개를 만들어내고 나머지는 테익아웃. 땡스기빙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어머니 말씀에 난 귀가 솔깃 ^^;;
아주 기분 좋은 이브를 보내고 잘 자고 일어난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뭔가 뚱~ 한것이… 승연이는 산타가 뭘 가져 왔는지 관심도 없이 우리 침대에서 춥다면서 덜덜 떨고 아침도 안먹어서 나한테 엄청 혼나고 나서 한참을 있다가 화장실로 뛰어가서는 토를 와락 해버렸다.
선물 뜯는것도 어찌나 uneventful 하던지… 내가 막 서운할 정도. ㅠㅠ
이거 뭐야. 하고 틱 던지는 그런 분위기? -_-
하지만 교회 다녀와서 기분이 좋아지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서로의 장난감들 뺏으면서 원상태로 돌아옴.
아, 이 모든게 모두 번개같이 지나가는구나.
Happy Holiday! Key’s Family !
엘에이 에서 돌아와 받은 반가운 카드!
정말 반갑고 고마워.
우리 가족은 각자 할리데이 보내고 다시 모여 나머지 방학을 딩굴고 있음.–;
내년엔 동부쪽으로 가볼까 하니 우리 만날 수 있을 걸~유후.
+ 맨날 노는 계획만 세우라면 진짜 1등 할텐데….ㅎㅎ
애들이 다 커서 여유로움이 여기까지 전해지는듯.. 부럽당.
ㅎㅎ 저 요리 진짜 쉬우면서도 뭔가 있어보이는데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승연이가 크리스마스에 기분이 언짢았나보네요. ㅎㅎㅎ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너무 좋았어요. 꼭 해보세요!
디너 상차림 느무느무 푸짐하고 멋져보여! 사진만 보면 최고의 크리스마스인걸! 우리 조카들도 선물 받고 뚱해서 내가 막 뭐라고 그랬다고 말해줬지? 그러고 나서 막 후회하고 있는중 흐흐흑
아마 조카들은 다 잊어버렸을껄? ㅋ원래 그렇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