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link and It’s October

올 여름동안 아이들이 참 많이 컸다. 승빈이는 잘 입어보지도 못하고 작아져버린 옷들이 너무 많을 정도로 쑥 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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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시간이 잘 없어서 이렇게 거실에 펼쳐 놓고 노는 시간도 참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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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단것 땡길때를 대비 하나씩 사두는 브라우니 믹스 (브라우니는 믹스가 진리). 이렇게 한판 구워 소분해두고 냉동시켜 하나씩 꺼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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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상은 깔끔하고 간단한 일식으로 정하고 회 없는 지라시와 오꼬노미야끼를 만들었는데 예상보다 은근 손이 많이 가서 평일 저녁에 괜히 시작했다 잠시 후회를 했다가 애들과 남편이 좋아해서 또 하길 잘했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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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칩을 만들면 애들이 좋아하는데 참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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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 케익은 petit four 한가득으로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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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면 처치 곤란한 케익 대신 이렇게 하니 완전 인기… 애들도 생일 케익 이걸로 해달라고 하니 성공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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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찍는 아침상이다. 이번에 이렇게 우유같이 패키징 된 시리얼을 사봤다. 시리얼은 한시간 더 일찍 등교해야 하는 금요일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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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케익에 딸기쨈을 휘휘 저어 넣으니 딸기 마블 케익이 되었다.  오…. 앞으로 쨈을 많이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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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이들과 함께 먹는 빵 위주 아침 식사 전에 마시는 한두잔의 그린 스무디까지 합치자면 아침을 매일마다 2-3인분을 먹는 셈이 되는데 (출근하면 또 배고파서 뭘 먹어야 하니 원.. -_-) 아침은 많이 먹어도 살 안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것 같음. 하지만 탄수화물이 없는 아침식사는 아침식사가 아닌거 같으니.. 어흑. 심지어는 오트밀이나 누룽지도 든든하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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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서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오늘 병원이 아니었으면 전혀 갈 일이 없는 어퍼 이스트 동네에 갔다가 이렇게 도넛을 사왔다. (Underwest Donuts) 그 자리에서 하나를 다 먹고 밤 아홉시에 식탁에 둘러 앉아 온 가족이 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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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일도 많고 신경써야 할 일들도 많은 이번주가 참 힘들었었는데 잠시나마 스캔 결과 기다리며 가졌던 강가에서의 혼자만의 시간, 꿀맛이었던 도넛과 씁쓸고소했던 아이스커피와 함께 했던 그 순간을 다시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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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왕성해지는걸 보니 가을이 오긴 왔나보군.
Cold brew 커피는 중단하고 다시 뜨거운 커피를 위해 커피빈을 아침에 갈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더 커버리기 전에 일상을 더 부지런히 찍어야겠다.

어떻게 내일이 10월일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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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Stacey · October 2, 2016 Reply

    petit four 아이디어 넘 좋은데요? 저희는 쌍둥이라 케잌도 늘 두개를 사는데 정말 처치곤란 -.-
    지라시 스시에서 주황색은 뭔가요, 회가 안 들어간다니 만들어보고 싶은데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연근은 한인마트에서 사신거죠?
    저런 시리얼은 첨 보는데 어디서 사신건지도 좀 알려주세요 (질문이 넘 많네요 ㅋㅋ)
    저도 내일은 도넛이랑 오슬로 커피를 좀 마셔야겠어요 (아침식사는 아니고 아마도 아침식사 후 디저트로? ㅎ)

    • 퍼플혜원 · October 6, 2016 Reply

      헉 진짜 케익이 매번 두개라면 처치곤란이겠어요. 저희도 몇년전부터 가족수대로 케익 사이즈/종류 를 맞추게 되더라고요.
      아 지라시에서 주황색은 알이에요. 생선회가 없어 허전하니까 꼭 알을 넣는데 없어도 되고요. 사실 토핑은 아무거나 되는데요 (초밥위에 아무거나 올리고 지라시라고 부르는 정도) 주로 색상을 화려하게 재료를 맞추게 되더라고요. 연근은 한인마트에서 사고 얇게 썰어서 오븐에 구운거랍니다.

      아참 시리얼은 Back to the Roots라는 브랜드인데 패키지도 새롭지만 정말 3 ingredients 밖에 안들어있다고 해서 사본거에요. 시식해본 결과 저는 보라색이 제일 맛나구요. 좀 뻑뻑한 느낌이 있어서 안좋아하면 어떡할까 했는데 애들이 잘 먹네요. 시리얼로 안먹으면 간식으로라도 하려고 사본거에요. http://amzn.to/2dVD8y5

  2. Moon · October 2, 2016 Reply

    스캔결과 잘 나왔길 바래요.

    전 오늘로 사고 13주, 수술 11,5주인데, 아직 물리치료중이에요.
    발목 stability강화운동을 중점으로 하고 있는데, 무작정 많이 운동한다고 빨리 호전되는게 아니라더니, 정말 깁스기간 *2 를 회복기간으로 잡아야 하는건지, 이제서야 절둑거리지 않고 걷고는 있는데 running까지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할듯해요.

    예상치않게 물리치료에서 배운 운동외, Gym에서 평소에 하는 다리 근력운동, 스쿼트, 수영, 자전거가 progress를 accelerate해 주더라구요.

    승연, 승빈 아기떄부터 함께 해왔는데, 이렇게 훌쩍 큰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멀리 살고있는 본적도 없는 제가 다 흐뭇해 집니다 :-)

    • 퍼플혜원 · October 6, 2016 Reply

      안녕하세요! 제가 듣기론 그래도 회복이 빠르신듯 해요. 전 지금 8개월째인데 아직도 런닝 불가능이에요. ㅠㅠ 저는 지금 철심때문에 무지 불편한데 스캔결과도 예상보다 너무 안좋게 나와서 이번주 너무 힘들었네요 ㅠㅠ 다음주 수술을 일단 캔슬한 상태에요 흑흑.
      그래도 이렇게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결과 나눌수 있는 분이 계셔서 위로가 됩니다.

  3. Mindy Koo · October 2, 2016 Reply

    올해 초 계획했던게 많았던것같은데 벌써 정말 눈깜박할 새에 10월이 되었네요.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하며, 아침시간 비오고 난뒤의 그 축축한 안개까지.. 이러다 조만간 우린 눈을 맞이하겠죠?

    안그래도 아루바 여행기 읽으면서 승빈이가 여름새에 정말 많이 컸다~생각했었는데
    우리 애들뿐만 아니라 승연이 승빈이 보면서도 이렇게 아이들 금방 크는게 아깝고 아쉽고 그러네요.

    즐거운 주말 되시고~ 스캔 결과가 잘 나와서 조만간 철심빼는 수술도 무사히 하실수 있길..

    • 퍼플혜원 · October 6, 2016 Reply

      네 정말 올해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나가버린건지…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 가을은 눅눅하고 찝찝하고 … 시원하지만 딱 크리스피한 맛이 없네요
      정말 애들 크는게 너무 아까워요~
      응원 고맙습니다! 스캔결과가 안좋아서 일단 다음주 수술 취소한 상태에요. 아흑.

  4. 혜준 · October 4, 2016 Reply

    첫 사진은 정말 승빈이가 승연인 줄 알았음. 많이 컸구나. 얘네 크는 게 서운해지면서 내 애 크는 거 서운해질 거 상상을 한다. 나도 언니네 집 차려진 아침상 먹으러 가고 싶구만. (아마도 곧 갈 것 같은 예감… 쏘리.)

  5. 앤지 · October 7, 2016 Reply

    애들 둘다 나이가 드니 인물 나네요.
    스캔 결과가 안좋게 나와서 어떡해요. 제가 다 속상해요.

    • 퍼플혜원 · October 11, 2016 Reply

      함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정신적으로 지난주 너무 힘들었었는데 이번주는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힘찬 생활 하려 합니다.

  6. Jennifer Lee · October 7, 2016 Reply

    첫번째 사진은 원근법인지 승빈이가 진짜 승연이 싸이즈로 보이네요. ㅋㅋ
    우리 곧 만나요~

    • 퍼플혜원 · October 11, 2016 Reply

      아직 잘때는 아기같은데 정말 조만간 둘이 옷도 같이 입을거 같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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