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14: 삼청동 외

시차 적응하기까지 저녁시간만 되면 제 정신이 아닌 아이들은 첫 며칠 저녁은 먹는둥 마는둥…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허겁지겁… 보는 엄마 뿌듯한 아침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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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한시간반 떨어진 곳에 사는 동생도 우리가 있는동안 친정에 있으며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화 했다. 오랜만에 북적거리니 부모님도 좋아하셨고 나도 향수에 젖어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 나중에 올 이별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접어둔 채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

우리애들에게는 시시해져버린 플레이 키친을 조카에게 물려 줌.  거실에 한자리 차지했던 키친이 없어지니 분위기가 좀 확 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이것은 시작일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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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의 북촌 칼국수.
두접시 주문할껄 그랬다 싶었던 왕만두 (와 잠이 쏟아지는 승빈 ㅋ), 여름철 별미 콩국수와 환상의 백김치와 겉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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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골국물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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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당연한 이미지들이 애들에겐 그렇게 신기하다. 머리에 짐을 이고 가는 아줌마들이 애들에게 최고로 인기. 서커스 같다고… 아줌마 들을까봐 조마조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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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재미있는 삼청동 뒷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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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악세사리 구경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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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무 오래 외국에 살았나.. 이런 풍경이 정말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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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잠깐 들른 국립현대미술관. 현재 2014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선정작품인 <신선놀음> 전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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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년만에 친할머니 성묘를 갔다. 올해는 추석이 일러 이런저런 가족모임들로 양쪽 친척들을 거의 다 만나고 온 값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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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후 북어두부전골. 칼칼~ 그 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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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서 편해진 점이 더 많지만 거의 쉬지 않고 놀려줘야 한다는게 단점이다. 집에 있으면 아이패드만 하려고 하는 애들을 꽉 찬 스케줄로 여기저기 끌고 다녔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즐거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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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이진 · September 16, 2014 Reply

    친정부모님께서 한국에 사시는 혜원님 부럽습니다 !!!^^
    한국여행을 꿈꾸면서도 체류비등의 부담감으로 고민하는 분들
    꽤 많다고 들어서요….
    예전 혜원님 한국방문 포스팅과
    엄청나게 성장한 승자매의 이번 사진들과 비교&분석 결과
    웃음 지으며 흐믓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ㅎㅎㅎ

    • 퍼플혜원 · September 17, 2014 Reply

      네 예전 포스팅들과 비교해보면 많이 발전했지요.
      숙박비 안들고 한국여행 자주 가는 장점은 있지만 그래도 가까이 친정이 있었음 좋겠어요 흑.

  2. Jihee Kim · September 16, 2014 Reply

    설마 저 키친 들고가신 거에요?
    저희 집에서는 엄마의 바램과는 달리 솔이가 휘황찬란한 도라 키친을 사로 사고 저거는 다른 집에 물려줬거든요.
    저기 부피도 작고 예뻤건만…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악세사시 구경에 흠뻑 빠졌네요.쭌이는 주로 창문으로 새나오는 태권도장 소리 이런 거에 관심을 갖던데…
    이번 여행 사진은 유달리 한국가고싶게 만들어요..

  3. 노아맘 · September 16, 2014 Reply

    아이들 데리고 한국 다녀오신 그 자체로 넘 부러워요. 내년에 5년만에 나가볼까 하는데 아이들 시차 적응때문에 너무 걱정되요…. 갔다와서도 시차적응하고 학교 보내야 하는데 그럼 도대체 몇일을 휴가를 내야하는건지… 혹 좋은 팁 있음 알려주세요~

    • 퍼플혜원 · September 17, 2014 Reply

      저흰 항상 도착한 다음날 애들 학교 바로 보내고 저희도 출근하는데요, 피곤해도 그렇게 해야 빨리 적응이 되더라구요. 그동안 홍삼 막 퍼먹으시고요 (아프면 안되니깐) ㅋ 항상 그렇게 해왔는데 애들도 생각보다 잘 따라주고요.

  4. · September 16, 2014 Reply

    칼국수 사진과 전골 사진에서 애들 학교고 뭐고 당장 비행기표 끊어서 한국으로 날아가고 파요^^ 아~~이 느낌 오래 갈 거 같은데요 어째요^^

    • 퍼플혜원 · September 17, 2014 Reply

      저도 이런걸 그냥 점심으로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어찌나 부럽던지요 ㅋㅋ 점심시간에 단체로 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먹은적이 많았거든요.

  5. Clara · September 17, 2014 Reply

    사진 보면서…저희 애들은 과연 한국 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승연 승빈 진짜 이번 여행을 즐기고 돌아온 것 같아요.
    전 옛날옛날 삼청동이 무지 무지 좋았어서….너무 많이 알려져 버린게 속상했던 사람 중 하나인데..
    요새 보게 되는 모습도 나름대로 괜찮아진거 같아서 다시 가보고 싶어요.

    보너스로…계속 감탄하게 되는 혜원님 어머님의 그릇 선택 센스!!!

    • 퍼플혜원 · September 17, 2014 Reply

      애들이 어느새 여행을 즐기는 나이가 되었네요. 삼청동 저는 겨우 몇년전에 알게 되었는데 갈때마다 분위기 있고 넘 좋아요.
      친정 갈때마다 그릇들도 한보따리 싸오는데 이번엔 정말 자제 많이 했어요 ㅋㅋ

  6. Beantown Grace · September 17, 2014 Reply

    어머, 저희도 이번여름에 한국갔다왔는데, 삼청동 모습이 친근하네요.
    온 식구가 일상으로 돌아가니 더 그리워지는 모습들…
    자매들이 사촌동생과 같이 노는 모습 정말 귀여워요. 저 오동통 아기 다리도. :-)
    또 어떤 사진들이 올라올지 다음 포스트가 기대됩니다.

    • 퍼플혜원 · September 17, 2014 Reply

      오 올여름 나가셨었나요? 괜히 반가워요 ㅎㅎ 저도 사진 정리하면서 이 순간들이 많이 그립네요. 이런 모든것들을 추억할 수 있는 블로그가 있음에도 감사하고요.

  7. 황지원 · September 18, 2014 Reply

    오~ 삼청동…^^ 저랑 행동반경이 비슷하시다는.. ㅎㅎㅎ
    친정가면 꼭 가는 동네가, 연희동, 삼청동, 헤이리예요.
    연희동는 칼국수와 냉면 먹으러 가야하고, 삼청동은 눈요기하러 가야하고, 헤이리는 그 앞에 있는 동화경모공원에 들려서 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가보고, 나와서 차마시고…

    그나저나 잠쏟아지는 승빈이 넘 귀여워요. 조카도 진짜 많이 컸네요.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오 연희동에 잘하는 냉면집이 있나요? 알려주세요! ㅎㅎ
      안그래도 차를 잘못 돌려서 동화경모공원까지 들어갔다가 이런곳도 있구나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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