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uba – Part 2

다시 갈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 간 김에 알차게 둘러보자 마음먹고 호텔 밖의 어드벤쳐 옵션들을 살펴본 후 애들 나이와 내 다리 상태에 맞는 걸로 골라 이틀은 당일치기로 바깥 나들이를 했다.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는 지금 상태에서는 무리라 아쉽지만 포기를 해야했다. 그러고보니 거길 가보려면 다시 돌아가야겠구나.

쉬러 간 휴가이지만 우리 넷 다 그냥 느긋하게 앉아있는 스타일이 못되어서 더 피곤하더라도 한번 나가보자고 한건데 최고로 잘 한 결정이라고 본다. (이날보다 다음날 어드벤쳐가 최고였는데 그건 사진이 너무 많이 나눠서 올리기로 함)

이날은 잠수함을 타기 위해 Oranjestad 시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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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산 후 잠시 근처 상점들을 둘러보는데 살이 지글지글 타는것을 느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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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시간에 맞춰 배를 타고 잠수함(Atlantis Submarines Expedition)을 만나러 바다로 나간다. 가이드는 영어 먼저, 그다음 스페인어로 같은 말을 반복하기 때문에 모든것이 두배로 길어지는것 같음.
앞시간 잠수함이 물 위로 부상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도록 타이밍 딱 맞춰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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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전에 한번 잠수함을 타본 적이 있는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데 이거 폐쇠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완전 안될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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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줄로 따닥따닥 붙어서 한시간을 앉아있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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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산호초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열대어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애들이 진짜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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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색깔 또한 어찌나 예쁘던지, 갖고 갔던 물통 색깔과 같아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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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아주머니가 이 근처 시내에는 무료 전차가 다닌다고 해 한번 타볼까 했는데 마침 우리 앞을 지나가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무지 깨끗하던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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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까지 가서 (어디까지 가는지 한번 보자 했는데 정말 다니는 거리가 얼마 안 되더군.) 기사 아저씨가 친절히 이 가족사진까지 찍어주셨다.
우리 모두 새까맣게 변신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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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호텔로 돌아와 다시 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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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욕에서 왔다는 친구들도 사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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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떨어질때까지 쉬지 않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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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팁

이런곳에 오면 항상 물이 비싸다. 바하마 갈때도 모든 사람들이 꼭 물 몇병씩 싸서 가야한다고 해서 큰 병 몇개를 짐에 넣어 갔던게 기억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하지만 무게가 있어 많이는 못 가져갔는데 다행히 호텔 로비에 민트와 여러가지 과일이 들어간 시원한 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어 다행이었다.

이번에는 미니 냉장고만 있는 방이라 아예 다 사먹기로 마음을 먹고 간 여행이었다. 아침 식사 옵션이 호텔내에 있는 작은 까페나 뷔페밖에 없어서 좀 답답했다. 뉴욕에서 갖고 간 팥빵을 먹기도 했는데 누구는 식빵 한봉지와 씨리얼 한박스를 싸서 간다고 하는게 이해가 갔음. ㅋ

여행 계획을 짤 땐 바닷가를 내다보며 모래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들 위주로 적어뒀는데 하루종일 모래와 함께하다가 개운하게 샤워를 한 순간 경치고 뭐고 무조건 에어콘 있는 시원하고 깨끗한 곳으로 찾게 되더라는. 다음번엔 모래 위에서 우아한 식사를 한번 할 수 있으려나.

대체로 음식은 다 맛있었다. 주로 생선을 먹으려고 함.

 

 

4 Comments

  1. 뉴욕댁 · September 20, 2016 Reply

    휴가 정말 잘 보내셨네요…덕분에 저도 사진으로 잘 구경 했어요. 저는 아루바 하면 제 아는 친한 언니가 26년전 신혼여행을 갔다 온 곳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또한 아루바라고 잡지에 항상 나오는 해변의 나무 사진으로 알고 있던 곳….혜원님의 친절한 설명 덕에 저도 언젠간 꼭 가보리라 마음에 새겨 봅니당~ ^^

    • 퍼플혜원 · September 22, 2016 Reply

      와우 26년전이요? 여기서 신혼여행으로 많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기온과 바람때문에 나무들이 다 낮고 옆으로 퍼져서 신기했더랬어요. 여행 계획 있으신분들을 위해 혹시 도움이 될까 해 자세히 쓰려 노력중이에요.

  2. 신혜정 · September 21, 2016 Reply

    힐링 제대로 하셨어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2, 2016 Reply

      네 정말 필요했었는데 넘 좋았어요. 그때 그 기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는거보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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