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날도 아닌 날, Eric Ripert의 시푸드 레스토랑 Le Bernadin을 가게 되었다. (이젠 무슨 날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닥치는데로 오는 기회는 다 잡기로 했음)
친구들 네명과 꽃단장하고 — 나는 이날을 위해 한번도 입지 않고 고히 모셔뒀던 검정 드레스를 갑자기 확 오른 99도의 기온으로 포기.. 결혼식 후 세탁소에 맡기려고 꼬깃꼬깃 넣어뒀던 녹색 드레스를 꺼내서 안하던 다림질까지 하고, 땀을 비쏟듯 흘리면서도 끝까지 머리를 푼 채 잘 버텼다.
레노베이션 이후로 훨씬 모던해졌다는 내부. 남자들은 자켓이 필수였지만 생각보다 답답한 분위기는 아니었음. 밥동무의 친구가 여기 sous chef라 키친도 보여준다고 해서 기대만빵이였는데 그는 윗층 private dinner 이벤트로 얼굴 한번 비춰주지 못해 아쉬웠다.
네개를 고를 수 있는 4 코스 메뉴를 선택. (Raw, Barely Cooked, Cooked에서 선택)
이건 Pounded Tuna
눈에서 하트 뿅뿅~
Scallops
으음~
Uni, Geoduck, Langoustine, Caviar등이 들어간 Sea Medley
Codfish
Red Snapper
Monkfish
Raspberry Rose 디저트
좋은 사람들과
완전 딜리셔스했던 밤. 요즘은 남편 따로 나 따로 이렇게 논다는. -_-V
Le Bernadin
155 West 51st Street
(Seventh Avenue)
New York, N.Y. 10019
진짜로 좋은 사람들과 딜리셔스한 밤이였어요 ^__________^
(그리고, 저 사진 몇장 가져갈게요. 땡쓰~)
언제든지! 담에 또 부를께.
가장 마지막 사진에서 오랜만에 보는 familiar 한 “glow”.. i missed it. ㅋㅋ
이날 얼마나 습했던지..진짜 날씨는 최악이었어.ㅠㅠ
아하~ 30대까지 울 남편이 가장 좋은 술 친구였는데…40이되고..부터는 왠지 가장 좋은
술친구는 나자신이더라구요..^^…이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아이들 뒤치닥 거리 다 헤치우고,
혼자 술한잔 기울일때가 가장 편하다는…^^*
그렇게 따라 놀때도 있어야죠~~
ㅋㅋ 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