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amas – Atlantis (1)

12.1.2007 – 12.6.2007

2년만에 바하마엘 갔다. 임신 8주때 승연이를 뱃속에 넣고 다녀온 곳이라 무지 기분이 묘했던…감개무량하기도 하고 2년전 사진에서의 신혼틱했던 분위기와는 너무 대조적이었던…

11월 마지막날로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고 우리가 도착한 날부터 본격적으로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는 이곳. 그래서 그런지 날씨가 작년보다 아주 많이 좋았다.

요즘들어 활동량이 많아진 승연이 자리를 따로 안사고 카싯도 집에 둔채 비행기를 탔다. 공항에서 맘껏 풀어두고 지치게 만든후 비행기를 타니 앉자마자 이렇게 잔다. 다행히 자리가 많이 비어서 편하게 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Marina Village로 걸어갔다. Carmine’s 에서 파스타…

애피타이저로 시킨 baked clam에서 진주가 나왔다! ㅋㅋ

아무런 값이야 하겠냐마는 기분이다 싶어 진주를 포켓에 넣고 돌아옴.

둘째날. 첫눈이 오고 있을 뉴욕을 생각하며 여름옷을 입고 바하마의 햇살을 받았다.

아..옛날생각 나는구나…

승연이의 첫 수영복. 비키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끈나시-팬티 스탈의 투피스더군.

이번 숙소는 Atlantis Harborside였다. 키친, 세탁기/드라이어가 다 있는 콘도 스탈. 세탁기를 믿고 옷을 몇개밖에 안들고 가서 매일밤 돌렸다. ㅎㅎ 놀러가서 웬빨래? 싶지만 건물 지하실에 세탁실이 있는 뉴욕 아파트생활에 있어서 집안에 세탁기가 있는건 럭셔리..-_-;; (쓰고 나니 불쌍..)

욕조외에는 이렇게 많은양의 물엔 첨 들어가보는 승연. 생각보다 적응하는데 오래 걸림. -.- 집에서도 절대 샤워를 못하는데 어째 이건 재밌어했다.

얼떨떨… 내가 지금 머하는거야…

(지난번에도 언급한적이 있는) 가격에 비해 맛없는 Atlantis 식사의 시작. Jerk Chicken Salad.

많이 말이 늘어 안경을 “앙엉~”이라고 하는 승연.

물에 적응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놀이방법을 시도해본 결과 이게 젤 잘 먹혔다. 허리를 잡고 수면을 나르기.

올 여름이 끝날때 이날을 위해 저 튜브(우끼!)를 세일할때 샀다. 가운데 시트가 달린 아기용 튜브.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힘들게 바람 넣은 공을 생각해서 억지로 태움.

완전 뻗음.

세시간이 되도록 안일어나서 우리는 가지고 간 라면을 끓여먹었다. 유부초밥 해 먹을꺼라고 가지고 간 유부도 넣은 유부라면. 접시들만 있는 부엌에 겨우 양재기 찾아서 이렇게…(결국에 초밥은 해먹지도 못하고 남은 유부를 버리고 와야함.) 부엌이 있다고 하니 너무 신이 나서 쌀 조금이랑 참치도 가지고 갔었는데 막상 거기 있다보니 놀러와서 무슨 요리냐 싶어 고스란히 다 들고 옴. 참 승연이는 밥한번 해서 이날 김이랑 먹였다.

그리고 나잇라이프를 즐기러 Marina Village로 감.

라이브 뮤직이 끊이지 않는 이곳.

이런 분위기다.

로컬 아이와 친구하고픈 승연.

제발 카메라좀 봐줘…

트리앞에서 이쁜 가족사진 찍고 싶었으나 분위기에 취해 가만히 못있는 누구때문에

이런사진들만..(근데 이 사진 너무 분위기 있게 나왔다. 빛바랜 빈티지 사진같이 나와 넘 맘에 든다.^^)

라이브뮤직에 맞춰 춤을 추는 키다리 아저씨들..

안가려고 뻐땡기는 바람에 아빠 목마태우고 빠져나옴.

 

 

8 Comments

  1. 포트럭 · December 10, 2007 Reply

    아- 승연이 너무 이쁘네요. 다리도 엄청 길어요. 길쭉- 길쭉-
    승연이 엄마의 수영복 씬 -_-bbb 쵝오쵝오. 크크;

    아기와 수영할때 주의 할 점은.. 물속에서 함께 놀아주는 보호자가 절대루 빨리 움직이면 안된데요. 아주 느릿느릿 하게 스을쩍 스을쩍 움직여야 아이가 빨리 적응 하더라구요. (그런데, 대부분..아빠들은 아이들 하고 심하게 놀고 싶으셔가지고, 아이들을 물속에 패대기를 치시더군요. 흐흐흐;)
    6개월 정도의 아기들은 수영장의 웅웅대는 소리가 무섭지, 물속에 담궈서 잠수 시키고, 물속에서 1-2미터 밀어서 반대쪽 사람에게 보내고 이런거 겁 안내거든요. 그런데 승연이 정도 큰 아이들은 규모가 큰 물을 무서워 한다고 해요.

  2. Mindy · December 10, 2007 Reply

    어머~ 승연이네 가족이 멋진 휴가를 보내고오셨네요~ 갑자기 여기 동부의 날씨랑 넘 비교되는..ㅋㅋ 승연이 진짜 많이 컸네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훨씬 더 컸다는~~ㅎㅎ 가족이 환히 내려쬐는 햇살아래 찍으신 모습이 넘 아름다워요~~

  3. 주영이 · December 10, 2007 Reply

    너무 좋다. 정말 예전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이구나… 가족 한명이 더 늘어났다는것 만으로 참 좋아보인다.^^

  4. 혜원 · December 10, 2007 Reply

    포트럭님 참 레아는 클라스 다니지요? 안그래도 여기서 그생각 했는데 ㅎㅎ 레아도 잠수 하나요? 저 그거 티비에서보고 얼마나 놀랬던지..ㅎㅎ 정말 크면 뭘 알아서 무서워한다는군요. 쩝.
    Mindy님 정말 많이 컸지요? 고맙습니다~
    주영아, 정말 느낌이 확실히 틀리더라..좋게 봐줘서 고마워^^

  5. 김세영 · December 13, 2007 Reply

    사진 같이 찍기 힘들지여? ㅎㅎㅎ 조금만 더 지나면 스스로 포즈를 취한답니다.. 27개월 남아맘… LA에서…

  6. Yoom · December 16, 2007 Reply

    이런곳이군요~`,,, 바하마…
    요번 주말 완전 snow storm 속에서 운전하느라 녹초가 되어 집에 왔는데… 사진 보니까 넘 대조적이라는 ㅋㅋㅋ.
    넘 좋았겠어요~~~

  7. · December 17, 2007 Reply

    승연이 정신없이 두리번거리는 모습 너무 귀여워요. 근데 승연이 다리 무지무지 길다~~~

  8. emma · December 20, 2007 Reply

    승연이 수영복 넘넘 귀여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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