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ney Day 4: Magic Kingdom

하루로는 부족하다고 해 이틀을 할애했던 Magic Kingdom.
첫날에도 캐슬 뒤에 크레인이 있어서 공사중인가보다 하고 비주얼에 아쉬워했었는데 불꽃놀이를 보고 나니 아마도 그날의 쇼를 준비를 위한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본다.

하루만에 기온은 더 올라갔고 이날은 완전 한여름 따가운 햇살 아래 땀을 흘리며 다녔다. 두고 온 뉴욕의 쌓인 눈을 생각하며 ^^;

Day 4 – Magic Kingdom

하루에 몇번씩 하는 캐슬 앞에서의 쇼(왼쪽 사진)도 하나의 미니 뮤지컬.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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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어제 다 돌지 못한 부분을 집중 공략.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Mad Tea Party 라이드. 애들 좋아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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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디즈니는 스토리텔링에 포커스를 둔 라이드가 대부분이다.
Peter Pan’s Flight (줄이 젤 김), 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 Buzz Lightyear’s Space Ranger Spin, Under the Sea: Journey of the Little Mermaid 등 이 모든 스토리들을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라이드들. It’s a Small World는 기본적으로 한번은 타봐야하는거고.

아 그리고 줄이 별로 없어보이는 Mickey’s PhilharMagic은 4D 애니메이션인데 이것도 강추. 남편과 난 두번 보고 싶었음.

아래 Jungle Cruise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일단 밝은곳에서 배타고 다니는거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탐 (얘네들이 겁이 어찌나 많은지…인어공주도 Ursula때문에 타기 싫다고 때를 쓰고 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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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들. 피곤하지도 않은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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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공주 만나기는 Fast Pass를 사용해야 좋은것 같다. 엄청 긴 줄을 뚫고 5분 기다려 들어가 만난 Sleeping Beauty의 오로라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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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로 닮지 않은) 신데렐라. 너무 많이 만나다보니 애들도 점점 더 표정이 가식적으로 변해가는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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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wait time이 평균 2시간인 Enchanted Tales with Belle. 이건 Fast Pass로도 불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다 불꽃놀이에 매료되어있는 틈을 타 30분 기다리고 들어왔다!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리인가 무지 궁금해 했었는데 정말 Belle과 닮은 Belle을 만나 함께 쇼에 참여하는 기회까지 주어지는 아이들에겐 최고 중 최고의 시간인것이다.

승연이와 승빈이는 각자 Mrs. Potts와 Chips가 되어 보지도 않은 영화속의 한장면을 재연한다고 애 씀. 조만간 꼭 보여줘야지, 이 추억을 이어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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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망또를 걸친 야수와 함께 댄스타임. ㅋㅋㅋㅋㅋ
이걸 직업삼아 온몸을 다해 열연을 하는 프린세스들을 이날 정말 다시 봤다. 이거 아무나 못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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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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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끝나고 퇴장하는 장면. 밣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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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먹거리에 대한 후기

Magic Kingdom의 레스토랑은 프린세스와의 뷔페는 몇달전부터 예약해야한다고 해 포기를 했고 보통 식당은 앉아 먹을수는 있겠지 했었는데 웬걸.. 예약조차도 불가능한 상태여서 돌아다니며 셀프 서비스인 곳들에서 먹었는데 그런 패스트푸드도 참 괜찮았다. 사실 여기 오며 음식을 가장 걱정했었는데 샐러드도 싱싱했고 랍스터롤도 $9선에서 꽤 괜찮았고 샌드위치같은것들 외에도 담백한 옵션들이 많았던걸로 기억된다.

그래도 발 퉁퉁 붓고 피곤할땐 얼큰한게 땡김. 혹시나 해서 넣어갔던 스낵면으로 야참을 했고 승연이는 이날 컵라면 만드는 법을 배웠다. MSG 무첨가라고 해서 안심하고 사갔더니 자세히보니 sodium이 후덜덜.. ㅠㅠ 그걸 알고도 국물을 시원하다며 다 마시고는 바로 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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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는 돌아오는 셔틀안에서 완전 뻗고 우리는 퀸연아의 아직도 열받는 피켜스케이팅을 보며 컵라면 두개씩 폭풍흡입. 승연이가 라면을 이렇게 좋아하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국물이 막 시원하다며 두개를 거뜬히 먹는걸 보니 요녀석 많이 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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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Clara · March 10, 2014 Reply

    글 읽으면서 엄청 웃었네요….애들 표정이 점점 가식적으로 변했다고 하셔서..ㅋㅋㅋ
    자기 기분이 어떻든 하루 종일 예쁜 표정으로 메이크업 고쳐가며 웃어야 하는 저 프린세스들….
    저도 좀 안쓰러워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디즈니에는 레스토랑 예약도 몇달 전부터 해야 한다니…..부모 노릇하기 어렵네요…아후~
    먹자고 예약한 시간에 맞춰 가는 것도 그런 놀이동산(?)에서는 쉽지 않은 일일텐데 말이예요~
    오히려 그런것에 초점을 안맞추는것도 좋은거 같은걸요?

    • 퍼플혜원 · March 11, 2014 Reply

      네. 프린세스 디너는 예약도 불가능해서 아쉽던데 가서 보니 오히려 그런거 안하는게 좋다 싶더라구요. 시간맞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것도 그렇고요. 정말 다들 대단했어요. 그 인내심. ㅋㅋㅋㅋ

  2. Ann Kim · March 10, 2014 Reply

    우리집 뒷동네에 다녀들 갔었네요. 20분 거리예요. 저녁마다 디즈니 불꽃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 집앞을 조금 걸어나가면 멀리나마 보이지요. 처음에 신기해서 구경도 했었는데… 우리는 손주들이 더 자주 놀러올까하고 ( 두집다 일리노이살아요), 남편이 은퇴후 여기로 이사왔어요. 손녀들이 6, 3세여서 디즈니 공주들에게 한참빠져있고, 손자들 6, 3세는 아직은 magic kingdom을 좋아들 하는것 같애요. 승연 승빈이의 행복한 모습 너무 예뻐요. 다음에 오면 알려주세요 김밥이라도 만들어 줄수 있는데…

    • 퍼플혜원 · March 11, 2014 Reply

      어머 감사해요. 안그래도 저희 간거 아시고 제 블로그에서 알게 된 분이 초대하시고 싶다 하셔서 정말 너무 감격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거기 사시면 손주들이 할머니집 가는걸 완전 기다리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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