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ney Day 1: Hollywood Studios

다녀오긴 한건지 꿈만 같고 자세한건 기억도 잘 안나지만 ^^;; 다음 달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있어서… 경험담을 파크별로 이번주에 하나씩 올리겠습니다.

———-

최대한 간편하게 다녀오려고 사진기도 몇년동안 안쓰던 똑딱이 하나만 가지고 갔지만 iPhone이 훨씬 잘 찍히는것 같아서 그냥 iPhone으로. 그리고 렌즈를 통해 보기보단 내 눈으로 직접 모든걸 보고 느끼고 싶어서 사진 찍는걸 아주 많이 자제 했다.

Day 0 – FLYING

나름 저렴한 티켓을 찾다보니 토요일 저녁 비행기로 정해졌는데 전날 밤부터 또 폭설주의보가 내리고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는 눈을 보며 하루종일 조마조마..

그래도 세상이 좋아져서 문자로 공항업뎃을 받아보긴 했으나 날씨때문에 어딜 갈 수도 없고 냉장고도 다 비워서 먹을것도 없고, 요리를 해놓을것도 아니고, 집에서 그냥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다 낭비했다. ㅠㅠ 비행기 시간까지 너무 할 게 없어서 뜨게질을 미친듯이 하며 제발 캔슬만 안되길 바람.
다행히 비행기는 30분만 연착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공항으로 출발.
완전 후지다고 기억되던 La Guardia 공항은 Delta 터미널만 레노베이션을 한건지 음식 퀄리티도 예전의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달랐고 아이패드 스테이션이 아주 넓게 설치가 되어있어서 아이들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다.

021514-1

여기서 $5 선이었던 수제 햄버거도 하나 먹음.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너무 후레쉬하고 맛있어서 감탄을 함. -_-;;

021514-2

제시간에 기내까지 잘 들어가서는 그때부터 기다림이 시작.
날씨때문에 날개와 엔진을 디아이싱을 해야하는데 앞에 줄이 길어서 앞으로 15분 후에 출발한다라는 말을 되풀이 하며 한시간반을 그렇게 좁은 좌석에 갇혀 있었다.
난 여행중 끝낼 수는 있을까 했던 책을 이륙하기도 전에 다 끝내버리고…

021514-3

두시간 비행 후, 밤 열한시가 넘어서 올란도에 도착을 하였고 승연이는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으웩 하고 토를 해버렸다. 호텔 바.닥.에. ㅠㅠ

작년에 한국행 비행기에서 그렇게 고생을 하더니 음식냄새 없던 국내선에서도 뭐가 안좋았던건지. 탁한 공기때문인가.
챙겨간 사탕도 물려주면서 함께 싸 간 비닐봉지도 대기해두고 긴장을 했었는데 전혀 예비치 않던 곳에서 올려버리다니.

Day 1 – Hollywood Studios

동부의 눈을 뚫고 남쪽에 도착하니 이렇게 완벽한 날씨가!

021614-19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크리스피한 이른 봄날씨였다.

021614-18

우리가 묵은 곳은 디즈니 리조트 중 하나인 Disney Swan and Dolphin. 이 여행을 계획하며 젤 처음으로 고민해야하는게 디즈니 안에 묵을 것인가 밖에서 묵을것인가다.

On Disney
디즈니 안에 있으면 셔틀과 페리 서비스가 너무 잘되어 있어 따로 렌트카가 필요가 없음 (렌트카를 하면 주차비용도 따로 지불하는곳이 대부분). 혹시 아울렛이나 디즈니 밖으로 나갈 일이 있으면 차를 불러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우린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서 잘 한 결정이라 봄.
게다가 아침에 한두시간, 밤에 한두시간 연장시켜 투숙객들이 좀 여유롭게 파크들을 즐길 수 있는 Extra Magic Hours 라는 혜택이 있다.
Disney Meal Plan은 우린 안 함.

Outside Disney
지인들에게서 제일 추천을 많이 받았던곳이 Gaylord Palms. 럭셔리 리조트라 호텔내부가 참 잘되어있던것 같은데 우린 호텔에 있을 시간은 별로 없다고 보고 여긴 다음으로 미뤘다. 공항 셔틀의 스탑 중 하나가 여기였는데 입구부터가 완전 괜찮더군.

우린 처음이니 무조건 가까운곳이 최고라 생각해 Swan Dolphin으로 정했는데 방도 맨 윗층 복도 끝의 코너방이라 구조도 아파트 스튜디오 같고 뷰도 좋아서 대만족이었다. 웹사이트에서 보던 방이 그럭저럭 오케이 정도라 정말 기대를 안했었는데 풀장도 잘되어있고 다시 가도 여기 머물고 싶을 정도로 만족.

빨래방도 있음.

여기서 보니 애들이 너무 많이 커서 깜놀.

021614-5

첫날은 호텔내에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뷔페가 있어서 30분을 기다려 들어갔는데 승빈이는 코스튬 입은 캐릭터들이 무섭다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겨우 달래서 사진 한장 찍었다.

021614-6

호텔에서는 잠만 자려 했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갈 수 없다! 마지막날은 풀장에서 보내기로 하고 첫번째 파크로 출발.

021614-7

호텔과 제일 가까운 Disney’s Hollywood Studios. 페리로 7분.

일기예보도 다 확인하고 옷도 여름 가을 옷 정도로 챙겼는데 도착해서 보니 긴소매는 한장씩밖에 없고 애들옷도 완전 한여름옷들만 있어서 급당황. 낮에는 시원해서 괜찮았는데 앞으로 며칠을 어떻게 버텨야 할것인가 끝없이 고민을 해야했다. 다행히 갈수록 기온이 올라가 따뜻한 밤을 즐기기는 했지만.
021614-8

Hollywood Studios는 주로 쇼 위주라 놀이공원 간다고 잔뜩 기대하고 갔던 애들은 뭐 탈것 없냐고..-_-;; 라이드가 많지만 너희가 다 무섭다고 안타는것들이니 우릴 원망하지 말거라.

승빈이가 좋아했던 Disney Junior 쇼.

021614-1

Frozen 쇼인줄 알고 찾아 들어갔더니 애니메이션의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 같은거라 다시 돌아나오고..

021614-9

샌프란시스코 거리 셋트장.

021614-10

애들은 시큰둥하고 우리만 신기하다며.. 막.

021614-11

클래식 고전 영화들을 재연한 라이드, The Great Movie Ride.

021614-12

Beauty and the Beast Live On Stage
비스트가 무섭다고 절대 영화도 안보던 이 둘. 이 라이브 뮤지컬 보더니 Belle에 푹 빠졌다.

021614-13

우리가 제일 도움을 많이 받았던 My Disney Experience 앱. 파크별 라이드/쇼의 줄이 얼마나 긴지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실시간으로 업뎃되어 빨리 탈수 있는것부터 찾아다닐 수 있음. 남편은 그 앱을 안경삼아 눈에 붙히고 다녔음.

아 참, 그리고 아직도 테스팅중이라는 Fast Pass란게 있는데 티켓과 함께 일인당 세개가 주어진다. (디즈니 리조트 투숙객들에게만 주어지는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것 같음). Fast Pass 키오스크에서 미리 원하는 쇼나 라이드를 예약을 하면 예약된 시간에 줄에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세련된 시스템.

021614-14

웬지 헐리우드 삘 나는 설정.

021614-20

여기서 맘껏 먹을 수 있는 미키 프렛젤.

021614-21

필수 코스인 Fantasmic! 을 위해 모인 관중들.

021614-15

판타지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팩터클한 워터쇼, 불꽃놀이.

021614-3

프린세스와 왕자들 다 한번씩 나와주심.

021614-2

이렇게 밤까지 놀다가 해가 사라지자 너무너무 추워져서 애들 긴바지로 갈아입히고

021614-16

다시 페리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보드웍 (Boardwalk)로 걸어감. 너무너무 추워서 오돌오돌 떨다가 결국 난 스카프를 사야했고

021614-22

예약을 안해서 덜 기다려도 되는 아웃도어 테이블에서 떨면서 첫날을 마무리. 가까이 난로가 있었으나 별 도움이 안되었던.

021614-17

피곤해도 행복한 우리.

 

 

 

8 Comments

  1. 노아맘 · March 3, 2014 Reply

    혜원씨~~ 포스팅 너무 기다렸어요~ ㅎㅎㅎ 저희두 담코스가 여기가 될꺼 같아서요. 매주 포스팅 기다릴께요. ^^
    그나저나 승연이 키가 부쩍 큰거같아요~

    • 퍼플혜원 · March 7, 2014 Reply

      포스팅들이 자꾸 늦어져서 죄송해요.. 얼른 다 올려야 다른 밀린일들도 올릴텐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음 해요!

  2. Jihye kim · March 4, 2014 Reply

    저 완전 깜짝 놀랐어요.
    첫 사진에서 당연히 승연이인줄 알았더니 다음 사진에서 보니 승빈이라니…
    승연이는 완전히 커서 이제 완전 걸이네요.
    승빈이 유모차 없이 다디는 거 너무너무 부럽네요.
    저희는 아직도 안아달라 해서 길게 나갈 때는 아에 유모차 가지고 가요.
    준솔이는 아직 디즈니 월드는 모르고 디즈니랜드는 다녀온 기억으로 버티고래고랜드를 제일 좋아하네요.

    • Jihye kim · March 4, 2014 Reply

      혜원님 혹시 아시나 모르겠는데 승연이 멀미가 심하면 sea band라는 거 한 번 써보세요.
      이게 혈 자리에 자극을 줘서 멀리를 안하게 해주는 원리인데 효과가 있긴 하더라고요.
      제가 멀미가 아주 심하고-운전 중에도 멀미하는 정도에요.. 지금도 비행기 타고 토하기도 하고요. 준솔이 다 멀미를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더라고요.

      • 퍼플혜원 · March 7, 2014 Reply

        꼭 사볼께요.
        전 한국 비행이 길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설마… 했었거든요. 왜냐면 평소에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 냄새에 아주 민감한것 빼곤…
        감사합니다. 아예 온라인으로 오더해서 집에 쌓아둬야겠어요.

    • 퍼플혜원 · March 7, 2014 Reply

      그죠. 언제 저렇게 많이 싶더라구요. 집에서 보는거랑 또 다르네요.
      네 드디어 유모차 버리려구요. 정말 넘 좋아요 ㅠㅠ
      저흰 레고랜드가 다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Colette · March 8, 2014 Reply

    두 꼬마 데리고 여행계획이 있는지라 이번 포스팅 너무나 기대가 되어요 ^^
    근데 사진은 전부 다 아이폰으로 찍으신건가요?
    그럼에도 너무나 훌륭해서요, 저희는 여행을 앞두고 카메라를 하나 사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폰 기종이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앞으로의 포스팅도 기대할게요

    • 퍼플혜원 · March 10, 2014 Reply

      네 밤에 찍은 한장 빼곤 다 아이폰이에요. iPhone5이구요. 일교차때문에 긴팔이랑 간식, 물등 넣어다니느라 갖고간 똑딱이 들고다니기도 너무 번거롭더라구요. 근데 아이폰사진 다 만족스러워요.

Leave a Reply to Jihye kim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