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ng Gingerbread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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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만들고 싶다고 노래하는 승연이를 몇달동안 무시하다가 좀 널럴해진 회사 연말 스케줄 덕분에 새해가 오기 전에 쿠키 베이킹 날을 잡을 수 있었다.

승연이의 페이버릿 요리책인 The Gourmet Cookie Book에서 하나 고르라고 하니 하필 진저브레드 맨을 고르는것임. 커터로 모양 찍어내고 장식하는게 제일 귀찮은데…

내니 있을때 하려고 그녀가 퇴근하기 두시간 전에 집에 와서 번개같이 반죽을 만들었고, 그냥 도마 위에서 반죽을 밀어서 찍어내게 함. 쿠키 반죽을 처음 만져보는 승빈이에겐 모든게 신기할 뿐. 하지만 깊은 관심은 없음.

언니답게 반죽 미는 방법도 가르쳐주고 설탕도 나눠주며 어디에 뿌리라느니.. 언니는 어찌나 열심인지 대충 하면 될것을, 건포도 눈 박힌 애들은 무지개 설탕을, 크랜베리 눈 박힌 애들은 핑크 설탕을 뿌려야 한다는 시스템까지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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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다루기엔 반죽이 약간 질어서 두껍게 찍어내고 나니 쿠키가 아니라 빵이 되어버림. 하지만 맛은 좋았다.

승연이는 Gingerbread Man 이야기를 어디에서 들었는지 다리부터 먹어야 도망가지 않는다고 먹는 방법을 내게 가르쳐 줌. -_-;;

사실 며칠 전에 엄마 아빠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고민을 하더란다. 내니가 엄마 아빠가 뭘 제일 좋아하느냐 묻자 food 라고 대답. 사 둔 브라우니 믹스로 쿠키를 만들고 보라색 아이싱까지 만들어서 퇴근하고 돌아온 엄마 아빠에게 선물했다.

몇년후에 맛난 음식 얻어 먹으려면 지금부터 훈련을 잘 시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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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sawl mom · December 28, 2011 Reply

    어머나~~ 저 머리 뒤로 묶은 아가씨는 누규?? ㅎㅎㅎ 너무 예쁘네요…
    엄마와 저랬던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꺼에요…

    늘 보고, 배우고, 공감하고 가요…

    돌아오는 흑룡의 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고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길 빌어요…
    해피 뉴 이어~~~

  2. sunnie · December 28, 2011 Reply

    어머낫, 분명 맛은있었겠지만 (웃음)
    보라색아이싱이된 브라우니믹스로만든 쿠키보고 왠지 입가에 웃음이 :)

    제가 저 나이때에는 과자 사달라고 조르는것밖에 못했던것같은데 ㅎㅎㅎㅎㅎ

  3. Bangsil · December 29, 2011 Reply

    우와~ 승연이와 승빈이 너무 귀여운걸요~! 쪼그만 앞치마도, 진저브레드 맨도 다 귀여워요. 확실히 애들은 컷아웃 쿠키들이 예뻐서 좋아하는 듯 해요. 즐거운 시간이셨기를!

    p.s. 보라색 브라우니는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___^

  4. Jennifer · December 29, 2011 Reply

    하하하. 엄마,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건 fodd! ㅋㅋㅋ
    승연이는 소꼽장난으로 요리할때부터 요리 좋아할 줄 알았어요.
    보라색 브라우니 감동적이예요. 근데, 아이싱 무지 많이 뿌려서 엄청 달 듯 ㅋㅋㅋ

  5. 영인 · December 31, 2011 Reply

    승연이 너무 대견해요^^
    저희아들도 베이킹 좋아하는데 한번 하려하면 정말 큰맘먹고 해요 ㅠ
    아직은 좀 어려서 쿠키를 만든다는것보다는 그저 반죽을 마구 찍고 누르고 하는걸 더 즐겨하죠ㅎ
    주말에 아들의 즐거움을 위해 한번더 해봐야겠어요^^

    • 퍼플혜원 · January 2, 2012 Reply

      도중에 애가 뭘 쏟기라도 하면 땀 삐질 나면서 짜증도 슬슬 나기 시작하면서..ㅋㅋ 큰맘먹고 하는거 맞아요.

  6. 김희경 · January 2, 2012 Reply

    정말 열심히 하는 승연양의 모습이네요..ㅎㅎ
    반면 조수? 승빈양은 좀더 연습을 시키셔야 할듯하네요..ㅎㅎ
    승연이 모습 보니 곧 맛난 음식 드실 수 있으실듯하네요..^^

    • 퍼플혜원 · January 2, 2012 Reply

      승빈이는 별 관심 없는듯 했어요. -_-;; 언니가 만들어 놓은걸 먹는걸 더 좋아하지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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