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착하자마자 오게 된 제주라 시차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염려를 했었지만 오히려 이른 새벽에 일어나니 하루가 더 길어져 더 많은 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었던것 같다.
눈을 뜨니 창밖 풍경.
어른이나 애들이나 침대에서 나오자마자 거실 밖 바다 구경
너무 완벽했던 숙소
조용한 동네라 잠옷 차림으로…
사실 일주일 내내 일기예보가 좋지 않아 폭우 속에서 관광을 할 각오를 하고 왔었는데 덥고 습하지만 해변을 즐기기엔 완벽했던 날씨였다. 우산과 우비까지 챙겨갔었는데 쓸 일이 없어 얼마나 다행이던지.
대부분 식당들도 10-11시에 열어서 7시에 아침식사를 해야하는 우리는 할수 없이 숙소에서 해결.
우리나라 과일 정말 너무 맛있어…
그리고 자동차 소음 없는 시골 정적에 논밭의 귀뚜라미 소리…
숙소에서 가까운 서해안을 돌기로 하고
수월봉 룩아웃으로
제주도의 하늘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서울쪽에서 계속되는 폭우로 뭉개구름이 이쪽으로 다 몰렸는지는 몰라도 나는 이번에 제주하늘에 매료되어 찍은 사진들만 해도 앨범 하나가 나올 정도
룩아웃에서 내려와 물가로 내려가다가… 벌레가 너무너무 많아 몇번 뜯긴 후 도로 올라옴.
다시 사계해수욕장쪽으로 이동. 도착하니 아, 해수욕 하는곳은 아니구나… -_-; 애들 대실망.
난 커피가 급필요해 바다 뷰가 있는 까페 (이름이 기억 안남)에서 잠시 휴식.
제주에 왔으니 모조리 제주 감귤이 들어간걸로 주문. 수제 쿠키도 넘 맛있고 빙수와 쿨러도 다 굳!
모래가 검다는 화순금 해수욕장에서 발만 담궜는데 왜 사진이 없지?
유명하다는 갈치조림 먹으러 운정이네 찾아옴.
갈치가 나오기 전 나오는 반찬 수가… @.@
전복 돌솥밥과 성게 미역국
애들도 폭풍흡입
이날의 해수욕은 논짓물에서 하는걸로.
용천수와 바닷물이 섞여 염도가 낮다고 하는데 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함.
eternity pool을 연상케 해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지만 바닥이 완전 자갈과 바위라 아쿠아슈즈 필수.
난 여기서 귀걸이가 물속에 빠져 너무 당황했었는데 한참을 찾다가 포기하기로 한 순간 승빈이가 바위 위에 반짝이는걸 찾아서 이날의 효녀로 등극.
샤워시설이 없는데다 자꾸 타올 챙겨나가는것도 까먹어서 그냥 대충 말리고 옷입고 하루종일 다니는게 일쑤. 몸은 너무 찝찝했지만 아주 즐겁게 바닷물로 떡진 머리로 하루종일 다님.
다시 시골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시내 이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고
애들을 위해 피자를 먹기로 하고 문어피자가 있다는 모앤힐카페 찾아감.
아주 소박한 인테리어였지만 맛깔난 음식들.
식사 동안 소나기 한차례 쏟아지고 한층 더 상쾌한 공기
구름은 또 예술.
완전 서쪽끝에 위치한 숙소에서 석양을 볼 수 있는 날은 이날밖에 없어 서둘러 7시에 돌아옴.
아~~~!
이보다 더 완벽할 수가 없던 석양
석양 반대로는 이런 구름이 또…
내일은 또 긴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날은 숙소에서 티비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저흰 이번에 다녀온게 너무 오랜만에 (+ 남편은 빼고) 간거라..여행 생각도 못하고 서울 근교만 제대로 돌아다녀야지…하고 강원도 쪽만 급히 짧게 다녀와서 너무 아쉬웠어요. 제주도는 대학때 간 것 빼곤 가본적이 없는지라…최근에 인스타 보면서….와..옛날 느낌은 없겠네..하고 보고 있어요. 정말 많이 여행 목적으로 개발이 잘 되어 있는거 같아요. 다음 번에 갈때는 다 같이 가서 꼭 여행도 하자고 다짐하며 제주 여행기 보고 있어요..ㅋㅋ 호텔 말고..에어비앤비가 저렇게 로컬 생활 즐겨 보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신혼여행때 짧게 가본거라 호텔밖은 시골이었단것 외에 별 기억이 없었는데 애들까지 함께 가니 넘 좋네요. 전 오히려 해외여행보다 더 좋았어요 ㅎㅎ
우와 석양까지!! 이 집 진짜 최곤데요~
완전 이번 여행에 큰몫을 한 숙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