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hamas – Atlantis (3)

12.1.2007 – 12.6.2007

다섯째날.
깜찍한 썬글라스가 보여 승연이의 기념품으로 하나 마련.
몇일동안 낮잠을 못자다보니 밤잠을 푹 자도 하루종일 잠에 취해 다니는거 같은 승연. 잘 앉아있던 하이체어도 소용없고 뭐 사고칠거 없나 살피는 사람처럼 두리번 거림.

여긴 인터넷이 공짜가 아니다. 요즘세상에 호텔에서 wireless 공짜 아닌건 드문데 이렇게 돈을 끌어모으는 이곳에서 그렇다니…하루에 10불이라도 괘씸해서 이메일 한번 확인하러 리조트 도서관으로 갔다. 여기서도 컴터 딱 두대. 이름을 올려놓고 차례를 기다려야 하고 15분 재한이 있다.
그동안 승연이는 키즈코너에서 신났다.

낮잠자는 상어들

이것도 갖고만 놀지 절대 쓰지 않음. 좀 큰걸 샀으니 내년에도 사용가능?

벌써 시간이…
마지막날 밤이라 아쉬워하며

The Cove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Royal Tower로 돌아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2년전 둘만 찍었던 같은 의자에서.

마지막으로 The Dig로 가 물고기들에게 작별인사를..

피곤과 잠에 취해 무지 산만하고 오바인 행동을 하는 승연. 물고기를 볼때마다 “우워~” 와 엉덩이 쭉 빼고 손을 앞으로 뻗쳐 “하이~”를 외침.

참 이곳의 셀레브리티는 UFO와도 같은 거대한 sting ray이다. 요술카펫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가오리..

뉴욕으로 돌아오는날.
택시를 타고 리조트 밖을 나오니 눈에 익은 장면이 보인다.

승연이는 택시를 타자마자 뻗고 공항에서 신나게 놀다가 비행기를 타자마자 또 곧 잠이 들었다. 웬복이냐 싶었더니 마지막 30분은 첨보는 땡깡을 부려 우리 둘다 땀을 뺌.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를 공중에서 봤다. 비가 쏟아지는 바하마를 뒤로하고 이륙을 하니 구름위에 내가 지금껏 봐왔던 무지개중 가장 큰 무지개가 뜬거였다. 왼쪽 창문으론 안봐서 모르겠지만 무지개 구멍속으로 비행기가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무지개를 보는순간 이사로 인해 바쁜 회사일로 인해 지금까지 쌓였던 피로가 감동의 눈물로 다 씻겨내려가는듯했다.

 

 

18 Comments

  1. 박윤지 · December 10, 2007 Reply

    무지개 정말 감동이네요. 실제 무지개를 본 게 10년도 더 전인 것 같아요. 가족여행도 사진에서 즐거움이 막 묻어 나올 정도로 좋아보여요. ^^

  2. seonjin · December 10, 2007 Reply

    혜원님! 너무 반가워서요..저흰 이번주 토요일에 출발하거든요. 혹시 안바쁘실때 몇가지만 대답 부탁드려도 될까요?
    우선 cell phone이 터지는지요? 그리고 랩탑 가져가도 방안에서 wireless쓰려면 10불 내야 한단 말씀이신지요?
    마지막으로 bottled water가 그렇게 비싼가요? 다 이고지고 가려고 생각중이예요..

  3. Mindy · December 10, 2007 Reply

    와~~마지막 무지개에 피로가 다 씻겨내리신다는 말씀에 저도 무지개가 그리워져요. 제게도 정말 본지 오래된 무지개라서요~
    이사로 회사일로 힘드셨던 만큼 2007년 마지막 가족여행이 너무도 즐거우셨을꺼라 믿어요. 승연이는 정말 그새 넘 많이 컸고 엄마아빠와 여행을 즐기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넘넘 이쁘구요~~ 혜원씨도 행복해보여 넘 부럽네요~~!!

  4. 이진 · December 10, 2007 Reply

    블랙에 화이트 가방이 멋진걸요~~~
    가족사진 넘~넘 행복해보여 좋구요
    2007년을 이렇게 멋지게 장식하시는
    혜원님이 부럽삼^^

  5. sunnyvan · December 10, 2007 Reply

    잘 쉬고 오신듯해 좋네요. 사진들도 참 보기 좋구요. 특히 두번째 에피소드에 키디풀에서 승연이 사진들도 넘 예뻐요.

  6. 주영이 · December 10, 2007 Reply

    너무 멋지다…..
    휴가 잘 보내고 왔구나. 2007년 마무리 잘하고, 연말 잘보내~

  7. Helen · December 10, 2007 Reply

    정말 달콤한 휴가 보내시고 오셨네요.
    저도 2월중순에 바하마 크루즈를 계획중인데… 그땐 임신 22-23주 정도 될 것 같아서… 갈까 말까 걱정이에요.

    승연이의 멋진 바캉스 웨어가 너무 귀여워요!

  8. 멍멍이 · December 10, 2007 Reply

    즐거운 휴가 보내고 오셨네요~ 승연이도 많이 컸네요~~복하세요~~ 즐거운 연말 보내시구요!!~ ^.^

  9. 혜원 · December 10, 2007 Reply

    함께 즐거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eonjin님, 저흰 셀폰 안가져가서 모르겠는데요, 남편은 블랙베리 가져갔는데 터져서 무지 신기해했어요. 아마 셀폰도 되지않을까 싶은데, 한번 갖고가보심이…(작으니깐). 랩탑을 가지고 갔었는데 안돼서 영화보는걸로만 사용했네요.
    그리고 물 정말 비싸요. 저희도 갈때마다 물은 큰병으로 여러개 사서 갔구요, 이번엔 음식이 짜서 물이 많이 먹히는 관계로 큰병(위로 길고 날씬한거 있죠) 8불주고 샀습니다.ㅠㅠ 거기서 동네 슈퍼가 멀어서 택시를 타야하기때문에 그 근처 미니마트 (라고 부르기에도 허접한)에서 샀는데 아틀란티스 내에서나 거의 값은 비슷해요. 심지어는 아이스티 작은병들도 집에 있는거 다갖고 갔어요. 그리고 간식 별로 안좋아하는 저도 풀장 들락날락하니까 입이 심심하더라구요. 과일같은건 안되니까 스낵같은것도 봐서 갖고가는게 좋을듯… -_-;; 좀 아쉬웠던게 과일이랑 야채였는데 풀장 근처에서는 작은 비닐에 당근, 피망, 샐러리 스틱 담아놓고 소스랑 같이 7불에 파는거 있죠. @.@ 그런건 부페 가셔서 열심히 섭취하시는 방법밖엔…잘 다녀오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함께 즐거워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넘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라 무지 흥분했다죠.ㅎㅎ

  10. seonjin · December 11, 2007 Reply

    답변 감사해요!!..이거 이번 여행은 완전 이고지고 피난 가방만들어 가야겠어요..여독 잘 푸시고, 연말 준비 잘하세요.

  11. 리아맘 · December 11, 2007 Reply

    혜원.. 부럽다.. 바쁜 연말에 가는 여행이라 더 소중했을것 같아.. 승연이 많이 컸다.. 예뻐 죽겠어.. ^^
    잘 다녀왔지? ^^ 연락 한번 합세.

  12. dawn · December 12, 2007 Reply

    마지막에 가족사진 너무 잘 나왔네요.^^
    혜원님이 들고계신 가방은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13. 쭈쭈바 · December 12, 2007 Reply

    넘 유쾌한 여행사진들이예요~
    백일된 딸래미 맨날 들여다보다보니..
    승연이는 아가씨같네요~ 넘넘 이쁘구요~
    아~!!! 혜원님 여행사진 보니
    갑자기 후울쩍~ 바닷가로 여행이 떠나고 싶어집니다~

  14. 혜원 · December 13, 2007 Reply

    저 가방 forever 21 에서 산거에요. 무지 싸고 천가방인데 가벼워서 기저귀가방 하려고 샀는데 참 유용하네요.^^
    쭈쭈바님, 금~방 큽니다. 하하

  15. dawn · December 17, 2007 Reply

    답변 감사해요^^

  16. · December 17, 2007 Reply

    저도 우리 딸과 함께 여행가는 그 날을 기대해보며. 사진들보니 진정으로 부럽습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17. maia · December 18, 2007 Reply

    아, 썬그라스 낀 승연이 너무 귀엽네요~
    2년 전에 부부사진 찍은 고셍서 승연이랑 사진을 찍으니 느낌이 참 색달랐을 것 같네요~

  18. she · December 18, 2007 Reply

    여행가고 싶었는데 혜원님 덕에 눈이랑 마음이랑 다 호강했네요 감사해요~ ^^ 저도 혜원님 가방보면서 너무 예쁘다 했는데. 저런건 어찌 저리 잘 찾아내시는지 너무 센스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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