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14: 서일농원

일박 여행.
고속도로 달리다 들른 휴게소. 별게 다 그립다더니… 어렸을때 화장실 더럽다고 그렇게 싫어하던 우리나라 휴게소가 다 그립더이다. 평소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을것같은 김밥이나 장터국수, 우동, 버터구이 오징어 등등. 그동안 정말 많이 업글되어서 나름 쾌적한 환경의 휴게소로 변해 있으니…

거대한 점심을 앞두고 어느정도 배는 비워둬야 했기에 추억의 호도과자만… (아저씨가 즉석에서 구워주는것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미리 포장되어있는 차가운것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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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아니면 언제 먹어… 핫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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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집에 하룻밤 자러 가는 김에 좀 더 멀리… 경기도 안성의 서일농원이란곳엘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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쫙 깔린 장독대로 유명한 이곳. 안봤지만 드라마 <신들의 만찬>과 영화 <식객>의 촬영지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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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으로는 배나무밭, 여러가지 채소밭들도 있어 (따진 못하고) 아이들 구경시키기에 참 좋았다. 연잎들을 띄워둔 화분들 중 하나에서 물뱀과 올챙이들 발견. 우린 이거 얼마만에 보는 올챙이냐며… 물뱀은 왜 올챙이를 잡아먹지 않느냐며… 또 애들은 올챙이 처음 본다면서 난리에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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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농원 안의 한정식당 솔리에서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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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청국장을 중심으로 수만가지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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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장아찌 종류가 많아 중복되는 느낌이 있었지만 금새 밥한그릇 뚝딱. 양으로 승부하는 곳인듯. 외국손님들에게 인기 최고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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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농원을 산책하며 장독대 구경 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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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에게 설명도 해주고. (뚜껑을 열어볼 수만 있었다면 정말 퍼펙트한 체험기가 되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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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자리들이 맨하탄 비둘기만큼이나 많았던 (정말 놀라웠음). 안그래도 어릴때 잠자리 잡으며 가을을 맞았던 우리인지라 왜 뉴욕엔 잠자리가 없을까… 왜 우리아이들은 책에서만 잠자리를 접할 수 있는건가 싶었는데 이번에 원없이 구경하고 왔다.
남편은 어릴적 솜씨 발휘, 아이들은 경악. 너무 늙어버린 난 잡은 잠자리를 만져보라고 해도 도저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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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웠던 거대한 연꽃들. 연꽃밭. 마냥 신기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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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도시녀인 승빈이는 날라다니는 벌레들이 무서워 금새 몸을 움추리며 도망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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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론 한우 생갈비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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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집에서의 하룻밤. 다들 피곤해서 늦게까지 수다떨고 뭐 이런거 없었음. 다음날 위해서 무조건 자.. 그냥 자.. 이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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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카가 아들이었다면 이런 그림이 안나오겠지.
다음날 아침 잠옷 입은 그녀들,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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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Clara · September 17, 2014 Reply

    입에 침 한가득 고이면서 봤어요..
    저 반찬들…!!!! 저희 첫째가 저런 밥상을 (기억하는 나이에) 못받아 봤으니 망정이지…
    10첩 반상 차려내라고 할뻔 했네요….ㅋㅋㅋ

    진짜 저희가 시골사람 다 되긴 했나봐요..
    올챙이도 종류별로 다 보고…잠자리도 못잡아 보긴 했어도 엄청 많이 날아다니거든요…

    ㅋㅋㅋ 맨하탄 비둘기….ㅋㅋㅋㅋ
    맞아요..정말 뉴욕엔 비둘기가 가을철 잠자리만큼 있죠…ㅋㅋㅋ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어머 미국에 잠자리와 올챙이가 있긴 있군요 ㅋㅋㅋ 뉴욕에선 정말 너무 보기 힘든데 말이죠.

  2. Jihee Kim · September 17, 2014 Reply

    와우~~저 연잎들 사이로 연꽃까지 파면 장관이겠어요.
    저희는 준이가 았어서 그런가 솔이는 겁내면서도 흥마는 보이는데 승반이는 완전하 도사녀네요.
    저도 어서 조카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제가 또 키우긴 싫고 아쁠 때만 잠깐 보고싶어요. 하하하^^

    • 퍼플혜원 · September 19, 2014 Reply

      역시 오빠가 있는 딸들은 다르네요 ㅎㅎ
      전 조카가 있어도 일년에 한번 보는거라 많이 아쉬워요.

  3. Jennifer · September 18, 2014 Reply

    언니 이번 여행 완전 알차게 보냈네요. 사진 보니 하나하나 다 너무 부러워요. 서일농원도 진짜 좋아보인다~

  4. 황지원 · September 18, 2014 Reply

    연잎들 정말 멋있네요. 한식집 상차림에 침도 고이고요.

  5. 황인주 · November 16, 2014 Reply

    정말 한국엔 잠자리 많던데 왜 미국엔 없는건지. 여기 넘 좋네요.
    저는 이번여름에 삼개월 삼십개월 두딸 데리고 갔다왔는데 아이들이 넘 어려서 거의 못다녔어요. ㅠㅠ
    삼사년은 지나 아이들 크면 한국 다시 갈려구요. 그땐 혜원님 블로그 뒤져가며 열심히 다녀야겠어요.

    • 퍼플혜원 · November 17, 2014 Reply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세요? 애들 어린데도 전시활동 하시는거 보면서 조용하게 응원하고 있어요. 저 울동네 Martha’s 베이커리 갈때마다 그날을 생각해요 ㅋㅋ
      맞아요 그땐 넘 어리죠. 저희도 이제서야 좀 다녀온거 같이 다녀온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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