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이 포근~해지는 마카로니 앤 치즈

짧게 Mac and Cheese 라고도 불리우는 마카로니 앤 치즈를 여기사람들은 comfort food 라고 한다.
편한 음식. 엄마가 만들어주던 음식.
미국음식의 아이콘이라고도 할수있는 맥앤치즈를 난 좋아한다.
문제는 들뜬맘으로 항상 오바를 해서 냄비가 넘칠정도로 만들어 놓고 나중엔 속이 니글니글거려 쳐다보지도 못한다는거. 남은걸 냉동도 해봤으나 얼렸던 치즈는 절대 맛 없다는거. 그래서 항상 많이 버린다는거. ㅡㅡ;

자랑스런 코리언의 입맛이다보니 이걸 그리 자주 먹는게 아니지만 가끔가다 생각나면 꼭 먹어야된다는거. (참고로, 맨하탄 17가에 있는 Chat N’ Chew에서의 맥앤치즈가 아주 맛있다^^) 첨엔 Kraft에서 나온 인스턴트를 몇박스 사다두고 가끔 해먹었지만 요즘은 정통쿠킹방법을 이용한다. 이왕이면 치즈도 조금 고급으로 사면 확실히 맛이 다르므로 ^^;
이건 The Cooking Club Cookbook의 레시피 보고 대충 만든것 (베이킹 아니면 절대 책 그대로 따라할 필요가 없는거 같다, 귀찮기만 하지.)

1. 마카로니를 먹을만큼 삶고, 그동안 냄비에 버터 3큰술정도를 조금 녹힌다. 밀가루를 2큰술정도 넣고 잘 섞은 다음 우유를 2컵정도 넣는다.
2. 위의 소스가 끓을때까지 잘 저어주다가 마늘가루, cayenne pepper, worcestershire sauce, 소금, 후추를 대강 맛 봐가며 넣고 더 끓인다. 걸쭉해질때까지.
3. 마지막으로 치즈 갈아둔것을 넣는다. Cheddar중에서도 조금 씁쓸한 맛이 나는 Sharp Cheddar이어도 되고, 파마잔치즈를 조금 섞어도 되고.
4. 마카로니를 위의 치즈소스에 부어 잘 섞은다음, 오븐용 그릇에 담고 빵가루*를 뿌려 오븐에 넣은다음 빵가루가 갈색으로 변하면 꺼낸다. 원래 치즈도 함께 위에 뿌려주면 나같이 빵가루가 이렇게 타지 않는다. ㅡㅡ;

*빵가루 (일본빵가루 Panko를 쓰거나 오래된 빵 갈아서 씀 — 여기서 파는 미국식 빵가루는 별로..)
맛 좀 보세요~

 

 

2 Comments

  1. La Cucina · September 25, 2004 Reply

    이거 먹어 본지가 언젠지~^^
    제대로 하셔서 그런지 맛있어 보여요~
    제빵 아니면 레시피대로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점과 뭘 하면 한솥 해 놓는 것 대해서 저도 동의해요. 가끔 제빵제과도 제 마음대로 하는 웃기는 성향이 있어서 –;
    항상 들어 올 때마다 보이는 나이젤라 아줌마의 멘트 정말 동감(??)이 가요. 동감이라고 말하기엔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 같고..마음에 드는 멘트에요. ^^

  2. 혜원 · September 27, 2004 Reply

    라쿠치나님, 전 이거 한번 해먹으면 한 몇달동안 쳐다보기도 싫은데.. 한솥 하더라도 같이 먹어줄 사람들이 많았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제남편은 치즈광이 아니라서요..
    저두 첨에 맘대로 이것저것 구워봤다가 밀가루를 얼마나 낭비했는지.. 요즘은 그냥 겁나서 책대로 하는거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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