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a Salad Sandw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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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싸다보면 샌드위치만큼 간단한것도 없고 또 여기저기 기발한 샌드위치 아이디어를 보면 “아~!” 싶은데  닥치면 왜 아무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걸까.

애들이라도 잘 먹으면 정말 열심히 이것 저것 만들어 볼텐데 그 쪼그만 입 사이로 쏙 들어가기 쉽게 납작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줘도 반응이 여엉…
그리해서 실험레시피들은 모두 내 도시락용.

여기서 잠시 딴 얘기: 집에서 잘 먹는것도 승연이에게 도시락으로 싸줄까 하면 무조건 노. 맨날 뻔한것들만 싸달라는데 peer pressure인지 뭔지 나도 모르겠다. 내가 여기서 학교 다녔던 20+년 전에나 김밥 싸가면 단무지 냄새때문에 옆 애들이 코를 막곤 했지 요즘같이 멀티컬쳐럴한 시대에 (특히 우리 동네는..) 그런 일이 있을리가 없지 않나? 중국애들은 국물국수 같은것들도 싸준다는데 (대단대단).

몇개월 전 새로 생긴 까페에서 점심을 해결 해야 할때가 있어 오랜만에 튜나샐러드나 먹어보자 하고 사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튜나 샐러드 샌드위치는 또 처음. 내 기억으론 상추와 토마토도 옆에 곁들여져 있었고 눈에 보이는것은 듬성 듬성 박혀 있는 포도알. 아마도 마요네즈 소스 자체에 시크릿 재료라도 넣었을까.. 집에서 따라해 봤는데 나의 예전 튜나샐러드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는.. -_-;; 아 참, 사과, 양배추도 들어감.

암튼 요즘 chia seeds에 꽂혀 정말 아무데나 넣어 먹고 있는데 (Omega-3섭취는 물론, 수분을 흡수하면서 젤같이 불어 포만감도 준다고 함.ㅋ) 이런 마요네즈 샐러드에도 넣으니 괜찮다. 그나저나 요즘 수면부족인지 나이인지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왔는데 튜나 대신 연어로도 만들어볼까보다.

 

 

8 Comments

  1. Clara · April 25, 2012 Reply

    맨날 맨날 PB&J sandwich만 싸주고 있는 저로썬…흑흑..
    제가 원래 샌드위치(주로 차게 먹게 되는 이유로..)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애들 도시락으로 싸줄 때도 아이디어가 도통 떠오르지 않아요. 그래서 옆에 protein으로 곁들이는 사이드를 변화하는 것 외에는 늘상 같은 것만 싸주게 되네요. 제가 봐도 질릴 듯 한데… 지금은 승빈이 나이인 둘째만 도시락 싸는데(첫째는 그냥 데이케어 런치 먹겠다고 해서요..), 집에서도 조금만 뻑뻑하면 밥도 잘 안먹으려고 해서인지…볶음밥도 좀 그렇고, 주먹밥도 그렇고…참 아이디어가 없네요.

    요렇게 튜나 샌드위치(왠지 사과, 양배추…잘 어울릴 것 같아요..근데 싸주면 물은 안생길라나요?)도 괜찮겠네요. 아니면 감자+달걀 샐러드 넣어서 싸주거나….
    아..정말 아이디어 고갈이네요.

    • 퍼플혜원 · April 26, 2012 Reply

      영양면으로선 pb&j 좋다는데요 뭘.ㅎㅎ 저도 사먹는 샌드위치보단 집에서 싸오는 pb&j가 좋아요. Clara 님 둘째가 승연이 입맛이랑 비슷한가봐요. ㅠㅠ

  2. Jihye kim · April 25, 2012 Reply

    여자 아이라서 더 그럴까요?
    준이는 지일 잘 먹는 게 불고기 덮밥, 김밥, 유부 초밥이거든요.
    어떤 때는 오뎅도 싸가요. ㅎㅎㅎ
    샌드위치는 저리 싸주면 잘 못먹고올 게 뻔한지라…
    식빵에 라즈베리 잼 바르고 위에 집이서 구운 햄을 올리고 꼬지로 한 입 크기로 되게 잘라서 넣어주면 잘 먹고 오더라고요.

    • 퍼플혜원 · April 26, 2012 Reply

      어머나 그렇게라도 먹어주면 걱정이 없을거 같아요. 덮밥은 집에서도 안먹거든요. 요즘은 저 퇴근하고 문열고 들어가면 저녁메뉴 물어보고 밥이라고 하면 I don’t like 밥. 이라는.. ㅠㅠ 으이구!

  3. like · April 25, 2012 Reply

    앤쵸비가 들어간 레물라드 소스로 튜나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니 더 맛있더라구요. 시크릿 소스는 앤쵸비 아닐까요?

    • 퍼플혜원 · April 26, 2012 Reply

      엇! 그럴수도 있겠네요. 입에 착 달라붙었거든요, 맛이. ㅋㅋ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4. Bangsil · April 27, 2012 Reply

    튜나샐러드에 저희 집은 달콤한 피클을 잘게 잘라 넣어 만들었던것 같은데-_-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제가 옛날에 무지 좋아했는데:) 포토를 넣은 튜나샐러드라니! 기발한데요?

    전 요즘 hummus랑 토마토, 오이를 이스트 안넣고 만든 좀 딱딱한 rye bread에 넣어 먹는거 넘 좋아해요. 근데 이건 승연이는 별로 안좋아할것 같기도하구요. 오늘은 hummus에 터키 cold cut 넣은 샌드위치 점심으로 싸갔는데 이것도 괜찮더라구요.

    근데 chia seeds 또 어디 넣어 드세요?

    • 퍼플혜원 · May 3, 2012 Reply

      맞아요. 저도 sweet relish 항상 넣었었어요. 근데 그거 high fructose corn syrup 들은거 보고 이젠 안사요.ㅠㅠ
      허머스와 오이 샌드위치 맛있겠어요. 애들이 요즘은 식빵 하나에도 그렇게 투정을 부려서 rye bread를 좋아해도 안사는데 제껏만 따로 하나 살까봐요. -.- 참 chia seeds는 안그래도 따로 올리려고 사진 찍어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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