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국

국종류를 많이 해먹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고…그냥 한번 해먹는거에 너무 손이 많이 가서인지… 그렇게 생각하면 해먹을거 아무것도 없지만.

예전에 미역국 한냄비 해놓고 2인분씩 냉동시켜놓는것도 옛날 얘기고. 요즘은 딱 그날 먹을만큼만 하게 된다. 깔끔하게 남는음식 없이 그냥 간단하게 살려고. ^^;; 엄마말대로 국은 대량으로 끓여야 제맛인데 말이다.

시금치된장국이랑 맛이 비슷한 아욱국을 끓였다. 흙묻은 시금치 씻고 다듬는거에 비해 훨씬 손질과정이 간단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대신 풋내를 없애기위해 거의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물에서 주물러 헹궈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재료: 아욱, 멸치국물, 고추장, 된장, 다진마늘 조금, 소금, 조개살 (있음 좋고 없어도 그만)

1. 아욱은 굵은 줄기는 벗기거나 잘라내고,  깨끗이 씻은후 손으로 비비면서 파란물이 거의 안나올때까지 물에서 주무른다. (풋내와 미끈거림 없앤다고 함)
2. 냄비에 멸치국물과 고추장 + 된장 (된장보다 고추장을 더 많이 넣음 – 매콤하게), 조개살 을 넣고 끓인다.
3. 국물이 끓어오르면 아욱을 넣고 푹 끓인다. 억샌 아욱이 흐늘해진다 싶으면 다진마늘을 조금 넣는다.
4.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 (거의 안넣어도 됨)

 

 

11 Comments

  1. 이진 · November 10, 2005 Reply

    혜원님^^
    아욱국에는 마른새우를 한번 넣어보세요!!
    국물이 단맛이 나고 , 고소하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2. 홍신애 · November 10, 2005 Reply

    전 이거 올해 첨으로 해 먹어봤어요. 시금치보다도 맛 좋은게 아는 언니네 친척이 농사지어다준 아욱이라 그랬는지…^^ 언니의 조개살 얘기에 배꼽 잡고 갑니다~

  3. 앤지 · November 11, 2005 Reply

    남편이 이 국이 먹고 싶다고 해서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 국을 처음 끓여 봤거든요.
    책보고 하는데 박박 문질러 씻으라고 해서 따라 하긴 하면서도
    이렇게 하면 되나 싶은 마음이 계속 들더라구요.
    박박 문지르면 오히려 풋내가 날것 같잖아요.
    그런데 다 끓여 놓고 보니 맛있더만요.
    덕분에 그 때 생각 한번 해봤네요.

  4. 혜원 · November 12, 2005 Reply

    이진님 안그래도 보리새우 넣는경우가 많다더라구요. 마른새우가 다 떨어져서 못먹은지 오랜데..-.- 갑자기 먹고싶다.
    신애씨 내 주위에도 농사짓는 사람 있었음 좋겠네요.ㅎㅎ
    앤지님 저도 시댁 통해 알게 된 국이에요. 어렸을때 먹었을수도 있지만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5. 강제연 · November 12, 2005 Reply

    나두 아욱국 좋아하는뎅~근데 여기는 아욱 안파는거 같아~한국슈퍼에서 산거지? 미국에도 아욱이란게 있어?
    먹고싶당~보내줘~~~
    아 그리고 RENT영화 너무 기대돼~옛날에 언니랑 봤던 기억이 갑자기 나는군~역쉬 테레비 선전에서만 들어도 노래가 찡하고 너무 좋아~언니도 꼭 봐~이번달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 다 개봉해서 넘 신나당~해리포터,pride & prejudice, rent~

  6. Joanne · November 12, 2005 Reply

    저도 마른새우 넣고 아욱국 자주 끓여요. 시금치보다 더 씹히는 맛도 있고 야채맛(?)도 더 깊은 것 같아서 좋아한다지요.

  7. Misty · November 13, 2005 Reply

    제가 사는 데에서는 아욱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한번도 해먹지 못했는데 사진을 보니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요. 언제 시금치 된장국이라도 끓여봐야겠어요. ^^;;

  8. 혜원 · November 13, 2005 Reply

    제연아, 엄마 가셨니? 지난번 전화하려다 괜히 밤늦게 실례하는건가 싶어서 안했는데. 조만간 할라고. 맘 설레겠다.ㅋㅋ 나도 렌트영화 볼려고. 그전에 남편이랑 뮤지컬로 다시 함 더봐야하는데. 오빠가 못봤거든.
    조앤님, 여기서도 마른새우 사세요? 전 한국에서 가져온것만 먹어봤거든요. 여기껀 어떨지 몰라서리…-.-
    Misty 님 아이고 죄송합니다. 여기도 아욱은 한국장에서만 봤어요.^^

  9. 엄마. · November 13, 2005 Reply

    아욱을 박박 문질러 풀 냄새를 뺀다는것. 처음 알았네, 예날 쑥 국만 그러는줄 알았지만, 또 한수 배웠네요. 엄마는 미끄러워서 잘 안해 먹었단다. 근데— 사람들은 미끄러운게 술 술 잘넘어가서 좋대더니 그건 몰라서들 하신 말씀들 이었구먼. 난 —진짠줄 알고서리 —–.사람은 그래서 죽기까지 배워야 하는구먼. 마른 새우? 엄마가 알았으니 염려 끝 !!!!!.

  10. Joanne · November 13, 2005 Reply

    국물낼 때 쓰는 마른새우는 중국시장에서 사다쓰고있어요.
    두부, 생강초절임 등 파는 냉장섹션에 보면 머리,꼬리 다 떼어낸 (한국거보다 훨씬) 큼지막한 마른새우를 팔거든요. 그걸로 쓰면 국물맛이 훨씬 깊은맛이 나더라구요.

  11. 혜원 · November 14, 2005 Reply

    엄마, 어쩐지 엄마가 끓여준 아욱국은 먹어본 기억이 없더라고…-.- 난 별로 미끄러운줄 모르겠던데..새우 고맙습니다아~
    조앤님, 그건 국물용 새우인가보죠? 함 눈뜨고 찾아봐야겠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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