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 @ 우리집

놀이터에 매일 나가며 자연스레 친구들이 생기기 마련. 주로 어머니가 승연일 데리고 나가시다보니 주말에 승연이를 데리고 나가면 승연일 알아보고 그 엄마들이 내게 자기소개를 하곤 했다. 그게 작년.

난 주로 어머니 통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전해 듣고, 몇달에 한번정도만 이 엄마들과 만나곤 했는데…몇주 전에 인도네시아 엄마집에서의 플레이 데이트에 초대를 받고 토요일에 하루종일 죽치고 놀다온 후 더 친해졌다.

미국선 보기 힘든 정 많고 베풀기 좋아하는 엄마들.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 모두 동양인이라 베푸는 정이 통하는가보다)
내겐 새로운 세계가 열림. 같은반 학부모들과 상식적인 대화하는거 외에 승연이 친구들 엄마들과 이렇게 어울리는건 이게 첨이다.
다 음식도 잘하고 하는걸 좋아해 말도 통하고, 또 중국엄마도 직장맘이라 서로 휴가내고 만나는게 다 통하는…
또 같은동네 엄마들이니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이제서야 이런 세계를 맛보다니…

이것도 자주 하면 지겹겠지만…왜케 재밌냐. -_-;
오늘은 내가 휴가를 내고 다른 아이들 학교가 끝나는 3시 이후에 티파티라는 이름으로 스낵류 준비.

어제밤에 몇가지 준비해두고 오늘아침은 승연이와 늦잠을 자고 일어나 쉬엄쉬엄 음식을 준비했다.

각자 만들어먹으라는 티샌드위치들과, 레몬 파피씨드 미니 머핀

한입에 쏙 들어가는 과일들

치즈와 달걀로 만든 Quiche

오늘은 승연이가 학교를 안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목빠지게 친구들을 기다렸다.

가장 나이가 어린 맥스

일본 만화 캐릭터랑 똑같이 생긴 캐린.
애들을 앉히고 나니 엄마들 앉을자리가 없어 다 서서 애들을 먹임 -.-;
긴 벤치 하나 있으면 아이들을 테이블 한쪽에 나란히 앉힐수 있을텐데…

그림도 그리고 퍼즐도 하고 기차놀이도 하고 크레파스도 집어던지고…
몇시간 아주 잘 놀다가 갔다.

몇주뒤에 또 하루 휴가내고 모일 예정이다. 아마도 올해 남은 휴가는 이렇게 써버릴거 같음.

 

 

17 Comments

  1. 김희경 · October 29, 2009 Reply

    아이들이 참 좋아했겟네요^^ 엄마들과의 수다.. 꼭 필요하죠??!!^^

  2. loverstale · October 29, 2009 Reply

    승연양이 정말 좋아했겠어요~! 아이들용 접시도 화려하니 참으로 예쁘고요~! 정말 부지런하셔요!! :)

  3. Young · October 29, 2009 Reply

    내일 이 할로윈이라 뭐 하시나 와보니 참 예쁘게도 애기 잘키우고 잘 살고 있었네요.다음번 티타임도 제가 기다려 지네요

  4. 쭈쭈바 · October 29, 2009 Reply

    마지막 사진에 승연이 넘 귀여워요.
    이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의젓한 어린이가 되었네요.

  5. Misty · October 29, 2009 Reply

    아이들이 다들 넘 이뻐요~ 테이블 세팅도 넘 예쁘고요~~
    아늑하고 편안한 파티였을 것 같아요 ^^

  6. 신혜정 · October 30, 2009 Reply

    우와..저도 놀이터에 나가봐야 하나..자연스럽게 다민족 플레이그룹을 형성하시는군요. 부러워요.

  7. 진희 · October 30, 2009 Reply

    혜원님, 오랜만이죠. 매일 오는데 글을 다는데는 게으르네요.
    둘째 임신 정말 축하드립니다!! 맛난거 많이 드시고 항상 조심하시고 행복한 생각 많이 하시고 건강하게 임신기를 보내시길 바래요. 승연이와도 둘과의 시간 많이 보내시고요. 참, 맨위사진에 머그잔은 어디서 사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너무 예뻐요:-)

  8. 혜원 · October 30, 2009 Reply

    요즘 같은 아파트 이웃들과도 점점 친해지고 있어 애들 아니었음 별로 알고 지내지도 않을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요.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를 접할수 있다는게 좋더라고요.
    진희님, 저 머그세트는 결혼선물로 받은 아주 오래된 물건이랍니다.

  9. Diane · October 30, 2009 Reply

    후아~ 대단하세요!! 식빵 너무나 이쁘게 자르신거하며 아이들 사이즈로 모든걸 준비하신걸 보면서 난 아직도 멀었구나~ 그러고 있네요. ㅜ.ㅜ
    커다란 접시들이 왜 필요할까했는데 이럴때 좋군요..
    아이들이 먹을때 흘리고 그러잖아요.. 전 제딸 흘릴때마다 바로바로 닦는성격인데.. 다른아이들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궁금하더라고요. 혜원님은 어찌하시는지?

  10. 연정 · October 30, 2009 Reply

    저 화려한 접시들 환상인데~애들도 무지 좋아했겠다…
    나도 언젠가 너희 집 주방에 가서 그릇 구경좀해야겠어 ㅋㅋ

  11. carol · October 30, 2009 Reply

    정말이지..혜원님이 딸에게 해주시는거보면…혜원어머니께서 혜원씰 얼마나 잘 키웠는지가 느껴져요…^^*

  12. 뉴욕댁 · October 31, 2009 Reply

    저 솔직히 이런 티파티 기다렸었는데…혜원님 스탈의…;-) 아이들 플레이 데이트만 생각했지..엄마들 까지 함께하는 이런 모임 좋은 아이디어네요. 이 큰 아이엄마 또 한 수 배워갑니당. ^^

  13. 이승현 · October 31, 2009 Reply

    승연이가 어깨에 힘이 팍 들어갔겠는걸요..(아..애들은 그런가 모르나?^^) 보기만해도 흐뭇하고 즐겁네요. ^^

  14. 조현숙 · October 31, 2009 Reply

    “왜케 재밌냐..” 그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어요. 친해지고 서로 정보도 나누고 서로 돕기도하고 … 애 키우는 재미중 하나죠…

  15. 愛쉴리 · October 31, 2009 Reply

    티파티 메뉴 아이디어도 참 좋은데요~ 또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16. 이해림 · November 1, 2009 Reply

    아~직장맘의 기쁨을 알 것 같아요. 저희 동네는 외진 곳이라 놀이터도 멀고 그래서 아이가 친구 사귈 기회가 적거든요. 이제 제가 남편 따라 직장 내려가게 되면 저도 놀이터에 매일 나가서 동네 아줌마들과 이런 시간들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그 시간이 기대되기도 하고, 직장을 그만두게 되니 살짝 두렵기도(^^;;) 하고 말이죠~ㅎㅎ

  17. 박은영 · November 2, 2009 Reply

    와~
    직장다니시면서 언제 이렇게 준비하셨어요??
    완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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