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amas – Atlantis(1)

10.31.2005 – 11.4.2005

바하마에 다녀왔다.

지난주에 가려던것이 허리케인 Wilma때문에 이번주로 연기된것. 이번주도 일주일 내내 비온다는 일기예보때문에 수영보단 쉬자는 마음으로 떠난곳이다. 가보니깐 뉴욕에선 너무 가까운곳이더군. 비행기로 2시간반밖에 안걸렸다. 플로리다에선 30분 거리라 그쪽사람들은 주말여행으로도 자주 가는곳이라고 한다.

여기 택시는 모두 내가 중고딩시절때 타고다니던 “봉고” 다. ㅎㅎ 기사아저씨의 넥타이가 빽미러에 걸려있고 브레이크를 걸때마다 뒤에서 뭐가 우리발앞으로 굴러내려와 다시 발로 차서 뒤로 보내야했던 무지 지저분하고 냄새났던 택시. ㅡ.ㅡ;; 물론 에어콘은 없고 길도 무지좁고 운전은 험하게 해 공항에서 오고가는 택시라이드가 가장 고통스러웠다.

어느 리조트나 그렇듯이 일단 문을 들어서면 문밖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우리가 묵은곳은 Paradise Island안에 있는 Atlantis. 음식이 모두 포함되어있는 all inclusive도 아니고 다녀온 사람들마다 너무 비싸다고 해 망설이다가 우연찮게 이번주에 좋은 딜이 있어 결정한 곳이다. 가까운곳에 묵으며 이곳으로 놀러오려 하던게 계획이었는데 막상 와보니 외부인들은 출입금지인곳들이 많아 그렇게 했으면 땅치고 후회할뻔했다 싶었다.

그냥 “좋은곳”이라는것만 알았지 이곳이 이런 거대한 규모의 어느 백만장자의 꿈을 현실화 시킨곳이라는건 첨 알았다. 이곳의 자랑거리가 수족관인데 이건 수족관의 개념을 넘어선 인공바다라는 쪽이 더 가깝다고 하겠다. 리조트내에 펼쳐진 바닷물속에는 상어, 몇백살은 된거 같은 거북이들, sting ray등이 그냥 아무일 없다는듯이 놀고 있다.
이렇게 밖에서도 구경할 수 있고 지하로 들어가면 수족관…

Marina Village라는 작은 빌리지엔 작은 숍들과 유명 레스토랑들…

밥시간 됐을때 이곳으로 걸어나왔다가 다시 풀장으로 돌아가기도.

아이들을 위해 식탁에 크레용이 있길래…
헬로~^^

호텔객들은 언제든지 둘러볼수 있도록 오픈되어있는 수족관. 첨보는 물고기는 물론이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이름도 모르는 가오리같이 생긴 고기는 내가 타고 다녀도 될정도였다.

요즘은 어딜가나 있는모양. 니모.

첫날은 이렇게 호텔 구경을 하며 돌아다녔음.

오프시즌이라 전혀 붐비지 않음.

그리고 이곳이 아틀란티스 선전에 나오는 레스토랑. 바닷속에 앉아 식사를 즐기라는 뭐 그런내용의 선전이었던거 같은데…
마지막날 아침을 여기서 먹었다.

이렇게 아틀란티스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담날부턴 풀장과 바닷가에서 늘어지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사람들이 비싸다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생수도 큰병이 $6씩 한다고 해 친구가 꼭 생수 몇병을 들고 가라고 했었는데 참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생각.

가방을 빈자리에 두고 물에 들어가야하니 이번엔 디카를 별로 들고 다니지 않았다. 한 리조트에 묵은거라 그리 찍을것도 많지 않았지만 이번휴가에선 그냥 만사가 귀찮아서 잠만 자고싶었다. 매일 12시간은 잠.^^;;

Save

 

 

12 Comments

  1. sueah · November 6, 2005 Reply

    사진에서부터 얼마나 좋았을런지 짐작이 가네여..^^
    열심히 일하고, 또 휴가는 확실하게 즐기시는 두분.
    넘 멋진 커플이시란 말 밖에는~~~

  2. 리아맘 · November 6, 2005 Reply

    혜원, 멋져~ 멋져~ 특히 수족관 앞에서 네모습 너무 좋다.
    우리 바하마로 신혼여행 다녀왔었어.. 벌써 언제적 얘기더냐.. 우린 낫쏘에 있는 marriot에 있었구 atlantis는 구경만 다녀왔지.. 옛날 생각나서 혼자 웃어보고 간다~

  3. inhee · November 6, 2005 Reply

    우와,, 진짜 좋다.. 이안이가 수족관 보면 진짜 좋아할텐데.. 우린 언제 가보냐~~ -_- 11월에 반팔입고 저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니.. 부러워…
    냄새나는 택시 너무 웃긴다.. ㅋㅋㅋ

  4. 박지현 · November 6, 2005 Reply

    꼭 한 번 가봐야 겠다. 미국은 정말 넓고 가볼 곳이 많은 곳이야..흑흑 이번 겨울에는 스키장이라도 다녀와야 할텐데..부럽소이다..

  5. 혜원 · November 7, 2005 Reply

    수아님, 사실 이번엔 날씨때문에 별 기대 안하고 갔어요. 그래서 더 좋았었나봐요. 고맙습니다.
    송이야, 멋진데 다녀왔구나 신혼여행을.
    인희야, 안그래도 이안이가 이젠 좀 컸으니 엄청 좋아했겠다 싶었어. 애들이 많더라고.
    지현아, 난 그대신 동남아여행을 거의 안해봤잖니. 여긴 참 미국은 아니고 다른나라야.^^

  6. joy · November 7, 2005 Reply

    와~ 언제 이런 멋진 곳을! 정말 아이들도 좋아할 곳이네요. 멋진 수족관을 늘 구경할 수 있으니…

  7. 앤지 · November 7, 2005 Reply

    혜원님 보면 참 사람답게 사시는 것 같아요. 부러비.. 저렇게 여행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마지막 사진 다리가 저렇게 팍 접어지는 사람 너무 부러워요.

  8. 노아맘 · November 8, 2005 Reply

    혜원님, 저두 애기 낳기전에 갔었어여.. 저 의자에 앉아서 우리두 찍었는데… ㅋㅋㅋ 근데 완젼 무식하게 큰 가오리 보셨어여? 전 그걸 보면서 저걸루 홍어찜을하면 몇명이 먹을까.. 하고 생각 했다죠… 근데 택시에 안전벨트 없지 않았나여? 완전 무서버… ㅠ.ㅠ

  9. 캐롤 · November 8, 2005 Reply

    앗!!! 저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바하마스 갔다왔어요!!! 이런~ 만날뻔 했네요. 전 Nassau 에 있었지만 Atlantis 놀라 갔었더랬는데요.

  10. 손민영 · November 8, 2005 Reply

    노아맘님…ㅋㅋㅋ…홍어찜 너무하셨어요. ㅋㅋㅋ 가오리가 노아맘님 눈빛 보면서 섬찟했겠어요.

    혜원아, 환상이다 환상!!!

  11. 혜원 · November 10, 2005 Reply

    조이님, 참 내년말에 또다른 빌리지가 옆에 생긴대요. 요즘 열심히 짓고 있던데..거긴 돌고래들도 살꺼래요. 그때 맞춰 함 가보심이..^^;;
    앤지님 고마워요. 다리 팍 접히는 사람..ㅋㅋ 넘 재밌어요.
    노아맘님 진짜 그거 봤어요. 그게 무슨 다른 첨듣는 이름이 있던데..물속을 날아다니는듯이..놀랍더군요. 글고 택시 진짜 더럽고 무서웠어요.
    캐롤님 진짜요? 하~안타깝네요. 안그래도 이번에 가서 한국사람은 한명도 못봤거든요.
    민영, 너도 함 봐바 그생각 날꺼다.-.-

  12. 유선 · November 21, 2005 Reply

    와..혜원님…크아…혜원님 나들이 사진은 보면 항상 혹없이 다니시는 두분이 부러워요..윌마가 지나간후인데도 거긴 아주 평온해 보이네요..저도 우리집에 태풍이 지나간 후라..참 기분좋에 즐기며 구경했어요..와~~부럽~~

Leave a Reply to 혜원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