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bec: Montreal – Day 2

이번 여행의 먹거리 리스트 넘버원은 베이글이다. 종종 Montreal vs New York 베이글 대결같은걸 볼때도 베이글이 거기서 거기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그런 열띤 토론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갔는데 이번에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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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New York –> Lake George, NY –> (Day 2, 3) Montreal, QC –> (Day 4, 5) Quebec, QC –> (Day 6) Burlington, VT –> (Day 7)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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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로 꼭 가봐야 한다는 St-Viateur Bagel. 꼭 본점을 가보고 싶었지만 테익아웃밖에 안된다고 해서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St-Viateur Bagel & Café 를 찾아갔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으니 원래는 지하철로 움직이려 했었는데  정작 목적지를 찍어보면 한번에 쉽게 가는게 없어 차로 이동 함. 그럴줄 알았으면 기본적인 교통규칙 정도는 공부 좀 하고 올껄… 그나마 몇년의 불어전공이 진짜 많이 도움이 되더라는 ㅋㅋㅋ

베이글집 앞에 스트릿 파킹을 할때도 주차권 판매기에서 parking spot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도대체 번호가 어디에 있다는건지.. 한참을 헤매다 매점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저거라고 ㅋㅋㅋ 리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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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무료 스트릿파킹도 이런 주차 사인을 다 이해해야 가능한것임 ㅋㅋㅋㅋ
차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교통/주차 규칙 정도는 미리 예습을 하고 가시길 권한다.

드디어 자리에 앉았고 기다리던 베이글이 나왔다. 흥미로운건 기본으로 베이글이 토스트되어 나온다는점. 뉴욕에선 메뉴에 toasted라고 적혀있지 않으면 꼭 토스트 해달라고 요구를 해야하는데.
애들과 남편은 훈제연어 샌드위치를, 난 처음 보는 rosemary & seasalt 베이글과 roasted garlic & herbs 크림치즈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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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쫀득한 몬트레올 베이글에 완전 반했다. ㅠㅠ 이걸 보고 퀘벡 출신 회사 동료가 “Now you can never go back to fluffy NY bagels.”라고 말할 정도. 베이글을 두개 더 시키고 (everything과 sesame 강추) 더 먹을수도 있었지만 차마 배둘레를 위해선 멈추는게 나을것 같아서…
돌아가기 전에 꼭 한번 더 먹자고 나왔는데 시간이 없어 그러지 못한게 너무너무 후회 됨 ㅠㅠ.
이곳 베이글이 매주 브루클린의 Mile End Deli로 배달된다고 하니 거기엘 다시 갈까보다. 처음 방문했을땐 그 사실도 모르고 먹어서 별 감동이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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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몬트리올.
올림픽 공원의 Biodôme. 애들이 아니었더라면 가보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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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도 수족관도 아닌 그 둘을 합한 자연환경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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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찍어준 우리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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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몬트리올 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Funiculaire을 타고 올라갔다. 우린 관광객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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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건물들 속에 살다가 이렇게 넓디 넓은 평지를 보니 속이 트이면서도 뭔가 허전한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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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고프다.
그 다음 목적지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인 Schwartz’s.
남편은 운전, 난 Maps.me 앱으로 여기서 돌아라 쭉 가라 몇블록 남았다 쫑알거리는 내비 담당.
점심시간 지나 갔더니 다행이 바로 앉을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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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으러 온건 바로 이것. Smoked meat sandwich. 처음 보는 핑크색 환타 (크림소다)도 시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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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jewish deli 라고 하는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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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잠시 Le Plateau동네를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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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 주변 다운타운을 걸었는데 이번 여행에 정말 잘 걸어다녀서 우릴 놀라게 했던 승빈이는 꼭 본인이 풀린 신발끈을 다시 묶어야 직성이 풀리므로 자주 이런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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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날 호텔 근처라 노틀담 성당까지 돌아보려 했었는데 4:30에 폐장이란걸 시간이 지나고서야 알았다. (참고로 여긴 샵이나 까페도 월 – 수까지는 6-7시까지만 영업을 하는곳들이 많고 목금에는 막 11시까지 영업하는 신기한 시스템.)

Quebec으로 이동하는 다음날 아침에 성당이 있는 Old Montreal동네로 걸어감.

전날의 베이글이 그리워 호텔 근처 까페에서 또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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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re Dame Basi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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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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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붐빈다는 여름과 너무나 비교되는 겨울(봄?)의 Old Montreal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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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름같이 “올드”한 스타일의 기념품들이 눈에 띈다. 산건 하나도 없지만.
요즘 V자에 재미 붙힌 승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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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부부 사진 성당 앞에서 찍어달랬더니 일부러 이렇게 photo bomb을 질러버리다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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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이진 · April 14, 2015 Reply

    마지막 사진,ㅎㅎㅎㅎ우째요?
    승자매, 데리고 여행하는 재미 쏠쏠하시겠어요~
    다 컷네요~~^^
    ‘뉴욕에 살때 캐나다 동쪽을 여행 했어야 했어’ 이럼서 ㅠㅠㅠ

    • 퍼플혜원 · April 15, 2015 Reply

      이번에 다녀보니 많이 컸더라구요. 그냥 하루종일 걸을수 있다는것도 그렇고요. 동부 계실때 안가보신거 제가 다 아쉽네요. 대신 그쪽은 밴쿠버가 있잖아요. 제생각엔 캐나다 최고의 명소. ㅎㅎ

  2. 노아맘 · April 14, 2015 Reply

    페북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몬트리올 지하 쇼핑도 재미가 쏠쏠한데말이죠. 전 오월에 항상 오타와로 튤립축제 보러갔다 몬트리올에 들려요. 이번에도 벌써 호텔예약 마쳤답니다.
    다음엔 토론토도 방문해주세요. 제가 맛집 가이드 해드릴께여. ^^

    • 퍼플혜원 · April 15, 2015 Reply

      Underground City 말씀하시는건가요? 호텔이랑 연결되어있어서 여러번 지나다녔는데 애들땜에 쇼핑은 생각도 못했어요 ㅠㅠ 신기하게 제가 오타와 출신 지인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꼭 한번 가보고싶어요.
      다음은 토론토! 페북으로 반가워해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ㅎㅎ

  3. countrylane · April 15, 2015 Reply

    엄마하고 딸둘 제가 늘 원했던 그런 그림이에요 ㅎㅎ
    성당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언제 꼭 가보고 싶네요 ^^

    • 퍼플혜원 · April 15, 2015 Reply

      딸둘에 대한 로망은 저희의 실제모습을 보심 아마도 깨질거에요. 별로 사진에 담고싶지 않은 모습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ㅎㅎ

  4. Kelly · April 15, 2015 Reply

    Maps.me 앱은 어떤건가요? 전 미국에서 구글앱만 쓰는데 캐나다 퀘백 지역으로 가면 알려주신 앱이 더 유용할까요?
    저도 애가 둘이라 자동차 여행을 선호하는데 포스팅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따님들이 커 갈수록 점점 늘씬하고 아주 매력적으로 예뻐요~~~

    • 퍼플혜원 · April 15, 2015 Reply

      저희도 국내(미국)에선 구글맵 쓰는데요, 캐나다에서 로밍/데이타 플랜 따로 안할거라서 오프라인 앱들이 필수였어요. 사실 이건 남편이 다 사전조사 해서 얻은 정보.. 전 그냥 같은나라 드라이브 가는정도로 생각했다가 답답해서 죽는줄 ㅋㅋ 완전 외국이더라구요. 일단 인터넷이 안되니 구글맵 안되구요, 아이폰맵도 위치추적만 가끔 되고 지도가 안뜰때도 있고요 (이건 설정에서 뭐 어찌 하는 방법이 있다던데 전 몰랐구요). 저희 itinerary도 혹시 몰라서 다 종이로 프린트해서 갔었어요. Wifi 되는 장소마다 다음 장소 지도에 띄우고 이미지로 저장 막 하고 ㅋㅋ 암튼 오프라인 앱들도 못 믿겠어서 여러가지 방법 다 동원하고 근데 돌아와서 보니 좀 체계적으로 모든걸 기록하는 방법들이 있더라구요.

      몇년된 포스팅이지만 아래 글 보시면 대충 감이 잡히실거에요 ㅋㅋ
      http://iphone.appstorm.net/roundups/lifestyle-roundups/8-crucial-iphone-apps-for-traveling-without-internet/

      왜 뉴욕에서 관광객들 다 종이 지도 펴고 다니는지 이번에 알았어요 ㅋㅋㅋ

  5. Jihye Kim · April 15, 2015 Reply

    베이글도 성당도 다 아름답네요.
    승빈이는 신발끈도 혼자 묶고 대단한데요?
    중간에 베이글 야무지개 먹는 승빈이 정말 귀여워요.
    이번에 다녀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대로 가야니 했는데 생스기빙 연휴가 어찌되나 살펴보고 있네요. ㅎㅎ

    • 퍼플혜원 · April 15, 2015 Reply

      저도 정말 따뜻한 나라로의 리조트 여행이 그리운데 이 애들 데리고 가면 놀아줘야 하니 더 힘들거 같아서 이런 도시여행 위주로 하고있어요 ㅋ

  6. Clara · April 15, 2015 Reply

    으아…진짜 베이글 맛있겠네요..
    뉴욕 베이글도 쫀득하니 맛있다고 생각하는데(실은 지금 사는 동네 베이글이 쪼끔 더 맛있긴 해요..ㅋㅋㅋㅋ), 퀘벡 사람에게 그게 fluffy 한거라면…정말 기대 되는걸요??? 분위기가 완전 유럽스러운게…사진들도 멋지네요~!
    성당은 정말 근사하구요~!!

    *승빈이는 신발끈도 맨다고용~???? 저희 둘째는 하도 double knot!!! double knot!! 성화를 해서..이번 참에 혼자 당겨 묶을 수 있는 끈으로 바꿔버렸어요..ㅋㅋㅋ

    • 퍼플혜원 · April 15, 2015 Reply

      성당은 안봤음 후회했을 정도였구요 (대학때 빠리의 노틀담 성당 이후 처음이었거든요). 다음에 뉴욕오시면 Mile End에서 한번 베이글 맛 보세요. 그런데 몬트리올 오리지널이 더 나은거 같음 ㅋㅋ
      승빈이는 신발끈 묶는거 배운 이후로는 시간 없으니 걍 내가 해줄께! 하면 자기 무시한다고 짜증내는 이상한 성격 ㅠㅠ 아주 큰 인내가 필요한 시츄에이션입니다.

  7. Haley · April 21, 2015 Reply

    St.Viateur 베이글과 쌍벽을 이루는 Fairmount 베이글이 몬트리올 코스코에 들어가 있어요. 세줄 묶어서 엄청 싸게 파는데, 다음에 몬트리올 가실땐 코스코에서 그 베이글도 사서 드셔보세요. St.Viateur는 가게를 찾아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국경 건너시기전에 가까운 코스코에 들르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몬트리올 코스코에는 유럽산 물건들이 좀 들어와있어서 (Illy coffee, Guerande salt, bonne maman jam 등) 들러볼만한 곳이랍니다.

    • 퍼플혜원 · April 22, 2015 Reply

      안그래도 Fairmount엘 못가봤다고 아쉬워했어요. 지나가다 코스코 보고 미국 멤버쉽으로도 들어갈수 있느냐 남편이랑 얘기 했었거든요. 미국껄루도 되나요?
      저도 유럽 제품들 구경하려고 드럭스토어 몇번 구경했었는데 코스코는 식품도 있으니 진짜 재밌겠는데요? 인사이드 정보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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