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행 비행기에서부터 기다리던, 이들에겐 롹스타와도 같은 디즈니 프린세스들을 만날 수 있다는 Magic Kingdom은 셋째날로 계획했다. 가장 인기있는 곳이라 President’s Day 공휴일을 피해 그 다음날로. 나름 머리를 굴렸는데 별 상관은 없었다는.. 붐비기는 다 마찬가지. -_-;;
호텔에서의 미키마우스 팬케익. ㅋ 난 기름 쫙빠진 과자같은 베이컨을 일주일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이 먹었던지. 포테이토칲같았던 베이컨.
Day 3 – Magic Kingdom
프린세스들을 만난다는 기대에 잔뜩 부푼 승연 승빈. 라푼젤의 성 앞에서 포즈 잠시.
The Magic Carpets of Aladdin은 또하나의 가장 베이직한 라이드.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던. 바로 뒤에 어른이 타면 아이들끼리 앞좌석에 탈 수 있어 아주 마냥 신나했다.
디즈니 티비 광고에서 본 Dumbo The Flying Elephant도 비스무레한 라이드. ㅋ
라이드마다 줄이 길긴 했지만 생각했던것만큼 고통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2월이라 그나마 나은거라고 함. 4월 Easter Break땐 거의 최악 수준이라고 하니 다음달에 가시는 분들은 굿럭! ㅋㅋㅋㅋ
어린아이들 동반하는 가족들이 긴 줄에서 버틸 수 있는 건 바로 군것질.
이게 바로 행복!
차마 조르진 못하고 자기 좀 더 크면 이 드레스 사 줄 수 있냐는 양반 승빈. 에고.. 이 사진을 다시 보니 하나쯤은 사 줄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늘하던 초봄 날씨에서 하루하루가 여름다워 지던 이곳. 얼마나 둘이 꼭 붙어다니던지.
줄만 서면 싸우다가도 뭐 타기만 하면 베프가 따로 없었다.
어느새 값(?)이 많이 오른 프린세스들은 아주 긴 줄을 서서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었고 autograph book 들고 다니며 싸인 받는 풍습은 또 언제 생긴건지. 기가 차면서도 최선을 다해 따라줘야 하는 그런 분위기.
라푼젤.
웃겨죽겠던 저 포즈의 백설공주.
이렇게 하루를 다 보내고 8시 퍼레이드를 위해 한시간 반 전부터 자리 잡기 시작.
바닥에 엉덩이 딱 붙히고 있지 않으면 누군가가 꼭 비집고 들어오기때문에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그 순간까지 절대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자릴 펴고 남편이 사온 에그롤로 저녁을 때우고 화장실도 참아야 하는…
퍼레이드 시간 임박! 메인 스트릿은 어느정도 정리되어지고
Main Street Electrical Parade가 시작되었다. 화려한 전구들이 주렁주렁한 화사~한 퍼레이드.
하지만 입이 쩍 벌어지는건 퍼레이드보다는 이 캐슬을 중심으로 한 Castle Projection Show. 다양한 디즈니 영화와 음악으로 모든이들을 사로잡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스팩터클했다.
가장 큰 환호를 샀던 Frozen의 Let It Go 의 장면.
다음으로 이어지는 불꽃놀이.
너무 분위기에 취했었나. 개인적으로 뉴욕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보다 더 최고였다.
“역시 디즈니다”란 말이 막 절로 나오더라는.
그래, 우리 이렇게 감동받으려고 왔어! 이래서 디즈니로구나…
제 생각에도 불꽃놀이는 역시 디즈니 불꽃놀이가 최고인거 같아요..
승빈이는 착하기도 하지….저 드레스를 어떻게 놓고 나왔어요?
저희 둘째 같으면 벌써 드러누웠을 것 같네요..ㅋㅋㅋ (아 정말….요새 사춘기(?)인지 반항과 떼로 얼룩진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진짜 갖고 싶어하면서도 제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자기 크면 사달라고 하는데 아마도 승빈이는 “아냐, 지금 사줄까?”를 기대했던거 같은데 제가 “오케이!” 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섰어요. ㅠㅠ 지나고나니 진짜 미안하네요 ㅋ
저희집은 승연이가 대놓고 반항을 마구마구 하고있어요 흑.
애기들 너무 예뻐서 제가 다 울컥하네요. ㅎㅎ 아 승빈이 너무 착해요.
디즈니월드 포스트들 제 마음에 불을 지피셨네요. 당장 다음달에 휴가 내라고 남편 조르기 시작했어요. ㅎㅎㅎ
ㅋㅋㅋ 안녕하세요^^ 저도 다시 사진들 보니 꿈만 같던 시간들이었네요. 꼭 다녀오세요. 쉬진 못하지만 “그건 꿈이었구나..” 하는 경험을 하실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