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팅의 계절이다. 무슨 입맛이 이렇게 도는건지 온통 뭘 먹을까라는 생각밖에 안한다는…
우린 길다랗게 포장 된 pork tenderloin을 사서 수육으로 종종 먹곤 하는데 김치도 떨어지고 쌈도 없고 해서 이렇게 오븐요리를 만들었다. 전에는 고기 양념해 놓는것도 그렇게 귀찮더만… 역시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이렇게 또 간단할수가.
있는 재료 다 섞어서 양념으로 만들고 제발 맛있기를… 조마조마해 하며 구웠는데 결과는 성공적.
재료:
//고기 양념//
레몬 한개 – 껍질을 필러로 길쭉하게 벗겨 넣고 즙도 다 짠다.
올리브오일
머스터드 (mustard grain 이 들어간걸로 하면 더 폼 남)
살구쨈 (없으면 꿀 조금)
로즈마리 다진것 조금
소금
후추
돼지고기 적당한 두께로 (1인치 정도) 썬 것
베이컨
brussel sprouts
사과 (껍질채)
오븐 400도 예열
1. 고기양념을 간을 봐가며 섞은 후에 고기를 넣고 최소한 한시간 이상 재어둔다.
2. 베이컨, brussel sprouts, 사과*는 적당 크기로 자르고 위의 고기와 함께 팬에 올려 한 40분 – 1시간 정도 오븐에 굽는다. 이때 고기와 야채를 골고루 섞으면 고기 양념이 야채에도 전달 돼 간이 괜찮음. 마지막에 소금만 살짝 더해주면 간이 됨.
3. 남은 고기 양념은 버리지 말고 작은 냄비에 졸여서 마지막에 뿌려주면 된다.
* 원래 사과는 나중에 넣어야 오버쿡되지 않으나 귀찮으면 함께 넣어도 맛은 똑같음.
미국식 long grain rice 위에 얹어 먹어도 맛날것 같으나 우린 그냥 남은 오렌지 사용한 샐러드로…
오오…맛있겠어요.
이번 땡스기빙때는 꼭 저 brussel sprout를 정복해보리라(한번 사다놓고 상해서 버린 후로는 단 한번도 사지 않았던!) 다짐하며 비행기 타고 오면서 봤던 푸드채널의 Ina 아줌마의 레시피(랄것도 없는 그냥 로스팅!)를 보고 혜원님 홈페이지를 딱 열었는데…이런 좋은 메뉴 소개가 있네요. 어쨌든 이번에는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태풍 피해 없이 잘 지나가셨다는 글은 읽었어요. 저희도 집에는 별 피해가 없었는데…..흑…직장은 정말 난리도 아니네요.
아직까지 전기랑 물도 안들어왔고, 앞으로 2주 이상 걸릴예정이래요. 거기다가 피해상황 파악하러 내일 갈 예정인데..
도대체 얼마나 피해를 입은 건지….아휴……
둘다 같은 직장에 다니다 보니…..애들만 신났네요…흐흐..
저희는 이번주 다시 출근했는데 애들이 완전 실망하더라구요. 오늘은 승빈이가 처음으로 엄마 보고싶다고 울어서 전화로 통화도 했었어요. -.-;;
아직 복구작업이 계속인 건물들이 많아 이번주까지도 쉬는 회사들이 있더라구요. 전 집에 있던 그 시간들이 그립네요. ㅠㅠ
뉴올리언즈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인데 완전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