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Wells Dinette

별 약속 없는 토요일에 매번 고민하는 “점심은 뭐 먹을까”…
2011년에 잠시 문을 닫아야 했던 M. Wells가 M. Wells Dinette로 새롭게 변신. 아이들을 데리고 퀸즈의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이곳엘 가봤다.

지난번에도 무려 세시간을 기다려 들어갔기 때문에 여기도 아이들을 데리고 올 생각은 없었는데 오픈시간 거의 맞춰 왔더니 30분정도밖에 기다리지 않았음. 12시부터 6시까지 운영이라 더 붐빌줄 알았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 우리가 도착하고 뒤로 줄줄이 몰리기 시작.

오래된 학교건물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는 현대미술관 MOMA PS1내에 학교 교실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재미있는 다이닝룸 컨셉. 미술관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그냥 들어올 수 있다. 입구에서 M. Wells Dinette에 간다고 얘기하면 스티커를 따로 줌.

칠판에 그날의 메뉴가 적혀있고 (이건 하루에 수시로 업데이트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실 앞부분의 오픈 키친을 향해 놓여있는 책상에 나란히 앉아 먹는 식.

암튼 재미있음.

한쪽에는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몇개 있어 네명정도 되는 그룹은 여기에 앉힌다. 그러니까 둘이 가는게 덜 기다리겠음.

우리가 시킨 음식은 대충 기억해보자면…
Tuna Mayo Ham Sandwich on Croissant, Braised Pork Pasta with Tarragon.
샌드위치는 햄과 튜나샐러드가 함께 나오나보다 했었는데 마요네즈가 튜나로 만들어졌더라는..-_-;; 남편과 나는 시킨것중 이게 제일 별로다 했었는데 승빈이가 거의 반을 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Bone Marrow Escargot Tart, Tongue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남)

혹시 애들이 먹을게 없나 해서 사이드로 크로아상을 두개 시켰는데 하우스메이드라던 크로아상이 환상적이었다. 평소 고기를 즐기지 않는 승연이는 웬일로 위의 혀 요리를 잘 먹었다. 다 먹은 후에 tongue이었다고 하니 의외로 쿨한 반응…

기다린게 있으니 그냥 일어나기 아쉬워 커피와 디저트까지 시켜 blood orange tarte까지 맛보고

미술관 전시에는 별 관심 없이 그냥 나왔다.

눈이 내릴것만 같았던 흐리고 쌀쌀한 날씨..
애들이 참 많이 컸다. ^^

자갈밭에 꽃 한송이를 그리던 승연.

오랜만에 여행하는 기분으로 돌아다녔던… 그런 주말…

M. Wells Dinette
MoMA PS1
22-25 Jackson Ave
Long Island City, NY 11101

 

 

12 Comments

  1. Scentedrain · January 23, 2013 Reply

    헉. 님 근데 5번째 사진, 컵오브죠에 죠애나 고다드 아닌가요? 남편 엘렉스랑. 올, 완전 셀레브리티 싸이팅?
    아기들 넘 맛있게 먹네요.

    • 퍼플혜원 · January 31, 2013 Reply

      완전 예리하시네요. ㅋㅋㅋ 저도 자세히 사진을 보니 긴가민가 하는데.. 저희가 앉자마자 일어나서 거기선 못본거 같아요. ㅋㅋ

  2. Clara · January 24, 2013 Reply

    오오오오오!!!!!!!
    뉴욕 떠나기 전에 꼭 가봐야겠어요….(저희 이사가요~ 흑~)…
    완전 집에서 가까운걸요!!! 요새 롱아일랜드 씨티, 아스토리아 근처에 식당들이 정말 괜찮더라구요~
    Henry (LIC) 라는 곳도 정말 좋았어요. 프렌치 레스토랑인데….애들이 싹싹 다 먹은건 여기가 처음이예요~
    다 먹고 또 오자고!!! T_T
    완전 포스팅 보고 흥분 모드로 답글 답니다. 저희 이사가기 전에 들러 볼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헤헤…

    • 퍼플혜원 · January 31, 2013 Reply

      어머 뵌적은 없지만 괜히 서운하네요. ㅠㅠ
      Henry는 가본사람들마다 강추하더라구요. 저도 꼭 가보려구요. 근데 그쪽은 파킹이 만만치가 않아서 참 힘들어요 ㅠㅠ 떠나시기 전에 여기에 꼭 가보시길 바래요..

  3. Jihye kim · January 24, 2013 Reply

    아, 한가로운 시간이네요.
    저희도 예전에는 주말엔 한가했는데 준이가 컵 스카웃 시작하고나서는 거의 매 주말마다 일이 았는 거 같아요.
    브런치 하러 나가고 싶어도 준이 운동 시간때문에 집에서 오제이 내리고 크로와상 굽고 그냥 다 해서 먹고나가고..
    승연이의 쿨한 반응 멋진데요?
    그런데, 먹기 전에 안물어보나요?
    준이는 항상 처음 보는 거는 뭐뭐가 들어갔는지 물어보거든요.
    삼모녀 사진이 아주 보기 좋아요.
    저희 저 포즈애서 다같이 탑을 만드는데…
    솔이 머리윙 준이 머리, 제 머리, 남편깢 올려서 찍는 개 저희 가족 사진 포즈애요. ㅋㅋㅋ

    • 퍼플혜원 · January 31, 2013 Reply

      먹기전에 그냥 고기라고 줬더니 고기인줄 알고 먹었어요. 보통 먹기전에 물어보는데 재료별로 다 따지지는 않는거 같음. ㅎㅎ

  4. citron · January 24, 2013 Reply

    오… 저도 다음에 뉴욕을 가면 꼭 한번 가봐야겠는걸요.
    음식들이 다 맛나보이는데, 환상적인 크로와상은 꼭 맛보고 싶어요.
    자갈밭에 그린 꽃 한송이… 멋져요.
    여긴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어요, 해는 떠있는데…

    • 퍼플혜원 · January 31, 2013 Reply

      뉴욕은 갑자기 봄날이네요. 내일부터 다시 추워진다지만. 예상보다 눈이 적어요 올겨울엔..ㅎㅎ

  5. pebble · January 25, 2013 Reply

    이젠 좀 늙어가니까 ㅋㅋㅋㅋㅋㅋ
    저는 비록 인물 사진 없이 그냥 떨렁 한장만으로 버티는 포스팅을 하지만요
    남들 사진에 인물 없으면 안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옵코스! 이 곳에는 너무 가보고 싶죠, 가고 싶고 말고요.
    음식 보다는 그릇세팅이 맘에 들어서요.. (제가 또 한 취미 하잖아요. ㅋㅋㅋㅋ)
    밧뜨.. 갑자기 승연양이 훌쩍 커버린.. 조금은 성숙된 모습이 나와서 화들짝..
    마음이 서글퍼지는건 뭘까요…

    아들 기르면요.. 사실 마음은 편하거든요.
    그냥 대충(?) 길러서 그냥 장가보내버리면(버리는? ㅋㅋㅋ) 그만인 생각인데
    딸은.. 어후.. 아까워서 전 절대로 시집 못 보낼거 같아요.
    이래서 하나님께서 제게 딸을 허락하지 않으신걸까요… ㅠㅠ
    지켜보는 제 마음이 이리도 아까우니…… 에공~

    • 퍼플혜원 · January 31, 2013 Reply

      진짜 애들모습은 사진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너무 커 있어서..너무 서운해요. 그래서 셋째 넷째도 낳나보다.. 생각도 해보면서 ㅋㅋ
      아들이어도 서운할거 같은데요..ㅠㅠ

  6. 이진 · January 25, 2013 Reply

    승연이의 테이블 매너도 이쁘고~
    큰 컵을 저렇게 야무지게 잡고 마시는 모습에서
    미모가 우월해지는게 보입니다~
    아!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새삼 느껴집니다.
    승자매와 함께 하신 혜원님도 아름다우세여~~^^
    금요일 오후네여~
    가족 모두 해피위켄 보내세여~~^^

    • 퍼플혜원 · January 31, 2013 Reply

      그래도 아직까진 음식맛을 백프로 못느끼고 먹는답니다, 애들이랑 외식할땐 ㅠㅠ 사진으로라도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하네요. ㅎㅎ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