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15: 북촌 한옥마을

이젠 확실히 나도 돌도 소화시키는 나이는 졸업했나보다. 작년에 쉴새 없이 계속되는 먹방으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소화제를 들고다니며 먹으러 다니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었기에 이번엔 절대! 과식은 하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하고 왔는데 뭔가 새로운게 보이면 어쩔 수 없이… ㅠㅠ

귀여운 미니 인절미를 얹은 빙수 (이때 배가 너무 불러서 거의 맛을 기억할 수가 없음. -_-)
그리고 애들 재우고 나와 남편과 영화를 보며 먹은 오징어 버터구이. (<암살>은 완전 대박이었고 <미션임파서블>은 잤음. -.-) 나 원래 오징어 버터구이 이런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느끼한 버터팝콘냄새만 맡다가 극장에서 구수한 오징어를 먹다닛! 이게 얼마만이냐… 이런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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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보고 나와 폭풍흡입 했던 제일제면소의 냉칼국수. 이건 한번 더 먹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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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나온다고 해도 2주동안 다녀가는건 그냥 관광이었을뿐. 한국어나 문화를 배운다는게 불가능했었는데 이번엔 아이들에게 “여행”보다는 “생활”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1박 2일의 교회 수련회.
초등학생 프로그램이었는데 잘 아는 선생님 덕분에 승빈이까지 낑겨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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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는 딱 한번 집 앞 캠프에서 하루 잔 적은 있지만 승빈이는 처음이라 좀 걱정이 되었는데 둘째날 데리러 가니 둘다 집에 오기 싫다고… 역시 애들은. 친구도 사귀고 못하는 한국말도 막 하려고 노력하고…

급식도 이렇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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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마당에서 한복 아래 운동화 신은 ㅋㅋ 고딩 언니들이 하는 부채춤도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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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의 녹차빙수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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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의 곱창전골은 옛 추억 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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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손녀들에 대한 사랑을 이런걸로 표현 ㅋㅋㅋ 이렇게 한마리는 일주일동안 아침저녁상에 오르고.. (나 결혼하기 전에는 삶은 문어를 진공팩해서 뉴욕까지 들고 오신 엄마다. ㅋ)
우리나라의 택배 시스템은 정말 감탄에 감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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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위가 아주 조금 꺾이긴 해서 얼마나 더웠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했는데 북촌 갔던 사진을 보니 와~ 그때의 폭염.. 온몸으로 느껴진다. ㅋ 오죽했음 애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늘 찾아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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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대장장이가 굽는 화덕피자 찾아 걸어 올라감. 오~ 분위기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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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가 넘 환상이어서 피자가 빛을 발하지 못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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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북촌 한옥 마을로 올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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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더울수는 없다! 진짜 더워… 너무 더워… 남편 막 죽을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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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진을 위해선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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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에선 더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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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그늘 찾아 구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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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지금껏 북촌엘 한번 오지 않았을까. 주차된 자동차들이 없었으면 더 완벽했겠지만 그냥 이런 골목 골목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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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산들도 넘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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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외할머니 사시던 부산 골목을 연상케 하던 이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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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집이 완전 에러인 이 뷰. 아,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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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길로 내려와 삼청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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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는 낙원상가 –> 북촌 –> 삼청동 –> 경복궁 –> 광화문 을 걸었다.
저 손수건 하나로 네가족 땀 다 닦고 광화문까지 걸어가는 동안은 서로 왕짜증 내며 지하철은 도대체 언제 나오냐며…

그래도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 뿌듯하다 -_-V 이것도 다 추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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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Clara · August 20, 2015 Reply

    와….정말 입맛 다시면서 글 읽었어요..
    흐아~! 냉칼국수는 또 어떤 맛일지..막 궁금해지네요..

    전 방학때마다 엄마랑 저런 코스로 많이 돌아다녔었는데….한창 삼청동이 너무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좀 가기가 두려워졌었어요..예전 추억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 아닐까봐요..아니나 다를까…얼마 전에 엄마가 동생내외하고 다녀오시더니…너무 힘들었다시면서..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고..사람도 정말 많다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거기선 식사도 못하고 다른곳으로 이동하셨었다고요..

    한국 다녀오시고 나면 저런 풍경들이 엄청 그리워지실거 같아요..
    한옥도 멋지고…가족 사진도 진짜 예쁘게 잘 나왔어요~!

    • 퍼플혜원 · August 24, 2015 Reply

      저 웬만하면 짧은기간동안 같은 음식 두번 안먹는데 냉칼국수 두번 먹고 또 먹을 예정이에요 ㅋㅋ 모밀간장스런 육수에다가 새우튀김인데요, 첨엔 찬국물에 튀김?? 이랬었는데 오, 맛나더라구요 ㅎㅎ
      전 삼청동 안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최근 몇년동안 많이 변한게 보이는데 옛날부터 다니셨던분들은 거부감 드실만도 한거 같아요. 완전 관광지.. 저도 관광객이지만 ㅋ

  2. countrylane · August 21, 2015 Reply

    사진으로만 봤을땐 좋기만 한거 같은데 진짜 덥나봐요 ㅠ
    그래도 예쁜 따님들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ㅎㅎ
    문어가 어쩜 이렇게 큰지 승빈이가 안 놀라던가요? ㅋ
    한옥 너무 멋지고 맛있는 음식보면서 너무 부러울 뿐이에요 ㅎㅎ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

    • 퍼플혜원 · August 24, 2015 Reply

      이날 저엉말 더웠어요. 이런 더위에 걷는것도 정말 오랜만일 정도로요. 승빈이가 저 문어를 정말 잘 먹었어요 ㅋㅋ 새로운 음식 체험 제대로 받아들이는 둘째가 대견하더라구요. 그쪽은 개학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셨죠?

  3. Jihye Kim · August 21, 2015 Reply

    진짜 덥죠?
    저는 한인 타운 살아서 오징어 버터구이도 있고 인절미 빙수도 있는데 오 설록은…
    저희는 한국 나가면 명동 돈가스 가서 먹고 오살록 들리는게 코스였어요.
    북촌 좋네요.

  4. 주영이 · August 28, 2015 Reply

    정말 한참 더울 때 엄청 다녔네. 사진으로도 그 열기가 다 느껴져^^ 난 왠만하면 더위 잘 안타는데 이번 여름은 진짜 헬이더라고…
    네 사진보니 여름성경학교 생각이 나네. 여름 방학만 되면 열심히 재미나게 참석했었는데 ㅋㅋㅋㅋ

    • 퍼플혜원 · August 29, 2015 Reply

      그지그지.. 나도 여기 가보고 옛날 여름성경학교 추억이 많이 떠오르더라고. 이제 더위가 좀 가시니 살것 같다 ㅋ

  5. 주은맘 · September 4, 2015 Reply

    지난6월에 다녀왔는데 메르스때문에 꼼짝없이 집에만 있었네요.
    먹고싶은 것도 많았고 하고싶은 것도 많았는데…
    부모님 얼굴만 실컷 보고왔어요
    좋은시간 보내고오세요.
    그나저나 아이들 샌들이 무지 편해보이네요. 올 여름 딸들 샌들 잘 못사서 고생했거든요…죄송한데 어디거인지 알 수있을?까요

    • 퍼플혜원 · September 8, 2015 Reply

      좀 일찍 다녀가신 분들은 다 아쉬워들 하시더라구요. ㅠㅠ 아이들 신발은 saltwater sandals입니다. 무지 편하고 색상도 다양해서 해마다 다른색으로 애들 사 신기고 있어요. 저도 두개 있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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