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3rd Birthday Sam!

이젠 승연이도 세돌이 지나 한국에선 “네살”, 여기선 “three” 라고 대답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갈수록 느는건 말과 꺾을수 없는 고집. 요즘 아파서 더한거겠지만 어째 키는 크는데 먹는양은 더 주는지…참으로 알 수 없는 노릇이로다.

두달전에 save the date 이멜을 친구들한테 돌려놓고 막상 날짜가 다가오자 피곤도 하고 온가족이 아파버리는 바람에 막판에 파티를 캔슬 해버렸다. 그래서 작년과 같이 집에서 가족들과의 저녁을 하기로…

자기 생일 케익 만드는걸 도와주겠다고 달걀들을 굴려보는 승연.

충혈된 눈이며 열이며 기침이며…몇일전엔 감기약(Albuterol)의 부작용으로 온몸에 두드러기까지 나서 하루 꼬박 고생하더니 자기 생일파티 할꺼라고 하니 기침을 쿨럭쿨럭 켁켁 하면서도 음악에 맞춰 온갖 춤을 다 춘다.

이번 데코는 아주 미니멀리스트 하게… 색종이 배너 하나만.
색종이를 깃발모양으로 오려 양쪽에 작은 구멍을 내고 실을 꿰서 달면 됨.

남은 색종이는 동그라미 펀치로 잘라서 나중에 케익 밑에 깔아줌.

어머니가 해파리 냉채와 잡채 안해오셨으면 진짜 먹을게 없었을뻔 한 올해 상차림이다.

난 갈비찜과

여러가지 나물을 만들어 비빔밥을 메뉴로 정했다.

승연이는 물론 비빔밥은 안먹고, 밥 두숫갈에다 잡채 몇가닥밖에 안먹어 내 속을 타게 했다. (친구 아들은 샌드위치 하나도 다 먹는다는데 말만 들어도 복스러운것…)

닥치고보니 비빔밥 그릇이 마땅치 않아 있는거 없는거 꺼냄. 냉면/비빔밥용 그릇을 장만해야할까보다.. 어른들은 다 만족스럽게 드신거 같아 다행…

드뎌 케익 타임이 오고

승연이가 하루종일 기다렸던 해피버쓰데이 노래를 불러주고

빅걸처럼 초를 후우~ 불었다.

웰빙 생각 안하고 아이가 좋아할만한거 만들자 싶어 만들어 본 아이스크림 콘 컵케익. 아이싱이 챙피할정도로 허접해도 너무너무 좋아해줘서 뿌듯했던…

하나를 뚝딱 다 먹어치우려고 아까 밥을 덜 먹었나보다. -_-;

지난 일년동안의 일기를 다시 읽어보니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너무 빨리 크는거 같아 하루종일 함께 하지 못하는 직장맘으로서 아쉬운맘이 더하지만 이렇게나마 사진으로 기록하고 추억할수 있음에 감사한다. 일년전 별거 아닌거 같은 작은 모습과 행동에서도 지금의 성격이 나타나니… 신기할 따름이다.

얼른 건강해져서 입맛도 살아났으면…
도대체 뭐얼 해줘야 잘 먹을런지 말만 해다오…

 

 

72 Comments

  1. Jung Ahn · June 10, 2009 Reply

    승연이 세돌되다니 승연이도 축하하고 그렇게 자라기까지 물심양면 공들인 엄마아빠도 모두 축하해요 혜원님도 고생 많이 하셨어요!!! 이제 좀 있음 유치원도 가겠네요! 감개무량하시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꼭 생일때만 다가오면 아픈거 같아요 참 신기하죠? 다치거나 아프거나 ㅠㅠ 아프고 피곤한 와중에도 꼭 가족 생일상 손수 차리시는 혜원님 존경스러워요 승연이처럼 잘 먹는 아이도 엄마 속을 태울때가 있구나 싶기도 하구요 ^^;; 세살 생일 됬으니 이제 아픈것도 확 줄고 더 예쁘고 건강하게 잘 클꺼에요~~~~

  2. ellie · June 11, 2009 Reply

    우와~ 추카추카!! 승연이가 점점 여성스러운티가 나는거 같아요.

  3. inhee · June 11, 2009 Reply

    예ㅃㄴ 쌔미 생일 축하해!!! 어쩜..언제 저렇게 많이 컸나 싶다. 진짜 쬐ㄱ만 애기때보고 못봤네.. 나대신 한번만 꼭 안아주고 생일축하한다고 전해줘~~

  4. hururuk · June 11, 2009 Reply

    몰랐는데 그새 승연이 키가 훌쩍 자랐네요. 다 크느라고 아프려니 하시고 가족들 모두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승연이의 생일도 넘넘 축하해요~~!!!! ^^

  5. Sang Lee · June 11, 2009 Reply

    Happy birthday beautiful girl!!!

  6. 정애 · June 12, 2009 Reply

    승연아!생일 축하해~
    건강하고 밥 잘 먹고 이쁘게 …
    항상 밝게 웃는 승연이 너무이뻐~~~축하해~

  7. · June 12, 2009 Reply

    승연이 벌써 세살이네!!! 생일 축하해~
    아픈 것 얼른 낫고, 또 이쁜 짓 많이많이 해서 엄마 아빠 행복하게 해드려야지.
    승연이 하는 행동들은 정말 Big girl이네요. 친구들 딸들도 보니까 세살 전후해서 잘 안 먹는 것 땜에 엄청 속썩이던데, 승연이도 한번 거치려나봐요. 예전에 아스파라거스 아삭아삭 씹어먹고 하던 것들이 아직도 기억 나는데 말예요. 원래 입맛이 좋았던 아이니까, 아픈 것도 낫고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잘 먹겠죠. 이번엔 대충했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항상 멋진 상차림을 선보이는 혜원님도 대단하시구요. 승연이 성장 기록을 열심히 하고 계신 것도 배워야겠어요. 감기 얼른 나으세요~

  8. kwon hyunjung · June 12, 2009 Reply

    승연이 생일 축하해….. 그리고 빨리 나아서 빵긋웃는 백만불 짜리 미소 다시 모여줘??? 눈이 횡한게 엄마 마음이 얼마나 안타 울까 느껴지네요.. …

  9. youn · June 12, 2009 Reply

    혜원씨, 승연이 생일 축하해요. 언제봐도 완벽해서 부러운 승연이의 두상. 남이보면 아직 애기인데, 부모가 보기엔 쑥쑥 크는 아이가 안타깝죠. 항상 건강하고 이쁜 승연이가 되길 빌께요.

  10. youn · June 12, 2009 Reply

    아 그리고 해파리 냉채 듁음입니다. 흡

  11. joanne · June 12, 2009 Reply

    Happy Birthday!!

  12. Sung Shin · June 12, 2009 Reply

    생일 축하해~
    건강하게 예쁘게 잘 크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13. 권윤하 · June 13, 2009 Reply

    승연이 생일 축하해.맨날 눈팅만 하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구나.ㅋ예쁘고 건강한 하나님의 딸로 자라길 기도할게.엄마한테 항상 잘 보고 간다고 전해드려라.ㅋ

  14. 고은화 · June 15, 2009 Reply

    축하드려요, 예쁘게 잘 자라고 있는 승연이가 나중엔 엄마의 베스트프랜드가 된답니다

  15. 심현주 · June 15, 2009 Reply

    너무 오랫만에 들어왔어요. 쌍둥이 키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접속하자마자 승연이부터 봤어요. 그동안 얼마나 컸는지? 머릿카락은 많이 자랐을까? 하며 너무 궁금했거든요. 와우~ 너무 이뻐요.^^ 눈이 완전 예술인걸요.^^ 아들밖에 없는 저에겐 너무 부러운 딸입니다.흑흑^^ 승연아 세돌 축하해^^

  16. 김윤경 · June 15, 2009 Reply

    생일 축하해요 ^^

  17. hana lee · June 18, 2009 Reply

    새일 축하해요~~~승연양~~

  18. Gena · June 19, 2009 Reply

    생일 축하해요. 이쁜 승연양~!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승연이 생일을 축하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걸 감사하며,
    또한 그 사랑을 나누는 이쁜 승연이가 되도록 기도할께요^^

  19. Solus · June 19, 2009 Reply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
    승연이 건강하고 이쁘게 잘 자라라…

  20. 이나연 · June 20, 2009 Reply

    승연양,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늘 건강하게, 지금처럼 예쁜모습으로 잘 자라길…*^^*

  21. 정지연 · June 20, 2009 Reply

    늦었지만 해피 버스데이~~~ 승연이 예쁘게 잘 커야 해요 보통 아닌 엄마 정성봐서 밥도 마니마니 먹고~~!!!

  22. 이해림 · June 23, 2009 Reply

    승연아~생일 축하해~^^같은 직장맘으로 우찌 이렇게 집안도 잘 챙기시고, 기록도 남기시고, 일기도 꼬박 쓰시는지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제 아기는 15개월인데요, 요새 감기 걸려서 잘 안먹어서 속상해요~ㅠㅠ 승연맘의 맘이 이해가 팍팍 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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