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가..

작년 크리스마스때 찍은 사진이다.

혜준이와 나와의 히스토리를 얘기하자면 참 길지..
여섯살 차이라 어렸을때부터 내말이라면 꼼짝도 못하던게…날 따라 10학년때 유학을 와서 좁아터진 스튜디오에서 함께 살면서 머리좀 커졌다고 학부모 역할을 하는 나한테 달려들기도 하다가 (그때 무지 싸웠다 정말) 대학을 들어가면서 친구가 되어버렸다.
다 철이들면 고마움을 안다고..ㅋㅋ.. 그땐 정말 틴에이저 키우는게 이리 힘든데 내자식은 어떻게 키우지란 생각과 함께 앞이 캄캄했었는데…
지금은 졸업도 하고 취직도 해 옳은 소리를 좀 한다. ㅋ
지금 나와 떨어져있으니 아쉽지만 오히려 부모님과 좀 더 가까이 있으니 나로선 맘이 놓이고 대견하기까지 하다.

우리집에 남겨놓고 간 혜준이의 짐들을 빨랑 부쳐야하는데 귀찮아 죽겠다 기냥. ㅎㅎ

 

 

10 Comments

  1. 서진 · October 1, 2004 Reply

    너희 자매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 나두 여동생 있음 좋은데, 도통 쓸데없는 시커멓게 생긴 남동생 덜렁 하나밖에 없으니… 그나마 내동생 내년에 유학오면 피붙이가 가까운데 있단 생각으로 맘이 좀 따뜻해 지지 않을까 모 그런 기대아닌 기대를 해본다. 혜준이 보구싶다, 언제 안 놀러온다냐?

  2. 희재 · October 1, 2004 Reply

    와~ 너무 보기 좋은 사진이네요~ 저두 열살위 언니가 있어서 두분의 관계가 대략 예상이 되네요. ^^ 참 보기 좋아요~

  3. 성희 · October 1, 2004 Reply

    너무 보기 좋은데요..^^ 남자형제랑 틀리게 또 여자자매끼리는 무언가가 있잖아요..ㅋㅋ 저두 저희언니한테 어렸을적부터 어찌나 혼나고 맞았던지..그래도 지금은 언니가 참 좋고 그립답니다..

  4. 혜원 · October 2, 2004 Reply

    서진아, 쓸데없긴. 남동생 있음 든든하잖니. 그것도 네동생같이 어깨넓은 남동생이면..힘도좋고.. 하긴 혜준이도 힘은 좋다만..ㅋㅋ 나두 요즘들어 보구싶네. 아직 올 계획은 없어.
    희재님, 열살위 언니분이 계세요? 좋으시겠따. 전 장녀라 언니가 있었음 좋겠다란 생각을 가끔 했거덩요.
    성희님, 그죠. 뭔가가 있는거 같아요^^

  5. 혜준 · October 3, 2004 Reply

    나도 요즘엔 내 힘 아껴쓰고 있단다. ㅋㅋ 엄마는 옆에서 “니 애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걱정할 게 아니라 이 엄마가 니네 둘 키우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는 게 우선이지.” 라고 하신다. 음…-_-;;;

  6. 연정 · October 4, 2004 Reply

    혜원아 정말 어머니 말씀이 옳으신거 같다^^

  7. 혜원 · October 4, 2004 Reply

    혜준, 그 힘 아껴뒀다 어디 쓸려구..못먹어서 그런거 아냐?
    연정언니, 엄마 말씀이 옳긴 옳죠..제가 기억이 안나서 그렇지.^^

  8. Kat · October 4, 2004 Reply

    둘이 너무 예뻐.

  9. 제연 · October 5, 2004 Reply

    둘이 어쩜 저렇게 더 닮아가는지…옛날엔 정말 언니는 언니같고, 혜준이는 애기같았는데말야…어쩜 저렇게 다 자라서 이제 직장도 다닌다니…언니가 정말 잘 키워놨네…내가 항상 부러워하던 자매쥐…항상 “왜 난 우리오빠들과 저런관계가 안될까?”생각했었는데..역쉬 남매는 한계가 있는거 같앙~재밌긴해도~

  10. 혜원 · October 6, 2004 Reply

    제연아, 난 지금도 너희 형제 셋이랑 같이 티비볼때를 떠올리거던. 난 그렇게 열심히 involved되어 티비보는 형제들도 첨 봤당. ㅋㅋ 난 너희형제 보고 오빠 있었음 좋겠단 생각 마니 했는데. 다 남의 떡이 커보이나부다 그지.^^
    빨랑 뉴욕으로 와~ 맛난거 마니 사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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