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Washington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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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은 일단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기때문에 사실상 더 피곤.  ㅠㅠ  잠을 못 자 팅팅 부운 얼굴로 백악관으로.. 이 사람들은 이게 백악관 후문이라는걸 아는건지..

우리도 사진을 찍으면서 기억했던것보다 게이트랑 너무 가까운데? 이럼서 어리둥절 했었는데 역시 내 기억속의 백악관 모습은 반대편에 있었다. -.-

무슨 큰 행사를 준비하는것처럼 여기저기 땅파고 페인트 칠하는 공사 현장이 이상할정도로 많았음. (백악관마저도 잔디 깎느라 무척 시끄러움) 막힌 길을 둘러 가느라 짜증이 다 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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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걷는건 자신 있어 이번에도 그냥 다 걷자 싶어 네 가족 다 운동화 신고 출동. Lincoln Memorial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보여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점심부터 먹었다. 미리 찾아 둔 곳이 없어 걷다가 가장 독특해보이는곳에 들어감 (아..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Harry 뭐였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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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메뉴, 평범한 맛이었는데 이렇게 Oreo가 한피스 나오는게 좀 웃김. 보자마자 덤비는 애들한테 점심 잘 먹으면 이거 준다고 꼬시기까지 했는데 승연이가 잘 먹지를 않아 결국 그대로 두고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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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는 나름 잘 먹었지만 초코렛이라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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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같던 날씨에 긴 거리를 무작정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제일 불쌍한건 승연.

여기저기 데려다 주는 이층버스를 탈까 했지만 유모차 들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과 매번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게 더 불편할거 같아 그건 접기로 함. 속으론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 데리고 뭐 그것까지… 맛난거 먹으면서 도시를 여유롭게 즐기러 왔지 관광 온게 아니지 않느냐..  라고 주문을 외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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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잔디위에서도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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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Monument 앞에서 기저귀도 갈고 (쯧, 애들에겐 잔디는 다 똑같은 잔디.. 뒤의 쭉 뻗은 저건 관심도 없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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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간중간 쉬면서 걷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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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곳 Lincoln Memorial 까지 징징거리는 승연이 끌고 오는게 힘들었다. 아직 학교에서 링컨에 대해서도 배우지 않았고 Obama 밖에 모르는데 Obama 집 구경하러 간다고 하니까 그건 boring 하다 하질 않나.. 쩝

우리만 몇년전 신혼때 왔던 추억을 떠올리며 운동 삼아 열심히 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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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기서 완전 김이 빠졌다. 영화 Forrest Gump에도 나오는 이 아름다워야 하는 Reflection Pool이 공사중 ! 여기서부터 슬슬 다시 걸어 온 거리를 또 가야 하는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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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다른 앵글에서 백악관을 한번 더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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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일정을 마쳤다.
스쿠터라도 챙겨올껄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마냥 걸어야 했던 상황에서 승연이의 스쿠터는 아빠. 안았다가 목마 태웠다가 업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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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른 도시에 가면 지도상 거리보다 실제 거리가 더 짧아서 만만하게 봤었는데 이상하게 Washington DC는 예외인가 봄. -_-;;

저녁으로는 옛날에 가봤던 시푸드 마켓에 들러 새우와 피쉬 샌드위치, 굴을 사서 호텔방에서 먹었는데 이것도 예전 그맛이 아님.

 

 

14 Comments

  1. Peanut · April 20, 2012 Reply

    오바마 집.. 맞는 말인데 왜케 재밌게 들리는지..ㅋㅋ
    작년에 이때쯤 저도 DC 갔었는데 그때도 공사중이었어요.ㅡ.ㅡ
    뭘 그렇게 죄다 막고 공사를 하는지, 정말 힘들게 돌아다니는데 그런 공사현장을 보니 더 힘들고 지치더라구요.ㅎㅎ

    • 퍼플혜원 · April 23, 2012 Reply

      아 무슨 장기간의 대공사를 하나봐요..? 암튼 그거 둘러가는것도 지치더라구요 진짜.ㅋ

  2. 이진 · April 20, 2012 Reply

    cherry blossom centennial 우표에도
    Washington Monument 가 있던데…벚꽃은 피기전인가 봅니다.
    혜원님과 승연 함께인 사진
    참 멋있어여~
    승연이가 많이 커서 진짜 언니 같아 보여
    신기하기도 하고…^^

    • 퍼플혜원 · April 23, 2012 Reply

      아뇨. 벚꽃이 우리 가기 한달전쯤에 다 폈다 졌다네요. 원래는 4월초가 절정인데요..

  3. 혜준 · April 21, 2012 Reply

    날씨 진짜 좋아 보인다. you all look good. 링컨에 대해서도 배웠던 거 같애. 숙제가 조지 워싱턴이랑 링컨에 대해 쓰는 거였는데 승연 아무것도 기억 안 난다 했던게 기억난다.

  4. youn · April 21, 2012 Reply

    승연이 입던 옷들 기억나는데 벌써 승빈이에게 물려줬네요.
    혜원님은 아이들 옷 어디서 사세요 주로?

    • 퍼플혜원 · April 23, 2012 Reply

      승빈이가 나이보다 사이즈가 작았던 언니보다는 덩치가 큰 편이라 좀 빨리 물려입는것도 있고요, 빨지 말아야할걸 빨아서 준것도 있어요 -_-
      주로 century21(아시는지 모르겠는데 디스카운트 스토어), crewcut 아울렛에서 제일 많이 사는편이고요. 저 사업하는데서 입히는것도 있고요..

  5. Amy · April 22, 2012 Reply

    하하하하 저는 보면서 오바마의 집? 거기가 어딘교? 하며 봤는데 백악관이네요 ㅎㅎㅎ 오바마의 집이라하니 왜이리 친근한지~ 워싱턴디씨 걸어다니는거 생각보다 힘들어요. 전 삼일 나누어 다니니 딱 좋았었는데 승연이가 힘들었겠군요. 저두 아기 가지기전에 많이 돌아다녀야겠어요 으흐흐

    • 퍼플혜원 · April 23, 2012 Reply

      아기 가지기전이시라면 주로 산쪽으로 ㅋㅋ 많이 가세요. 아님 유럽여행이라든가.. 아주 좁은 유럽길..절대 애들 끌고 못댕기는곳들요 ㅎㅎ

  6. 권미애 · April 23, 2012 Reply

    앗 우리동네 오셨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셔요~

  7. jae · May 3, 2012 Reply

    어머 저희 동네 오셨었네요.. ㅎㅎ
    위에 미애님도 저희 동네 신가 봐요.. 반갑 습니다~ 저는 Fairfax에요~ :)
    여긴 날씨도 그렇고 동네 분위기도 그렇고 조용히 아이들 키우기는 좋은거 같긴 해요..
    전 가끔 뉴욕에서 살아 보고 싶단 생각은 많이 하지만요..

    • 퍼플혜원 · May 7, 2012 Reply

      좋은데 사시네요^^ 저도 가끔 조용한 동네에서 살아보고 싶단 자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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