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워킹 투어

2006년 내생일날. 나의 기분만큼 날씨도 환상이다. 80도란 여름같은 날씨.

바쁜 주중에 생일이 낀것보다 토요일에 딱 떨어지니, 할수 있는일들도 더 많은거 같고 더 길게 즐길수 있어 아침부터 무슨 애 마냥 발을 동동 굴리고 (남편에게 “지금 나가자..빨랑 가자…나가자…나가자…를 반복” -.-;; 그래도 내 생일이라고 짜증 안내더군.)..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아무 계획없이 차를 주차하고 돌아다니자는 의미에서 나갔는데, 골고루 먹고 재밌는곳들을 둘러본 정말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부활절 주말이라 한가할줄 알았더니 이게 웬? 주차공간 찾느라 한참을 헤맸고…

중국여자와 결혼한 회사동료가 알려준 Saigon Bakery를 찾아 차이나타운에를 갔다. 책에서 보기만 한 그 유명한 베트남 샌드위치를 여기서 젤 잘한다고…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뜨아~ 이거였구나!
$3.25주고 샌드위치 하나를 사서 둘이서 갈라먹었는데(아주 긴 샌드위치를 반으로 잘라줌) 완벽한 점심이 됨. 남편은 이걸 매주 먹을수도 있다면서 먹고나서도 어찌나 흥분을 하던지..

매콤한 할라페뇨와 실란트로의 맛을 씻어내기 위해 초콜렛의 거장이라고 하는 Jacques Torres의 초콜렛샵으로..

남편은 커피를 시키고

난 물을…-_-;;

그냥 나올수 없지. 입가심은 해야지.

하나에 $1하는 바둑알 크기만한 초콜렛을 네개만 골라 맛을 음미하고…
우리가 고른것들이 keylime ganache, pistachio, chai tea, raspberry tart.

돌아다니다가…

쇼핑도 하고…

보이즈투맨을 연상케 하는 아카펠라 그룹의 공연도 듣고…

잡지에서 봤던 귀여운 카드샵에도 들어가보고…
Cat Fish Greetings (www.catfishgreetings.com)

돌아다니다가…
“엇! 저기에 Ciao Bella 젤라또 집이 생겼다!” 내가 이런 괴상망측한 표정을 지었음에도 남편이 찍은건..아마도 내 뒤에 걸어오는 우아한 여인…?

멍처~엉

헉! 장난감 가게에 들어왔더니 내가 어릴때 가지고 놀던 (아마도 아직 친정에 있을 – 엄마! 확인 부탁, 오바!) 똑같은 농장셋트가 있는거다.

뭘 고르면 오늘은 사주겠지 하고 뚫어지게 보고있으나 별로 눈에 들어오는건 없음.

하염없이 돌아다니다가…

잠시 쉬러 라이스 푸딩 집 Rice to Riches에 들어감.

젤 작은거 시켜서 갈라먹고 남은건 내가 싹싹..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Pearl Oyster Bar에 오픈시간 딱 15분전에 걸어갔다. 줄을 예상은 했지만 이건 좀 심하군.

메인 디쉬로는 뉴욕의 베스트 랍스터 롤이라고 하니 그걸 시키고…

생일을 마무리 지었다.
오늘 참 재밌었어~ thumbs up!

 

 

30 Comments

  1. 신윤섭 · April 17, 2006 Reply

    우와~~ 저기 저 haven이란 쵸코렛샵 유명한 곳인가요? 트라이 베카 집들 구경하구 허드슨강의 첨 가보는 고수부지 구경하다 우연히 갔던곳인데… 전 클래식핫쵸코가 무척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찐득한 서울에선 맛보기 힘든 진짜 핫초코렛(사실은 넘 진해서 좀 그랬지만요 ㅎㅎㅎ) 매장의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그 거대한 초코렛공장에서 마냥 신기한 곳이었죠(일해보고 싶은…)

  2. april3 · April 17, 2006 Reply

    앗…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날씨까지 혜원씨 생일을 축복해주셨네요.
    모처럼만에 두분이서 재밌게 다니신거 같아 부럽고, 여전히 얼굴에서 나는 광채가 부럽네요. 넘 이쁘세요~

  3. Jennifer · April 17, 2006 Reply

    오맛오맛 언니 저도 저 농장 있었던거 알아요? 푸하하 유학오기 전까지 간직하고 있었는데, 유학올때 하도 아빠가 필요없는거 다 버리고 가라고 (ㅎㅎㅎ 저 가고 이사하셨거든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버리고 왔더랬지요. 반가워라-

    참참, 그리고 언니 생일 축하해요. 임신해서 배 볼록한 사진들도 너무 예쁘고요. 특히 첫번째 사진 베리굿-! ^^

    근데요, 언니랑 저랑 생일이 딱 일주일 차이네요. 앞으론 잘 기억하겠습니다 ^^

  4. 유경화 · April 17, 2006 Reply

    생일 축하 드려요. ^^ 제가 있는곳은 이제서야 봄이 찾아오는것 같은데 뉴욕은 벌써 여름 날씨 같네요. 부럽다…

    살도 하나도 안찌고 배가 참 이쁘게 나왔어요. ^^ 몸조리 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5. 성희 · April 17, 2006 Reply

    소호갈때마다 보는 저 아카펠라그룹.. 노래 정말 잘 부르더라구여..^^ 생일을 맞아 즐거운 주말 워킹데이트를 즐기셨네요.. 뭐 다른 운동보다 걷는게 젤 좋다고 하니 무리는 하지마시고, 그냥 틈나는대로 걸어다니세요..^^ 생일축하드려요!!

  6. inhee · April 17, 2006 Reply

    데이트하고 생일 기념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겠다.. 이제 밖에 나가면 애기거 밖에 안 보일걸.. ㅋㅋ,, 생일 축하!!!

  7. 혜원 · April 17, 2006 Reply

    윤섭님, 네~ 진짜루 유명한 곳인데 역시 아는분은 제대로 시키시는군요. 저흰 나오고나서 커피대신 핫초콜렛을 시킬껄..후회했거든요. 이사람쇼도 예전엔 했었는데 (지루해서 안봤지만) 요즘은 안하대요. 윤섭님을 위해 이집을 젤먼저 eat out방에 올려야겠어요. 뭐 위한다기보다 염장버젼이 되겠네요. ㅋㅋ
    april3님 고맙습니다. 날씨 정말 좋았죠? 땀을 오랜만에 흘려봤다는.. 그건 광채가 아니라 땀과 기름이에요. -_-;;
    Jennifer, 정말? 나 진짜 엄마한테 확인받아서 아직 있으면 이번에 가져오시라 할라고. 내가 저걸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진짜 여기서 보고 깜짝 놀랐어. 나도 네생일 잘 기억할거 같애.ㅎㅎ
    경화님 고맙습니다. 여기도 갑자기 이런날씨가 와줘서 다들 흥분을 했었어요. 사실 지난번 병원갔을때 몸무게 경고를 받아서 심란했었는데 오늘 다시 가니 좀 빠졌드라구요. 아무래도 이날 많이 걸었던게 돔이 된듯..
    성희님 그죠. 주중엔 여기 그랜센트럴에서 부르던데 같은 그룹인진 몰겠어요.
    인희야 아직은 아기꺼보단 내께 더 많이 보이더라만.. 그렇게 지나쳐도 눈에 안들어오던 베이비샵들이 눈에 들어오는것보면 변화는 있는 모양이야.ㅋㅋ

  8. Misty · April 17, 2006 Reply

    아, 혜원님 생일이었군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 소원 비셨어요? ㅎㅎ 재밌게 보내신것 같아 보기 좋아요~ ^^;;
    맨 마지막 사진에 나온 혜원님 시계 넘 이뿌네요~ 히힛 …

  9. Helen · April 17, 2006 Reply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저랑 생일이 비슷하신것이..
    혹시 별자리가 황소자리 인가요? ^**^
    생일날 너무 알차게 보내셨네요. 잼있게 구경다니신 모습이 사진에 다아 살아있네요. 다시 함 축하드려요.

  10. 연정 · April 17, 2006 Reply

    생일 아주 잘 보낸거 같네~ 돌아다니느라 저녁떄 다리 안부었는지 모르겠다^^

  11. 박지현 · April 17, 2006 Reply

    앗 혜원아 나도 늦었지만 생일축하..
    지난주에 교회 갔다가 너희 부모님 뵈서 인사 드렸어.인상이 너무 좋으셔.

  12. namu · April 17, 2006 Reply

    즐거운 생일 보내셨군요.
    나이(?)가 드니 생일이어도 모일 친구도 없고(남/여 통털어 거의 결혼함) 전 애인 혹은 남표니까지 없으니 조금은 쓸쓸하더군요. ㅎㅎ
    머 언제나 부모님이 든든하게 계시지만.

  13. 앤지 · April 17, 2006 Reply

    보기만 해도 엄청 재미나게 보내셨겠어요. 생일 축하해요.

  14. stella · April 18, 2006 Reply

    음..신나는 생일 보냈군..내가 요즘 악 건성으로 엄청 고생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너의 피부가 무지 부럽다..뉴욕은 따뜻한가보다..여긴 부활절 연휴동안 눈이 왔다지 뭐야.너의 배를 보면서 나 혼자 아가가 boy일까?girl일까 상상하고 간다.생일 축하!!!

  15. 혜준 · April 18, 2006 Reply

    끝내준다아아아아아아아아 끝.내.준.다…… 장난 아니다. 맛있는 거 정말 많이 먹었네. 난 열시에 저녁도 못 먹고 퇴근해도 물이나 마시라는 소리밖에 못 듣는데…
    그리고 언니의 배는.. 이젠 정말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크기가 되어버렸네. ㅋㅋ surreal하다.

  16. 혜원 · April 18, 2006 Reply

    Misty님 고맙습니다. 그러고보니 소원을 생각도 안해봤네요. -.-;
    Helen님 전 양자리에요. ㅎㅎ 고맙습니다.
    연정언니, 오히려 많이 걸으면 안붓고 오래 앉아있으면 부어요.
    지현아 고맙다. 울 부모님 만났다니 내가 다 반갑네.^^
    namu님 그러게요. 예전엔 생일파티도 하고 그랬는데..쩝
    앤지님 고맙습니다.
    stella 거긴 라스베가스보단 습할텐데 아직도 고생을 하는구나. 빨랑 나아야할텐데…고마워~
    혜준, 요즘 SBD땜에 먹는거밖에 안보이나보군.ㅋㅋ

  17. colajuice · April 18, 2006 Reply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정말 재미난 하루 풀코스로 보내셨네요.
    애기없이 보내는 마지막 생일날이니만큼 더 소중한 날이였을거 같아요.
    저도 베트남 샌드위치 킬러인데,
    이사가면 많이 못먹게 될까 서운해서 더 많이 먹어줘야할것만 같은 압박감이..ㅎㅎ
    거울벽 건물앞에서 찍으신거 넘넘 맘에 드네요.

  18. 혜원 · April 19, 2006 Reply

    콜라쥬스님, 단둘이 보내는 마지막 생일..그래서 더 한순간 순간이 더 즐거웠는지도 몰라요.
    저흰 저 베트남 샌드위치를 첨 먹었는데 넘 맛있네요 저거..

  19. jae · April 19, 2006 Reply

    어머, 생일이셨군요~~좀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근데 글만 읽어도 너무 재밌어보여요~~ 진짜 재밌었겠다~!
    저는 남표니가 졸업전 준비하느라 이 좋은 날씨에 독수공방하고 있다는…-.-;;
    이 환상적인 날씨 놓치기 싫어서 혼자 돌아다니고 있다죠.
    그러나저러나 저도 캘리에 있는 동생한테서 베트남샌드위치가 맛있단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리 진짜 맛이 궁금하네요. 저도 한번 가볼께요.^^
    생일 축하드려용~*^^*

  20. 지은경 · April 20, 2006 Reply

    우아~ 언니.. 생일축하드려요.. 쫌 늦긴 했지만.. 즐거운 하루 보내신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아요~ 그나저나 뉴욕이라 그런가 베트남 샌드위치가 무쟈게 비싸네요.. –;; LA쪽 저 일했던 회사 근처에도 베트남 샌드위치 집이 있는데요, 거긴 하나에 2불, 두개사면 3불이거든요.. 아.. 것두 또 먹고싶네~

  21. 손민영 · April 20, 2006 Reply

    아주 얼굴이 활짝 피셨어~
    아가도 순하지, 남편도 잘해주시지, 그래서 그런가? ^^
    나중에 만나자~

  22. 혜원 · April 21, 2006 Reply

    jae님 고맙습니다. 어제도 날씨 환상이었고..이러다 여름이 올거 같아요.
    갱이씨, 서울엔 먹을게 더 많은데 뭘 이것가지고…^^;;
    민영, 그래.

  23. 서윤정 · April 21, 2006 Reply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내일부터는 비라던데… 지난주말에 날씨 좋은게 정말 다행이었네요. ^^
    —————————————
    아… 베트남 샌드위치 상당히 땡기네요. 내일 한번 가볼까나…

  24. 홍신애 · April 22, 2006 Reply

    언니!
    늦었지만 생일 정말 축하해요!!! 더 이뻐지고… 앞으론 더 멋진 엄마가 되겠죠?^^* 기쁜 얼굴 사진 나눠 줘서 너무 고마워요.

  25. Sunny · April 23, 2006 Reply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놀러왔네요..근데 생일 이었나봐요. 축하드려요. 조기 위에 보이는 샌드위치 죽음으로 맛나보여요.. 담에 꼭 가볼려구요. 제가 시큼한거 왕팬이걸랑요.. 시큼해보여서 맛나보여요.. 혜원언니 그동안 배도 많이 나왔네요. ^^
    건강하신거죠? 맛난거 많이 드셔서 아가도 행복하겠어요..
    우히히 그럼 건강하시구요. 조만간아니더라도 언제함 또 봐여.. 저 그간 준비중인 취업도 이제 다 끝났거든요..^^
    그럼 또 놀러올께요..

  26. 혜원 · April 23, 2006 Reply

    윤정님 고맙습니다.^^ 주말에 정말 비 많이 왔죠~ 이러고 본격적으로 봄이 오려나…
    신애씨 고마워요~잘해야될텐데…
    Sunny씨 고마워요. 안그래도 최근에 소식을 궁금해했었는데 나도 경황이 없어 연락을 못했네요. 저거 시큼한거 맞아요.ㅋㅋ
    취업 끝났군요! 정말정말 축하해요~속시원하겠다.^^

  27. 강제연 · April 24, 2006 Reply

    언니 또 늦게 축하~정말 맨날 까먹는당~왜 작은오빠랑 같은날이라서 맨날 몇일전에 생각해놓구선 당일날은 까먹게 되는걸까? 참나~윤진이 가져서 정신없다고 생각해주라잉~정말 잼나는 생일인것 같아~역쉬 뉴욕은 새롭고 가볼데가 많은거 같아~여기 나온곳중에 내가 가본데 하나두 없당~또 가구싶당~그럼 다시 연락할게 언냐~나 이제 6월 2일날 귀국한당~

  28. 은쥬 · April 25, 2006 Reply

    저도 생일축하드려요~ 엄마가 즐거운 경험들을 많이 하니 뱃속에서 아이가 덩달아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요
    임신기간 행복하고 즐겁게 잘 지내시구요..
    이제 혜원님도 엄마가 되시니 애들델꼬 갈만한 레스토랑 업데잇도 기대되요..전 혜원님 홈피 보면서 항상 뉴욕가면 요기요기 가봐야지 하는데 딸내미가 있어 그림의 떡인곳도 있거든요 ^^
    건강하세요~~

  29. 혜원 · April 26, 2006 Reply

    제연아 귀국날짜 잡혔구나. 괜히 섭섭한걸. 잘 지내고있지? 윤진이 사진보러 가야하는데… 축하 고마워^^
    은쥬님 고맙습니다. 낳고도 많이 돌아다녀야하는데 언제부터 적응이 될지…쫌 겁나네요^^

  30. Tada · April 29, 2006 Reply

    앙 너무 늦었다..ㅠ.ㅠ
    생일 축하해요. 혜원님 Pregnant Glow 때문에 더더욱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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