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갔던 Farmer’s Market

(아니 이게 벌써 한달전이었나. 9월입니다 한게 엊그제 같은데 내일 모레가 벌써 10월이니…)

점심시간에 산책도 할겸 머리도 식힐겸 해서 유니언 스퀘어 Farmer’s Market엘 다녀온적이 있다. 날씨가 좋을때면 가끔 이렇게 구경도하고, 오는길에 호박파운드 케익 한조각을 사서 지하철에서 청승맞게 뜯어먹기도 했는데 사진을 찍기는 이번이 처음인거 같다.

이 마켓과는 인연이 깊은것이, 대학원시절부터 결혼할때까지 몇년을 이 근처에 살아 주말마다 오기도 했고… 희한하게도 몇번을 옮겨다님에도 불구,회사건물에서 여기까지의 교통편이 너무 편리해 직장동료들과 우르르 내려와 과일도 사고 책상위에 둘 꽃도 사고 도넛도 사가곤 했다. 현재 회사건물에서도 엑스프레스 지하철 한구역이니 날씨 좋고 스케줄 널럴하면 가끔 온다.

이렇게 편한차림으로 여유롭게 쇼핑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올여름 원없이 먹었던 복숭아.

화장실 구석이나 컴퓨터 옆에 놓으면 정말 이쁠 미니 선인장.

알록달록 토마토

그리고 파운드케익들.. 대부분 달지 않아 좋지만 어떤것들은 너무 밋밋한 맛이라 별로인것들도 있었다.

과일과 야채도 물론 탐나지만 여기 올때마다 한참을 (살까말까 고민하며) 서성거리다 가는 꽃집. 시즌마다 바뀌는 야생화들 구경..

홈메이드 쨈 파는 아줌마들.. 뭘 물으면 너무 친절하게 답을 해줘 친할머니 같을 정도다.

그리고 바로 옆 Wholefoods 마켓에서 점심을 사 회사에 가져와서 먹는다. 이날따라 고르다보니 모두 베지테리언. 아무리 내가 고른거지만 뚜껑 열어보고 “아니, 밥색깔이 왜이래” 싶었던..-_-;; 토끼밥도 아니고.. 케일, 브로컬리, 에다마메, 해초, 두부를 이렇게 한대야로 먹고나면 괜히 그날오후는 에너지가 넘치는거 같다. 쩝

 

 

21 Comments

  1. 리아맘 · September 29, 2005 Reply

    앗싸 일번!
    나 잘 왔어. 너한테 편지 보내야 하는데.. 흑 담주에 보낼게.
    잘 지내니?? 꽃 예쁘다~

  2. 홍신애 · September 29, 2005 Reply

    언니^^ 보고싶네요… 즐거운 사진 보고 있으니 맘도 가벼워 지는듯~ 조만간 연락 할꼐요. 얼굴 함 봐요^^*

  3. 엄마 · September 30, 2005 Reply

    생각나네, 그리고 그립네, 직접 볼땐 조금?은 촌스런,아니 원어로 Farm 스럽다 해야할까? 사진으로 보니 꽃도 더— 아름답고나. 푸짐—한 점심 보니 나도 생기가 나네, 우리 집에도 Green 만이 심심하여 며칠전 포이셑치아 화분 5개 사다 놨더니 훨씬 분위기 고조.베란다 보는게 즐겁다. 반갑다 ——

  4. 엄마 · September 30, 2005 Reply

    글에 어딘가 ㄴ이 하나 빠진것같네, 이젠——-ㅠㅜ——

  5. 혜원 · September 30, 2005 Reply

    송이야, 허리케인 별탈 없었지? 거기에 아는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네생각 마니 했다 ㅎㅎ 주말에 사진보러 갈께~
    신애씨, 시간 넘 빨리가요 정말. 진짜 봐야하는데. ㅠㅠ
    엄마 역시 사진이 더 잘나오지 이런곳들은… 포인세치아 이쁘겠다. 언제 혜준이 시켜 베란다 사진찍어 올려줘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 날거 같은데~

  6. april · September 30, 2005 Reply

    저도 가끔씩 토요일에 친구와 들리곤 했는데… 안간지가 꽤 오래 됬네요. 홀푸드 마켓이 바로 옆에 생겨서 이 마켓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한가보죠? 혜원님 사진들을 보니 제가 다녀온듯 하는 착각이… 이번 주말엔 여기나 다녀올까나….

  7. 김연희 · September 30, 2005 Reply

    주말마다 신랑하구 가서 돌아다니곤 하는데, 전 아직 한번도 사보질 못했어요. 토마토들이 가끔씩 호박으로 보일때가 있어서 -.- 어쩐지 무섭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사진으로 보니, 새로운 느낌이…^^

  8. 연정 · September 30, 2005 Reply

    여기 티비에 나온거 보면서 혜원이도 자주 갔었겠구나 생각하면서 나도 같이 가보고 싶단생각했었는데…
    사진에 나온 과일이며 꽃이며 색들이 다 이쁘다~

  9. 유선 · September 30, 2005 Reply

    우와..꽃들하며 과일에..저 눈돌아갑니다..어쩜 도시한복판이 이 시골보다 farmer’s market이 더 알차답니껴?
    흐미..정말 가보고 잡슴다~~~
    그래두..맛난 점심이셨겠어요…
    주말 잘보내시구요~~~

  10. 앤지 · September 30, 2005 Reply

    여기도 다운타운 한복판에 Farmer’s market 이 열려서 가봤는데요, 전 재밌고 신기하고 좋은데 남편은 잼없어 하더라구요. 한국에 시골장 구경해도 정말 재밌는데.. 그런데 저 꽃들이 정말 야생화예요?

  11. 최정은 · September 30, 2005 Reply

    아가씨 나도 신문에서 봤었는데 자주갔었구나. 나도 구경다니고 싶어라. 아이쇼핑 다니고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는것이 취미생활이었는데 요즘은 매인몸이라 그러질 못하니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좋은 사진들 잘보고 가요~

  12. Jennifer · September 30, 2005 Reply

    엇!
    나도 오늘 여기 갔다가 꽃 한다발 사왔는데 ^^
    근데 언니 사진들로 보니까 더 예뻐보여요~

  13. inhee · September 30, 2005 Reply

    나도 여기 갈때마다 언니 생각해.. 예전에 놀러왔을때 언니랑 나랑 여기서 찍은 사진 되게 잘 나왔는데 보여준 적이 없는거 같네. 학교 앞에도 “미니” market 서는데 여기랑 비교하면 어째 어설픈 느낌이.. ㅋㅋㅋ

  14. 혜원 · October 2, 2005 Reply

    april님 어쩜 마주쳤을수도 있겠네요. 여전히 붐비고 잘되더라구요. 여기사람들은 또 분위기에 약하잖아요.ㅋㅋ
    연희님 호박같은 토마토가 무섭다는 말이 넘 우껴서 신랑까지 보여줬어요. ㅋㅋ -_-;; 저 이날 진짜 희귀하게 생긴 호박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연정언니, 이날 날씨가 좋아 더 이뻐보였어요. 진짜 같이 가믄 좋을텐데..
    유선님, 월수금토 서는데 몇년전보다 확장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시골보단 가격이 센 편이죠.
    앤지님 저거..야생화 맞더라구요. 자기 농장밭에서 땄다고 하던데. 그럼 야생화 맞죠? -_-;; 괜히 소심해지네..ㅋㅋ
    정은언니, 그래도 몇년있음 (학부형 됨과 동시에) 시간이 나지 않을까요? ㅎㅎ
    제니퍼, 요즘 아파트는 어떻게 돼가? 나 어제 전화할까 하다가 딴청피우다 시간놓치고 못했는데.
    인희 나 그사진 있다.ㅋㅋ 둘다 늦잠자고 나가 눈 팅팅 부어서..ㅎㅎ

  15. april · October 3, 2005 Reply

    앤지님, 혜원님… 저꽃은 아마도 야생화가 아니라 근처 꽃농장에서 재배하는 걸거에요 (이런 꽃들을 locally grown 이라고 하더라구요). 사진에 찍힌 꽃 이름은 Zinia 라 하구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때 많이 나오는 꽃이에요. 색깔이 화려해서 집에 꽂아놓으면 분위기가 환해지는것같아요.

  16. 혜원 · October 3, 2005 Reply

    april님 몬살아요 정말. ㅋㅋ 파는 할머니가 막 와일드라면서 이쁘지 않니? 당신집 농장밭에서 따왔다 그럼서..흥분하시며 사라고 그러시던데..쩝 그럼 그 할머니집이 꽃농장이고 화원이 아니라 와일드라고 한 모양이네요. 재밌네요 정말..-_-;; 확실한 정보 고마워요!

  17. 앤지 · October 3, 2005 Reply

    저두요 땡큐, april 님.

  18. 노아맘 · October 5, 2005 Reply

    제가 자꾸만 얘기하지만여… 역시 도시에 사니까 좋다니깐여..
    저희는 더 촌인데 Farmer’s market한번 가려면 다운타운에 날잡고 가야허니.. 가을엔 한번 들러줘야 할텐데요…
    꽃사진 넘 이뻐여.. 이름이 머든.. 이쁘면 된다니깐여… ^^

  19. 혜원 · October 5, 2005 Reply

    노아맘님 그래도 가격은 확실히 그쪽이 저렴하죠?

  20. Joanne · October 7, 2005 Reply

    저도 거기 가끔 가곤했는데.. 옆에 보면 징짜 오래된 사진이나 레코드도 갖다놓고 파는 것도 구경했던 기억이 나네요~

  21. 혜원 · October 9, 2005 Reply

    그런거 아직도 있어요^^ 요즘은 오히려 더 많이 생긴거 같애요. 완전 젊음의광장 분위기…이 마켓과는 잘 안어울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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