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게 뉴욕 사는 우리로선 가뭄에 콩나는 일이라 늦잠 잘 시간도 아까워 얼마 못자고 아침 일찍 눈을 떴다.
내가 결혼 전까지 4년을 살았던 동네라 참 친근한 Gramercy Park와 Union Square이지만 지난 11년동안 더 많이 좋아졌고 어려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던 그 시절이 어찌 그리도 후회스러운지.
우리 넷 모두 띵띵 부운 얼굴로 동네를 거닐다
11년만에 다시 Friend of a Farmer에서의 아침식사.
사실, ABC Kitchen에 갈 계획이었는데 10시 전에 문 여는 레스토랑 찾기도 참 힘들다는…
Friend of a Farmer는 Gramercy Park동네의 사잇길 Irving Place에 위치한 자칭 컨츄리 까페. 그동안 하나도 바뀐게 없는듯. 코지하고 컨츄리 삘이 나는 사랑스러운 곳.
남편과 난 cast iron pan에 이쁘게 담아 나오는 오믈렛을, 애들은 사과가 박힌 팬케익을.
지치고 지친 우리는 이렇게 아침을 먹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집에 와서 낮잠을 다같이 잠.
낮잠 자고 일어나 다시 동네 다운타운으로 걸어나가 외식. 난 그냥 몽롱한 상태로 주말을 보낸거 같음. 세상이 아름다워 보임.
가끔…여행딜이 뜨면..맨하탄 호텔은 그냥 ‘어~ 그런가부다..’ 하는데..
맨하탄 가까이 살아도 아예 맨하탄 호텔에서 하루 푹 쉬며 묵고…아침 먹으러 나가고..그러는 것도 재밌겠어요.
아..왠지…편~~안한 느낌….좋네요.
하고픈 일들 목록에 있던건데 친구 덕분에 실현이 되었어요.ㅎㅎ
하하하~
마지막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혜원님 말씀에 갑자기 미소가 지어졌어요. ^^
그런데, 승빈이 샌달 앞에 트여있는 거 맞지요./
색이 예뻐써 눈여겨 봤는데 저는 아직은 앞에 막힌 것만 신겼거든요, 하도 뛰어다녀서…
그런데, 이제는 발이 크니 잘 없더라고요.. 혹시 어디 건가요?
저샌달 Salt Water Sandal이라는건데요 캐주얼하면서도 드레시하고 참 좋아요. 물에 들어가도 되는건데 아직 아까워서 그렇게는 안해봤어요.ㅋ crocs대신으로 신기는 부모들 많고요.
부지런도 하다…언제 나가서 저걸 다 했어!!!
나 너무 흥분해서 잠이 안오더라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