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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 할 시간에 뜬금없는 선생님 놀이.

제법 혼자 책을 잘 읽는(드디어!) 승연이는 요즘 자기 혼자 책을 골라 침대에 누워 읽는다. 읽어준다고 해도 거절할 정도로 재미가 붙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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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선생님이 열심히 읽어도 학생은 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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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번씩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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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껀 다 탐이 나겠지만 승빈이는 언니 침대에 올라가는걸 너무 좋아한다. 언니가 책상위에 모셔둔 온갖 잡동사니들이 바로 코앞에 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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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서 어찌나 이런걸 또 많이 들고오는지.. 이제 내가 버리는것도 아는 승연이는 캠프 갈때마다 저건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지경. -_-
(이렇게 사이 좋은 모습은 극히 드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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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몇달전에 넓직한 우리방을 아이들에게로 넘겨줬다. -_- 쉬운 결정도 아니었고 후회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짜고 가구배치 스케치도 여러장 그려본 후 이게 최선의 방법이란 결론을 내고 확 바꿔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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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구 세개가 겨우 딱 맞게 들어가 꽉 차는 작은 방으로 이사를 한 첫날밤엔 이게 감옥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가 싶더니 날이 갈수록 우리 어른만의 공간이 다시 생긴거 같아 흡족해 하고 있음. 예전엔 승빈이 기저귀 갈때마다 우리방을 들락날락해야 해 공공장소의 느낌이 더했는데 이젠 문 닫아놓으면 절대 들어갈 일도 없는 우리만의 코지한 방이 된것이다. ^^

승빈이가 크립을 졸업하면 그때 이층침대를 사주는걸로 생각하고(아, 이넘의 크립이 없어지면 또 이 방은 얼마나 더 넓어질까!) 지금은 일단 각자 침대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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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아침에 눈뜨면 서로 굿모닝으로 인사함
거실에 있던 뽀로로 매트가 이 방으로 들어 옴
승연이가 “Get out of my room!” 하며 승빈이를 출입금지 시키는것도 불가능
어른 한명이 둘을 재울 수 있음
자라고 눕히면 둘이 노래부름

단점//
자라고 눕히면 둘이 노래부름
어느 한명이 일찍 일어나면 다른넘도 덩달아 일어남. ㅠㅠ 그것도 주말에만.
승연이 물건에 승빈이 손이 안가는게 없음. 이건 좀 승연이에게 미안함.
이 방 바로 아래가 아랫층 할머니의 베드룸임.

 

 

12 Comments

  1. Clara · July 11, 2012 Reply

    하하하!!!! 너무 재밌어요.
    ‘자라고 눕히면 둘이 노래부름’ 항목이 장점과 단점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게 재밌네요.
    맞죠…둘이 노래 부르는거 보기 좋은데…노래 부르면서 잠이 홀딱 깨버린다는게…
    저희도 둘이 견원지간 처럼 사이가 안좋다가..
    잠들기 직전에 급(과할 정도로!!)친해져서 완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잠을 쫓는 경우가 있어서..
    극히 자제를 시키는데…그것도 잘 안되네요. 왠지 좋기는 하지만…싫은….(어느 포인트에 잠자는걸 놓치면…정말 안자려고 하잖아요..애들은..)

    저 아는 집들은 3분의 2가 모두 큰방을 애들에게 내주었답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을때…그게 편한거 같기도 해요.

    승연 승빈 자매의 베딩이 정말 발랄하고 귀엽네요!!
    (저런 다양한 각도의 사진…한번 트라이 해봐야겠어요~!!)

  2. 이진 · July 11, 2012 Reply

    아웅,귀연 승자매
    침대에 앉아있는 모습도 정말 이뻐요!!^^
    드디어 한방에서 잘 정도로
    많이 자랐네요~!!
    저도 어렸을적 여동생과 한방 사용하며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또 다른방을 사용하던 두여동생들과 편갈라
    살벌하게 싸웠던 그때가 생각나 챙피해 지기도 ㅋㅋㅋ

  3. JIHYE KIM · July 12, 2012 Reply

    승연이 침대 위치가 바뀌었네..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자매끼리 방 같이 쓰는 거는 정말 좋은데…
    둘이서 사이가 얼마나 돈독해져요.
    승연이 승빈이가 자매라서 참 부럽답니다.

    • 퍼플혜원 · July 18, 2012 Reply

      저 주위에 대학생때까지도 같은 방 사용하는 자매가 있는데 정말 너무 좋아보이더라고요. 그집은 한방은 침대방, 한방은 공부방.

  4. 태민맘 · July 12, 2012 Reply

    그럼 둘이만 자는거에요? 아,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여기 들락날락 거렸는데… 글을 쓸 시간이 없었네요. 오늘 왠일로 혼자만의 시간이라… ^^ 저희는 남자아이들만 4살 2살, 승연이네랑 얼추 비슷하여… 아이들 이야기 요리 이야기 너무 좋아한답니다. 요즘에는 저도 스탠드 믹서를 장만하여, 베이킹 포스팅들을 복습? 하며 해보고 있답니다. 오늘도 쥬키니빵이며, 블루베리 머핀해볼라고 레서피 적으러 이렇게 들어왔다가… 하여간, 저는 아이들과 같이 자고 있어서 아직 저의 방은 쓰지를 못하고 있어서… 둘이 잔다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저희는 투윈침대를 두개 붙여놓고, 둘이만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막내가 엄마를 밤에도 찾고 그래서… 그냥 셋이 같이 자고 있어서요… 둘이만 잔다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저희도 아이들 싸우고 그러다 친하게 지내고… 그렇네요. 그래도 나이차이 많이 안나서, 둘이 친구같이 지내니까 좋은거 같아요. 둘이 너무 좋아보여요. 승연이 너무 재미있어요. 여자아이들은 저렇게 선생님 놀이 잘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런거 영—본 적이 없네요. 뭘배웠냐구 물어봐도 자세히 설명을 안해줘서 나도 물어보는것도 그렇고… 그래요.

    • 퍼플혜원 · July 18, 2012 Reply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네, 첫째는 세살때부터 혼자 재웠구요, 둘째는 저희랑 같은방에서 (따로 크립) 자다가 이번에 방 옮기면서 그렇게 된 셈이에요.
      승연이도 물어보면 절대 얘기 안해주고 꼭 자기전에나 뭐 뜬금없이 이런저런 얘기 툭 던지더라구요. 애들이 그렇대요.ㅋ

  5. youn · July 17, 2012 Reply

    딴청 부리는 학생, 너무 귀여운거 아니니~~ ^^
    저희도 안방을 애들에게 내주는 방법 생각해 봐야겠어요.
    근데 남매도 괜찮을까요?

    승빈이 침대는 안보이네요?
    언제나 설정 같아 보일정도로(?) 스타일리쉬하고 깔끔하고 잼있는 혜원씨네 집 그리고 두따님들…
    너무 좋아요~

    • 퍼플혜원 · July 18, 2012 Reply

      남매도 뭐 어리면 괜찮지 않을까요? 모르겠네요 ^^;; 승빈이는 크립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침대 맞은편에.

  6. Jennifer · July 17, 2012 Reply

    아 방 바꿨군요. 나도 어릴때 언니랑 2층침대 쓰면서 한방 썼었는데,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그때 언니는 진짜 책상 쓰고, 나는 책상 옆에 작은 상 펴넣고 바닥에 앉아서 내 책상이라고 썼었는데 ㅎㅎㅎㅎ 거기서 일일공부하면 언니가 검사하고 그랬었어요 ㅋㅋㅋㅋ 얘네들도 크면 추억이 방울방울 할꺼예요!

    • 퍼플혜원 · July 18, 2012 Reply

      얼른 사이좋게 “나눠” 쓸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어.. 요즘 완전 치고 박고..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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