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d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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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d Alone
by Judith Ryan Hendricks

빵과 관련된 책을 좋아라 하시는 빵님이 추천해주신 책으로, wish list에 올려뒀다가 드디어 빌려보게 되었다.

31살의 주인공 Wyn은 빵굽기로 마음의 안정도 되찾곤 한다. 프랑스에서 어느정도의 훈련도 받은 그녀는 이스트가 부풀어오르는 아로마를 즐기며 반죽을 손으로 주물럭거리며 온정성을 다해 빵을 굽는다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한다.
몇년동안의 (7년이었던가?) 결혼생활 후, 잘생기고 잘나가는 남편에게서 버림을 받자 어떻게 할줄을 모르다가 새출발을 위해 시애틀로 올라간다. 작은 베이커리에서 빵을 굽는 베이커로 일을 하며 서서히 자신의 상처도 치유받고 자아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정말 거짓말 아주 조금 보태고 말하자면…이 책을 읽다보면 어디선가 구수한 빵냄새와 달콤한 그 반죽냄새 (이게 이스트향인가?)가 솔솔 풍겨나는것만 같았다. 요즘들어 냉대를 받아오던 구석에 쳐박혀 있는 나의 제빵기를 다시 꺼내보고 싶었다. 오죽했으면 책 뒷부분에 나오는 croissant이야기를 읽고나서 꼭 그걸 사먹어야만 했을까.

전혀 지루하지 않게 빠른진행과 함께 재밌게 풀어나가는 작가의 스타일. 올해 나온 The Baker’s Apprentice도 꼭 읽어봐야겠다.^^

빵님 추천 고마워요~

 

 

11 Comments

  1. fatdog · May 18, 2005 Reply

    어쩐지 이 책 재밌을 것 같네요. 혜원님께서 추천해주신 몇몇 책들은 읽었는데 모두모두 너무 재밌게 읽었답니다. :-) 감사해요-

  2. goindol · May 18, 2005 Reply

    정말…요리는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이 산란할 때 조용히 빵을 굽거나,만두를 빚거나..이런거 뭔가 몰두할 수 있는 꺼리. 참 좋죠. 책 읽어봐야겠어요. Cooking for Mr.Latte는 거의 다 읽어갑니다.이것도 Good! 방학이어서 책 술술 읽힙니다.ㅋㅋㅋ

  3. 혜원 · May 19, 2005 Reply

    fatdog님 가볍게 읽을수 있는 내용이더라구요. 재밌어요^^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다니 방갑네요.

    goindol님 방학이라서 좋겠어요..부럽슴다. 흑흑
    배고프지 않을때하는 요리..명상과도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잡념없이 집중할 수 있는 좋은시간인거 같아요. 지금 읽고계시는 책 넘 재밌지 않나요?^^ 저도 언제 기회되면 다시 읽을려구요^^

  4. goindol · May 19, 2005 Reply

    어. 혜원씨…회사 다니실 때가 좋은거에요. 회사다닐땐 학생이 부럽더만 다시 학생이 되니 다시 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회사생활이 그리워지네요. 비교해보니 회사다닐때가 더 좋아요.(다닐땐 거의 울고다녔었다는..ㅋㅋ) 정말!

  5. 혜원 · May 20, 2005 Reply

    음. 역시 남의떡이 더 커보인단말이..ㅋㅋ 저도 첨 직장 다니기 시작했을때 숙제 없는게 어찌나 날아갈거 같던지.. 사실 학교는 과제땜에 또 스트레스죠. -_-; 언제 또 누릴지 모르는 방학 열심히 즐기세요!

  6. · May 20, 2005 Reply

    맘에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The Baker’s Apprentice는 바로 그 다음 얘기로 이어져요. 저는 지금 Patries를 읽다말고 french women don’t get fat을 읽고 있지요..

  7. 혜원 · May 20, 2005 Reply

    앗 빵님, 동시에 글을! @.@
    french women…어때요? 맘에 드세요? 전 지금 chocolate cookie murder읽고 있어요. ㅋㅋ

  8. 진희 · May 22, 2005 Reply

    읽으실 책 리스트들은 어디서 찾으시는지…
    제목들도 정말 딱 제취향인 책들…
    참 재밌어요. 이렇게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거^^
    혜원님의 아래 북리스트들을 보면 다 저두 어 이거 살까했다거나 책 비디오 모두 봤다거나 했던 그런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책들이예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Bread alone 꼭 봐야겠네요. 저 별명이 빵순이거든요. 다른거 구겨지는건 봐도 빵 구겨지는건 못보는 그런 열성 빵순이랍니다. 지금 굉장히 흥분해서 책방으로 갑니다.

  9. 혜원 · May 22, 2005 Reply

    진희님 안녕하세요^^ 또 취향비슷한분 만나 방가워요~
    책리스트라고 따로 찾는건 없고요, 규칙적으로 반즈앤노블에 구경삼아 가고요, 일주일 한번은 꼭 아마존닷컴에 가고요, 잡지와 뉴욕타임즈의 북리뷰 코너 읽고 그래요. 추천받는책도 있고요. 티비에서 작가인터뷰하는것도 보고요..뭐..그게 다에요 ㅎㅎ
    전 빵순이는 아니지만 그냥 food related story를 좋아하거든요. 저도 언젠간 그런 글을 쓸때가 있을까 꿈도 꾸면서 말이죠. ㅋㅋ

  10. Aithria · May 24, 2005 Reply

    저도 이 글 보고 이 책 주문해뒀어요.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혜원님의 책 소개들 너무 좋아요. 언제나 참 기대되네요. ^^

  11. Hana · April 27, 2007 Reply

    왜 그런지는 난 아직 잘 모르겠지만, 꼭 상처받은 사람들은 시애틀로 오더군요.소설이나 영화속에서요.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시애틀사람들은 친절하고 따스한데, 친해지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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