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Things We Did Tha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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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집에서 뒹굴고 싶다. 몇년 전처럼 낮잠을 자거나 조용하게 나만의 부엌시간을 즐기거나 하는 방바닥 긁는 시간들은 지나갔지만 아빠 없는 날 요녀석들과 함께 뒹구는 시간들은 소중하다. 비록 쉬는 시간들은 아닐지라도 엄마와 열가지를 했다고 뿌듯해 하는 승연이를 보면 나도 뿌듯.

10 THINGS WE DID

  1. 아침 먹기 – 이렇게 약속 없는 날은 무조건 조리시간 오래 걸리는걸로.. (이날 뭘 먹었지? 기억 안남 -_-;)
  2. 장난감 바스켓들 다 쏟아부어 정리하기
  3. 프린세스 인형들 엉킨 머리 다 빗어서 묶고 땋고..
  4. 크레용박스 다 쏟아부어 쓸만한것들만 골라 몽땅한것들은 연필깎기로 뾰족하게
  5. 승연이가 좋아하는 노래 (Adele’s Rolling In The Deep, Lady Antebellum’s Need You Now, LMFAO’s Party Rock Anthem, Maroon 5′s Moves Like Jagger,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 틀어놓고 미친듯이 춤추기
  6. 베란다에서 스낵 먹기
  7. 점심 먹기
  8. 컵케익 만들기
  9. 책상 정리하고 승연이의 아트 박스 정리하기
  10. 저녁 먹기

승빈이 태어나고는 이렇게 밖에서 먹는게 처음이라 승빈이가 어쩔줄을 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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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화분 살 시간도 없어 베란다엔 메리골드랑 베이즐 화분 달랑 두개 뿐. 너무 썰렁해서 큰 화분 두개 정도 사 넣고 싶은데 감당을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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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요즘도 핑크를 좋아해 색소를 넣어 분홍 아이싱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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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핏줄이 설 만큼 힘을 주면서 장식을 하는데 어찌나 안스럽던지..ㅋ 그래도 첫작품 치곤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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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시피 사용.7340114616_bc57748955_b

 

 

 

10 Comments

  1. Jihye kim · June 7, 2012 Reply

    알찬 하루네요.
    제가 직장을 관두고나서 많이 느끼는 건데 확실히 양보다 잘이에요. ^^
    저희는 요새 아빠의 장기 출장으로 인해 셋만의 시간을 즐기는 게 아니라 엄마 목소리만 커자고 있는 상황이라 저 사진들로는 그림같아요.
    준이 졸업식때 쿠키 구워서 구디박 하기로 했는데 컵케익도 예뻐서 할까 싶네요.

    • 퍼플혜원 · June 7, 2012 Reply

      컵케익 담아갈 통만 있으심 그게 예쁠거 같아요. 전 그게 없어서 지난주에 아이싱 생략하고 컬러슈거로 장식해서 담아갔어요.

  2. 소현 · June 7, 2012 Reply

    10가지중 밥해먹는게 3가지구나! ㅋㅋ

    승연이가 케잌 데코레이션하고 adele노래를 좋아할 만큼 컸네..

    애들 이쁘다. 진영하고 현숙하고 카톡 스토리하고 있는데 넌 안해?

    • 퍼플혜원 · June 7, 2012 Reply

      눈치 챘군 ㅋㅋ
      나 adele 들을때마다 너 생각나. 왠지 알지? ㅋㅋ 나 페북하는데 카톡스토리까지 못하겠다. 대체 업뎃할게 몇개나 되는거야 그럼.

  3. 안냥 · June 7, 2012 Reply

    어쩔 줄 모르고 좋아하는 승빈이도 넘 이쁘고, 컵케익 아이싱에 골똘한 승연이도 이뻐요.
    읽기만 해도 행복이 느껴져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

    저도 결국은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이사가게 되었는데, 벽돌담이 아니라 난간이라 저런 모습은 아닐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화분 놓을 생각에 마냥 설렙니다.

    • 퍼플혜원 · June 18, 2012 Reply

      난간 있는 테라스도 시원하게 트인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하늘만 보이는 승빈이에겐 저희집 테라스가 얼마나 답답할까 싶더라고요. 저흰 작년부터 벌레가 너무 많이 생겨서 화분들이 다 시들시들하네요. 왜이러는건지..ㅠㅠ

  4. 혜정 · June 7, 2012 Reply

    승빈이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 넘넘 귀여워요^^
    아이가 둘인데두 저렇게 알차게 시간을 같이 보내주시다니요..급반성합니당ㅠㅠ

    저두 울 아기랑 좀 더 알찬 시간표를 짜야할까봐요^^;;

    • 퍼플혜원 · June 18, 2012 Reply

      정말 어쩌다 한번씩 이런 시간을 가지는거라… 사진으로 더 알차보이는게 사실이고요.. -_-;;

  5. jamie's nana · June 10, 2012 Reply

    쑤퍼 엄마의 일기를 읽었어요..
    가슴이 뭉클해요..
    아이들, 엄마가 모두 다 뿌듯한 하루였네요..
    혜원씨는 언제나 쑤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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