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amas – Atlantis(2)

10.31.2005 – 11.4.2005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은 비가 오나 안오나 확인하는게 일. 다행히 밤에만 비가 와주시고 아침엔 구름섞인 하늘.

올여름엔 바닷물에 한번 못들어가봤다고 신세한탄을 했더니 11월에 이렇게 들어갈 줄 누가 알았나. 하지만 바다보다 더 신났던게 이 Serpent Slide다. 튜브타고 고속으로 어두운 터널을 꼬불꼬불 내려오다 이렇게 상어들이 사는 탱크를 슬로우모션으로 통과하게 된다.
기다리는 줄도 짧아 원하는 만큼 탔지 아마.

낮엔 이렇게 똑같이 놀다 밥시간 되면 밥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아효-.-

또 수족관 들어가서 고기 구경하고..

내키보다 더 길었던 전기뱀장어. 전혀 먹고싶지 않았던…

호텔방도 저어 구석에 있겠다 (뒤에보이는 로얄타워가 아닌 비치타워에..) 밥 한번 먹으려고 여기저기 찾으러 걸었겠다 하루에 몇번은 수족관 한바퀴 둘러봤겠다…얼마나 많이 걸었던지 슬리퍼신고 다니던 발바닥이 벗겨졌다. -.-;;

끝내기 전에 잠시 음식얘기.
여긴 뭐 그다지 해산물이 유명한것도 아니고 무슨 특산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어떤 레스토랑에 들어가느냐에 달렸다. 아침은 부페에서 와플 팬케익 오트밀 오믈렛 과일등을 다 먹고, 점심은 풀장근처에서 샌드위치나 햄버거, 그리고 저녁을 제대로 된곳에 먹으러 갔다. 개인적으로 호텔내의 고급레스토랑들, 부페보다 바깥 Marina Village의 레스토랑들이 훨씬 입맛에 맞았다. 뉴욕에서 자주 갔었던 Carmines도 여기까지 진출했고 고급 스테이크하우스등 괜찮은곳이 많았음.

일일이 다 못찍었지만 우리가 먹었던것들중 일부. 지금은 보기만 해도 느끼하다.^^

참, 이곳에서 알아주는음식이 하나 있었다. 어딜가나 메뉴에 있었던 Conch Chowder. 첨에 conch (“캉~크” 라고 발음) 가 뭔지도 몰라 생선인가 했는데 소라종류라네… 클램차우더와 비슷한 맛.

또하나 잊은거 하나. 이곳엔 카지노가 있다. 돈을 따면 다행이지만 자칫하면 우울한 휴가를 보내게 될수도…
장하다 우리남편. 여기까지 와서 돈번다고 수고한 결과 밥값은 다 커버됐다. 결과적으로 비행기와 숙박비만 낸 “저렴한” 휴가였음에 감사한다.
둘다 몇파운드가 더 불어 돌아왔지만서도 올해 마지막 휴가였으니 모든게 다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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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Comments

  1. 이진 · November 6, 2005 Reply

    마지막 두분이 함께 찍은 사진
    참 잘나왔어요!!^^
    크~~게 확대해서 걸어두세요 ㅎㅎ

  2. april · November 6, 2005 Reply

    아~ 푹 쉬다 오신거 같아 부럽네요.
    두분만의 좋은시간 즐거우셨겠어요…
    혜원씨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게 참 보기 좋네요. 두분 너무 잘어울리시는 커플이구요 ^^

  3. 리아맘 · November 6, 2005 Reply

    보기 좋다~ 너두 그렇겠지만.. 남편분 길에서 혹 만나게 되면 달려가 인사해야 할것 같아.. 너무 자주 뵈어서 반가워.. 호호..

  4. 리아맘 · November 6, 2005 Reply

    담휴가는 휴스턴으로 와줘~ 내가 볼거를 만들어 놓으마~
    (과연! 이 엄한땅에 무엇을!!)^*^

  5. jae · November 6, 2005 Reply

    바하마에 다녀오신거였군요~ 도대체 어디를 다녀오신다는건가 궁금했었는데…^^ 담담하게 써내려간 내용을 보니까 너무 여유롭고 편하게 있다 오신거 같아 참 보기 좋아요. 한여름에 바글바글 쫓기듯 바쁘게 다녀온 바캉스 말구요.^^ 이번 여행으로 기분전환 겸 재충전이 되셨길 바래요~

  6. inhee · November 6, 2005 Reply

    돈벌어서 맛있는거 사먹고,, 그래서 더 즐거운 휴가였겠다.. ^^

  7. 혜원 · November 7, 2005 Reply

    이진님, 저희가볼땐 둘다 별로인거 같던데 함께 찍은사진이 없어서 올린거거든요. 좋게 봐주시니 고마워요.
    april님 고맙습니다. 잠을 많이 자고 왔죠.
    송이야 휴스턴에 꼭 함 놀러갈께. 네가 볼거를 만들어놓는다니 더욱!
    jae님 그냥 단조롭게 쉬다 와서 별 내용은 없죠? 전 그래도 피곤한거 같은데 회사에 나오니까 다들 얼굴 좋아보인다네요. 살이 쪘다는 말인지..-.-;;
    인희야, 그래. 정말 잃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8. Solus · November 7, 2005 Reply

    아 제가 꼭 가보고싶은곳 중 한군데 아틀란티스 다녀오셨군요.. 너무 부러워요… ^^

  9. joy · November 7, 2005 Reply

    아뉘~ 밥값이 다 커버됐다고요? 휴가가셔서도 수입을 올리시다니 너무 훌륭하시네요. 울남편도 그래주면 정말 업고다닐텐데(사실 무거워서 못업지만요 ㅎㅎ)

  10. 앤지 · November 7, 2005 Reply

    우와 정말 능력 있네요. 거기서 따고 오시다니..

  11. 엄마 · November 8, 2005 Reply

    아름다운곳, 맛있게 보이는 저—–,냠냠들, 반가운 얼굴,
    보고 또 보고—-.가슴이 시원—–해진다.
    밥도 공짜로 먹었다니 우와 ——-!

  12. 노아맘 · November 8, 2005 Reply

    우아~ 마지막 사진 넘 멋져여.. 전 저런 사진두 없는뎅.. ㅠ.ㅠ
    두분이 제2의 신혼여행을 즐기신듯… 부럽슴다… ㅠ.ㅠ

  13. · November 8, 2005 Reply

    conch는 캐리비안 동네에서 많이 먹는 것 같더라고요. 지난 여름에 자메이카에 다녀왔는데 거기는 conch soup이 유명하다고… 전에 cancun moon palace도 갔었었는데.. 웬지 가는 곳이 비슷비슷한 듯한….. ㅎㅎ

  14. min · November 8, 2005 Reply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저도 프로방스와 파리여행을 11일동안 다녀왔어요.
    어제 도착해서 많이 피곤하지만 여햏내내 시간이 멈추었던
    느낌이었어요.
    할일이 쌓여 있지만 기운을 차리고….

  15. 손민영 · November 8, 2005 Reply

    저 전기뱀장어 Little Mermaid에 나왔던 걔네들 아니냐? 그 문어아줌마 심복들…흠..역시 못되게 생겼군. 사진들 보니 돈모아서 조카들이랑 가족들 다 같이 가봤으면, 하는 생각이 막 든다. 근데 그럴려면 도대체 얼마를 모아야돼…헉…

  16. 손민영 · November 8, 2005 Reply

    글구 사진에 둘이 넘 이쁘게 나왔어!

  17. 연정 · November 9, 2005 Reply

    좋은 여행이었겠다 정말 무엇보다 밥값을벌어서 알찬휴가를보내게 해준 너의 남편이 수고 많으셨네^^

  18. 홍신애 · November 9, 2005 Reply

    언니!!! 정말 알찬 휴가… 사진이라도 넘 고마워요. 나두 저기 참 가고 싶었거든요. 우린 식구들끼리 여행 인연이 없는지 지금 2년째 올해로 3년째 겨울 여행 취소에요. 남편이 직업 바꾸고 나서 그리 된거죠. 뭐… 상시대기조니까.ㅋㅋ하여간 비싼 값을 제대로 하는 곳이지요? 저희는 크리스마스밖에 시간이 없어서 가고 싶어 했다가 가격 듣고 허거걱…^^;; 하여간 올해도 내가 한국 간다고 파토 내는 바람에 안되고… 작년에는 울 엄마 아빠가 파토 내시고.^^;; 한국갈떄 쓰는 돈은 안 아까우면서 이런데 갈떄 몇천불 그러면 아주 사기당하는거 처럼 아까운 이유는 또 뭔지요.^^;; 언니 사진 보니까 넘 부럽구 나두 가구 싶구… 근데 언니 넘 이쁘네용~ 우리 만나기 전에 나두 살부터 좀 빼야 쓰것어요. 밤참 생활부터 청산 하구!히힛~

  19. 혜원 · November 10, 2005 Reply

    솔러스님, 지원이도 이젠 커서 주원이랑 같이 좋아할꺼 같은데요. 이젠 정해진 휴가가 있는게 아니니 좀 자유롭지 않나요? (아직도 부럽~)
    조이님/앤지님, 저도 조마조마 하더만 다행히…
    엄마, 내가 칭찬좀 해줬지.^^
    노아맘님, 고맙습니다.
    빵님도 문팔래스 가셨어요? 진짜 비슷하네요. 저희도 담에 자메이카 생각중인데^^
    min님 저흰 아직 같이 유럽을 못가봤어요. 프로방스와 파리..넘 로맨틱 하네요.
    민영, 맞다 맞어. 너무 똑같애서 진짜 살아있는건가 했다. 조카들 정말 넘 좋아할꺼야.
    연정언니, 비행기랑 숙박비는 낸건데도 괜히 밥값이 해결되니 공짜로 다녀온느낌이더라구요.
    신애씨, 올해 한국 언제 가요? 좋겠다. ㅠㅠ 우리 언제 보나..

  20. Joanne · November 12, 2005 Reply

    아틀란티스! 아이가 좀더 크면 꼭 가보리라! 벼루고있는 곳인데, 혜원님 덕분에 이렇게 미리 공부하고 가네요. 고마와요~
    두분 모습도 너무 좋아보여요~ ^^

  21. 똥글 · November 12, 2005 Reply

    와~ 혜원님~ 너무 좋으셨겠어요~
    가보고 싶다 가보고 싶다 하기만 했는데
    혜원님 여행사진 보고 “언젠가 꼭 가봐야겠다!” 로 바뀌었음. ㅋ~ ^^
    혜원님도 남편분도 두분이 함께 너무 행복해 보여요~
    게다가 뱅기값과 숙박비를 제외하고 오히려 벌어서 여행하셨다니 그야말로 대박입니다! ^^
    아~~~ 우리도 좀 그래야할낀데. ㅋ ^^

  22. 소영 · November 14, 2005 Reply

    ㅋㅋㅋ 마지막 라인이 넘 웃긴당..
    “장하다 우리남편. 여기까지 와서 돈번다고 수고한 결과 밥값은 다 커버됐다.” 정말 장하당.. 흐흐..부러비..
    Bahamas 대학졸업여행으루 칭구들과 갔었는뎅 넘넘 조은 기억만 남겨준곳.. 언젠간 다시 꼬옥 가보고픈곳인뎅.. 넘 부럽지머얌.. 아구.. 마이 부럽당 ^^

  23. 유선 · November 21, 2005 Reply

    와 정말 아늑한 휴가같다는 느낌 솔솔..느껴져요..사람들도 많지 않고..흠..울신랑 보여주면 딱 좋아할 분위기들…정말 맛있어 조이는 사진도 좋구요..오랜만에 들린 혜원님댁에서 정말 휴가처럼 즐기다 갑니다~~추수감사절도 자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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