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밤묵 무침

묵을 넘넘 좋아하는 내가 한국에서 여러종류의 묵을 다 만들어 파는걸 보고 그리 부러워했건만…여기선 해봤자 두부코너에 파는 청포묵과 도토리묵…
지난번 반찬 코너에서 검정깨묵과 당근묵등 알록달록한 묵들을 팔았는데 왜 더이상 안보이는건지…

그나마 가루 사다가 청포묵과 도토리묵만 쒀먹다가 지난번에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청포묵에서 이상한 맛이 났던(가루가 오래되었던건지..) 이후로 청포묵에 질려버려서 레파토리를 살짝 바꿔 물밤묵을 만들었다.

가루는 중국마켓에서 Waterchestnut Flour라고 되어있는걸 사고 청포묵 쑤듯이 가루와 물 비율을 1:6으로 했는데 1:5나 1:4로 해봐도 될것 같다.
엄마가 전화로 물을 두어번 걸러내는 좀 복잡한 방법을 알려주셨으나 갑자기 기억도 안나고 해서 이렇게 만들었더니 쫀득함이 덜한거 같은데…그러나 청포묵보단 훨씬 훨씬 씹는맛이 더한거 같다.

재료:
물밤묵 가루 (Waterchestnut Flour/Powder)

야채 (사진에 보이는건 미주나 (mizuna))
드레싱: 간장+참기름+설탕+고춧가루+깨

엄마! 이글 보시면 제대로 된 방법 알려주시와요~
아니면 아시는분들 아무나 방법 알려주세요~

 

 

21 Comments

  1. stella · August 5, 2008 Reply

    반가운 물밤 묵이다.
    밴쿠버에서 한국 슈퍼가 멀어 급할때 중국 슈퍼에서 조달해서 먹 던 묵인데…
    이 묵의 문제는 아무리 잘 쑤어도 도토리 묵이나 청포묵에 비해 쫄깃함 이랄까 차진 느낌이 없이 그냥 딱딱하게 끈어진다는 점 인거 같어.
    저 그림에 흰깨 대신 들깨를 넣으면 더 맛있을거 같다.^ ^.
    갑자기 청포묵 무침이 마구 댕긴다..오늘 저녁 메뉴로 당첨..

  2. baehyesun · August 5, 2008 Reply

    1:5 가 맞는걸로 알고있어요 ^^

  3. 뉴욕댁 · August 5, 2008 Reply

    사진으로 보기에는 굿인데요^^ 탱탱한 식감이 느껴지구요. 접시가 참 이뻐요~

  4. 박은영 · August 5, 2008 Reply

    와..응용력 대단하십니다!!!
    전 묵도 잘 못쒀먹는데.
    일도 하시면서 이렇게 가족들 먹거리에 신경쓰시는 모습에 감동받고 반성하고 갑니다.

  5. 수이비엔 · August 5, 2008 Reply

    ‘물밤묵’을 습관처럼 ‘올방개묵’으로 읽었어요. ㅎㅎㅎ
    물밤묵이란것도 있군요. 처음 알았어요~
    역시 중국수퍼엔 없는게 없는거 같아요~ ㅎㅎ

  6. Sunny · August 5, 2008 Reply

    우와 번거로울텐데 묵까지 만들어 드시는군요!!
    짝짝짝 박수 보내요..

  7. Misty · August 5, 2008 Reply

    묵 쒀먹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늘 한국마켓에서 청포묵가루 파는 거 보면서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오거든요. ㅎㅎㅎ 저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

  8. 엄마 · August 6, 2008 Reply

    역시 니가 먼저 해냈구나. 엄만 아직 망설이고 있는데~~~후후후. 자 ~~그럼 들은대로~~~~ 물은 1:6 . 처음 물부어서 저어, 가라 앉힌 다음에 첫물은 따뤄버린다.(이것이 중요한듯) 따뤄버린 만큼의 물을 다시 붓고. 식용유를 쬐 ~~~끔 넣어서 은근히 끓여주면 된다네.: 끓었다고 금방 불 끄지말고 조금더 은근히 끓여주면, 끈기 (쫄깃함)가 생길듯.
    그래 이제 나도 해보마.호호호.승연이 잘 먹었겠네????

  9. 엄마 · August 6, 2008 Reply

    아 ~~ 한가지더. 김을 잘게 부수든지 가위로 자르든지 해서 좀 넣으면 한맛이 더하고 보기에도 ~~~~~^&&*&&^

  10. 하늘사랑 · August 6, 2008 Reply

    한번 끓었다 싶으면 물을 확 내려서 오래동안 뜸 들이듯 하면 아주 쫄깃쫄깃하게 잘 되어요. 그니까 오래 뜸 들일 수록 쫄깃함이 비례합니다. 쫀득쫀득해진다고 해야하나.. 어머니 말씀 처럼 식용유 아주 쬐끔만 넣으시면 윤기가 좀 흐르고요.
    계란 지단이랑 쇠고기 볶은거.. 얹어서 먹음 보기가 넘흐 좋은데
    손이 많이 가게 되니까 전 걍 소금간 해서 부숴뜨린 김으로 간단하게 잘 해먹어요.
    아 넘 맛나보여요! 요즘 해먹고 싶은데 넘 덥고 습하네요~ 휴~~

  11. 혜원 · August 6, 2008 Reply

    역쉬! 담엔 첫물도 따뤄버리고 은근히 쭉 끓여서 김도 얹어먹어야겠네요. 원래 김은 얹는데 이날은 까먹었네요. (어젠 설거지까지 다 하고 나서 볶음우동에 해물 넣는걸 깜박 했구나 알아차린거 있죠..-.-;;)
    물밤묵 먹어보면 정말 넘 쫀득거려서 청포묵은 묵도 아니다 싶을정도던데 더 오래 끓여야겠네요. 끓어서 방울이 튀어올라 손에 몇번 덴 이후론 겁이 나서리…

  12. sunnyvan · August 6, 2008 Reply

    저도 묵 엄청 좋아하는데 직접 쒀먹을 엄두는 안나더라구요. ㅜㅜ 전 김치에 설탕 조금, 참기름, 깨소금 조물 거려서 구운김가루랑 묵이랑 섞어서 먹는거 간편하기도 하고 맛있어서 애용하는 방법이랍니다. ^^

  13. jeehea lim · August 8, 2008 Reply

    샘 나는 살림꾼!

  14. 서영희 · August 8, 2008 Reply

    내 생애 처음 댓글 단다. 축하 받고 싶어… …
    어제 중국 마켙에서 그동안 안 보이던 물밤 가루 발견, 7개 싹쓸이 해 와서 바로 쑤웟슴. 나는 물 3과 2분의1 만 했는데?
    따뤄 내는거 안하고 그냥 마지막에 기름,소금 조금 .냉장고 에 하루 뒀는데 나중에 먹어 보고 소감 알릴께.
    엄마는 네 홈 페이지에서만 만나네(내가 전화 답장 않고 있다만) 매일 들어와 보는 내 비타민 코널쎄 .계서방, 승연 모두 화이팅!

  15. 혜원 · August 8, 2008 Reply

    이번주말에 한번더 은근~히 끓여서 쫀득한 맛을 내보려고요.^^
    그리고..이모!!! 생애첫댓글 축하합니다.ㅋㅋ 물비율 괜찮았는지 꼭 알려주세요^^ 따뤄내는건 큰엄마가 알려주신 싱가폴식(?) 방법이라서 해보려고요. 앞으로도 종종 댓글 부탁합니다~

  16. 서영희 · August 9, 2008 Reply

    아자!아자! 이 맛으로 다들 댓글 달구나. 이렇게 즉석 따끈 따끈한 반응이 오다니…흐 흐 흐.
    다른 묵 과는 다른 좋은 점은 냉장고 속에 들어 가도 ,딱딱해 지지 않는 다는 점. 아침 식사로 잘-먹었단다. 나도 사진 찍어 홈페-지 만들고 싶어-. 완전 우리 밭 제품,부추,민들레,까지 넣어서,쏘스는 너와 동일. 물은 3배 정도도 괜찮을것 같애.저을때 팔은 좀 아프지만. 그래도 사진 속의 네 묵이 훨-씬 힘 차 보이네.뉴욕은 물도 힘이 쎈가요?

  17. 엄마 · August 10, 2008 Reply

    호호호 물밤묵이 야단났네여. 서영희 씨도 여기서 만나다니 ~~~. 늦게 접한 박권사와의 만남. LA 의 지진소식. 전화했더니 깜깜.혜원이 얘기듣고 안심.~~~ 나도 축하하오. ~~~ 잘
    계시지요? 그런데 묵에 3배의 물은 너무 빡빡 한듯 ~~~ 그래서 저을때 팔이 많이 아팠나 ????^%&%^ 반갑소 여기서라도 만나니 ~~~~^*^

  18. 서영희 · August 10, 2008 Reply

    역시,물밤묵의 힘이 강하네요 언니.미안해요. 전화 음성 다듣고 답장 못해서, 혜원 한테 말했지만, 댓글 속에서 늘 언니 보니 매일 만나는 느낌으로.한편으론, 역시 외 손녀 사랑이 형제를 넘어 서는구나..쬐끔은 삐졌었다우.^^암튼 여기서 라도 자주 건재함을 확인 합시다. 혜원아 미안해 ,남의 싸이트에서 접선하는 첩보원들 같잖냐?

  19. 성희 · August 11, 2008 Reply

    저 묵 정말 좋아하는데.. 정말 여기서는 포장된 맛없는 묵밖에는 없잖아요..^^;; 좋은 힌트 얻어갑니다~

  20. 서영희 · August 15, 2008 Reply

    꼭 일주일 만인데 냉장고 속에서 바로 꺼내 먹어도 괜찮았슴.
    soft &soft

  21. 혜원 · August 17, 2008 Reply

    이모식으로 해보려고요. 1:6으로 했다가 실패했거든요. 너무 흐물거려서…근데 아무래도 내가 따뤄낼때 가루까지 넘 많이 따뤄낸거 같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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