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본 컵케익

몇년 전, 아주 가끔이긴 했지만 우리부서에 좋은소식이 있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끝냈다거나 날씨 끝내주는 오후에 사무실에 쳐박혀 있는 우리가 불쌍해보일때면 우리 메니저 Sandy는 Buttercup Bake Shop에서 파스텔색상의 컵케익 한박스를 사와서 회의실에 둘러앉아 오후 커피타임을 갖기도 했다. 아~ 그때가 좋았지..^^;

아무리 힘든 하루였더라도 일단 크리미한 버터크림에 입술이 닿으면 머릿속이 파스텔색깔로 변하면서 다시 어릴때의 모습으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립스틱이 지워지건말건 입가에 크림 묻은 서로의 모습에 웃으며 커피한잔과 함께 하나를 다 헤치웠었지..^^;

컵케익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이란.

아마 그래서 아무리 다이어트가 유행인 요즘도 Magnolia Bakery앞은 항상 줄이 끊이지 않나부다. 긴 줄을 그냥 지나쳐 주방쪽으로 걸어가니 마침 열심히 컵케익이 만들어지고있다. 내가 좀 찍어도 되겠냐고 묻자 고개 끄덕이며 옆으로 숨어버리는 귀여운 여자.^^

컵케익 한박스 살 핑계로 여자들만의 파티를 함 계획해볼까^^

Magnolia Bakery
401 Bleecker St
New York NY

 

 

5 Comments

  1. inhee · April 7, 2005 Reply

    색깔이 너무 불량스럽고 예쁘다. 정말 언니 말대로 입가에 저 예쁜 색깔 크림 다 묻혀가면서 먹고 싶당~~

  2. La Cucina · April 8, 2005 Reply

    어머~ 컵케잌이 참 이뻐요. 앙증맞아 보이고…나중에 컵 케잌 구울 일 있으면 저렇게 색내서 구워 봐야겠어요. ^^ 안 그래도 파스텔색 푸드 칼라를 사 놨는데 아직 개봉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위에 크림은 버터 아이싱인가요? 맛 좀 묘사해주세요 ^^;(넘 어려운 부탁인가요?)

  3. 혜원 · April 8, 2005 Reply

    인희야, 우리 언제 함 그렇게 해보자. ㅎㅎ 실제로 보면 더 이뻐~
    라쿠치나님, 네 저거 buttercream 아이싱이거든요. 지난번 집에서 한번 만들어봤을땐 느끼해서 못먹겠더니 파는건 맛있더라구요 ㅋㅋ 얼린 마쉬멜로우를 먹는맛이라고나 할까..-.-

  4. Joanne · April 16, 2005 Reply

    저집거 되게 달다 그러던데…맞나요? 흠..그래도 먹어보고파요~

  5. inhee · April 30, 2005 Reply

    언니 저거를 우리가 잔뜩 사다가 열심히 먹었다는거 아냐. 얼마나 달아서 배가 아플라 그러는데도 또 먹고 싶고 또먹고 싶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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