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꽃게찜

봄날같이 따뜻하던 날씨가 하루아침에 맘이 변해 비가 눈으로 바뀌고, 길도 꽁꽁 얼고, 어젠 눈쌓인 차문이 얼어붙어 안열리는 바람에 교회에도 지각을 했다. 이런날씨엔 집에서 얼큰한 국물 떠먹는게 제일…

입맛이 돌아오려는지 한국장보러가서 오랜만에 둘이 들기에도 너무 많은양의 장을 봐왔다.
꽃게탕이라고 부르기엔 국물이 적어 찜이라고 불러보고… 단호박이 없어 못넣은게 너무나 아쉬웠던…

재료 (게 12마리 기준):
게 12마리
양파 큰거 1개
느타리 버섯
팽이버섯
풋고추 2개

양념 – 간장 1/2컵 정도 + 마늘 듬뿍 (한큰술정도) + 고춧가루 듬뿍 (적어도 한큰술 이상 – 맵기 조절) + 설탕 한큰술 + 참기름 한작은술

1. 오목하고 넓은 냄비에 양파와 게를 깔고 느타리버섯과 고추를 얹어 양념을 붓는다. 물을 자작하게 붓는다. 국물이 너무 짜겠다 싶으면 물로 조절. 약간 짭잘한게 게에 양념도 잘 베고 나중에 밥 비벼먹기에도 좋은거 같음. =.=
2. 센불에 보글보글 끓이다가 마지막으로 파와 팽이버섯을 넣고 잠시 후 불을 끈다.


몇년전 강화도 어느 게탕 집에 갔더니 단호박을 넣어줬다. 게보다 호박이 더 맛있었던 기억이…식구수가 많다면 단호박을 꼭 넣어주면 이거 하나로 밥 몇그릇 뚝딱.

 

 

13 Comments

  1. 이진 · January 16, 2006 Reply

    건강하시죠??^
    아기도 함께…ㅎㅎㅎ
    한국 출장갔다 돌아와 헤메다
    오랫만에 들려봅니다.
    New York은 추운가 보군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다니세요^^

  2. 손민영 · January 17, 2006 Reply

    My goodness, you are killing me!
    Did you clean the crabs yourself or did you buy a pre-cleaned package? I have a mortal fear of live crabs…I made crab chige once, and that was the last time I even looked at live crabs.

    This looks delish~~

  3. 김연희 · January 17, 2006 Reply

    오…게 안에 있는 노란 알들….지금 아파서 연휴동안 먹질 못했더니, 거의 주금입니다. -.-

  4. 똥글 · January 17, 2006 Reply

    와 정말 듁음이에요. 너무 맛있게 보여요~
    그런데 위에 분 덧글쓰신거 보니까 혜원님 혹 임신하셨어요?
    와~~~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맛난 거 많이 드시고 건강 또 건강!!! ^^

  5. 혜원 · January 17, 2006 Reply

    이진님 오랜만이에요. 한국 다녀오셨군요^^ 부러워요.ㅋㅋ
    여긴 계속 따뜻하다가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어요. 내일부턴 다시 올라간다고 하던데…
    민영, 당연 내가 손질 안했지. 워낙 남편이 내솜씨를 못믿어서 말야..-_-;; 손질되어있는걸 샀더니 간편하긴한데 게뚜껑이 없어. ㅠㅠ 거기다 밥 비벼 먹어야되는데…
    연희님, 아효, 아프세요? 따끈한 차라도 많이 드시고 빨랑 나으세요. 저도 사실 저 노란 알들을 보고 눈이 뒤집혀서..-.-
    똥글님 네. 고맙습니다.^^

  6. Solus · January 17, 2006 Reply

    꽃게가지고는 매운탕밖에할줄 모르는데 이거 접수다.. 쯔읍… 아 배고프~~

  7. 손민영 · January 17, 2006 Reply

    아까 회사에서 이거 보고있다가 샐러드 먹으려니 차마 목에걸려 넘어가질 않더군.

  8. 혜원 · January 18, 2006 Reply

    솔러스 언니, 두식구 먹는거에 국물 많으면 배만 부를거 같아 찜으로 했는데… 나중엔 게파먹기 힘들어서 더 못먹겠더라구요. 손가락에 어찌나 힘이 들어가던지..
    민영, 나도 요즘 점심마다 고민이야, 먹을게 없어 그냥.

  9. 연정 · January 19, 2006 Reply

    진짜 맛있겠다~
    나두 꽃게 좋아하는데….

  10. april · January 20, 2006 Reply

    으아~
    넘 맛있게 생겼네요.
    저랑 남편이랑 꽃게 좋아하는데, 전 비린내가 걱정이 되어서 이런 맛난 홈메이드 버젼은 아직…. 혜원님처럼 내공을 더 쌓아야 겠네요. 지금은 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가요~

  11. loverstale · January 20, 2006 Reply

    이거 정말 맛나보여요~ 점심 곧 먹어야하는데 이거 보고는 딴건 눈에도 안들어 올거 같아요~~!! 게도 넉넉히 버섯도 듬뿍~!! 에고~ 눈으로 보는것만으로 만족해야겠어요~ ^^;;

  12. philothea · April 12, 2006 Reply

    저희 남편이 꽃게킬러잖아요. 한달이나 두달에 한 번정도는 큰 꽃게사다가 먹는데(온가족이 먹으려면 라지크랩 두마리는 필요하더라구요. 애들이 어찌나 잘 먹는지… 파 주기에 정신이 없어요. ) 단호박도 넣는군요. 단호박 마침 사놨는데 해봐야지^^ 감사해요.
    참 늦었지만 임신하신것 축하드려요. ^^

  13. 혜원 · April 12, 2006 Reply

    philothea님 축하 고맙습니다!
    단호박 넣는거 저도 한국에서 배웠는데 이젠 없으면 아쉬울 정도에요. 참, 애들 생기면 이런것도 다 파줘야되는군요..쩝 -.-;;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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