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ding E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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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가 진짜 음식을 먹은지도 이젠 꽤 되었다.
승연이때 선물받은 피죤 이유식 세트를 (갈고 으깨는 도구가 다 포함된) 뜯지도 않고 간직하고 있다가 몇달전에 첫 개봉해 아주 잘 쓰고 있다.
승빈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아마도 배인거 같음. 사과는 그냥 주면 먹는식. 배는 엉덩이 들썩거리며 흥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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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죽이나 빵으로 주고 중간에 과일같은 스낵을 주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며칠전엔 푹 삶은 파스타를 줬더니 기대이상으로 너무 많이 먹어서 메뉴 하나 늘었다고 좋아하고 있는중이다.

죽도 한냄비 끓여서 냉동시켰다가 주곤 했는데 이렇게 하니 일주일 내내 같은것만 먹이는거 같아서 지난주엔 죽을 두가지 만들어서 냉동시켰음. -_-;; 또 맨날 냉동음식만 먹이는거 같아 맘이 아픈데 이건 내 필요이상의 guilt라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어른음식 먹을 수 있을때 그땐 더 맛있는걸로 보답하리라 하면서…

어린 미국내니다보니 내가 가르쳐가면서 이거 먹여라 저거 먹여라 하는데 살림까지 서툰 내니라 정말 하나부터 끝까지 내가 다 챙겨줘야 한다. 그래도 그동안 많이 발전했음 ^^;V 과일도 못 깎아서 배가 있는 날엔 내가 깎아두고 “오늘 이거 여기에다 갈아서 먹여~” 하고 나와야한다는… 에혀
어제는 먹다남은 죽을 덮지도 않은채 냉장고에 넣어둬서 말라붙은 죽은 다 버리고…

부엌일 못하는 유치원 선생님 하나 둔 그런 기분? 애들만 사랑으로 봐준다면…  뭐 이런것쯤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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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가 어제는 손을 떼고 혼자 서 있었다!
한달뒤에 비행기를 타야하기때문에 정말 그때까진 걷지 못했으면 하는데…아 떨려…

 

 

6 Comments

  1. 이진 · January 28, 2011 Reply

    뉴욕에 눈 많이 왔다죠?
    승빈이가 맛을 아는군여~~
    혜원님 어디 가세요?^^

    • 퍼플혜원 · January 31, 2011 Reply

      이번주 또온다는데 이젠 뭐 아무렇지도 않네요.ㅋㅋ 눈 안치워도 되는 아파트에 사는게 이렇게 좋을수가요. 큭 네, 뱅기타고 멀리 갑니다 ^^

  2. eugeniek · January 29, 2011 Reply

    “그 때까진 걷진 못했으면” ㅎㅎㅎㅎ 이건 애 키워본 엄마 아니면 안 나오는 말이죠!!!
    이쁜 승빈이, 이제 손 놓고 서 있다니… 시간 정말 빨리 가네요.
    승빈이는 나날이 얼굴에서 빛이 나요^^

    • 퍼플혜원 · January 31, 2011 Reply

      그죠 ㅠㅠ 아,어제 교회모임 가서 늦게까지 있다왔는데 와.. 진땀 빼고 왔어요.

  3. 황지원 · January 31, 2011 Reply

    저 IKEA 스푼이랑 JJ Cole 턱받이, 저희 둘째도 사용중인데…^^ 저 턱받이는 몇번 팔았더니 비닐이 다 일어났어요. (저는 하루정도썼다 싶음 턱받이 그냥 세탁기에 돌려버리거든요.)
    그나저나, 두 아이 데리고 비행기여행…생각만해도 걱정되네요. 화이팅입니다! ^^*
    (확실히 멘트달때는 넷북으로 해야 맘이 편하네요. 괜히 아이패드로 해가지고는 멘트달고도 죄송&찝찝하다니까요..ㅎㅎㅎ)

    • 퍼플혜원 · February 1, 2011 Reply

      ㅋㅋ 전 그래서 그냥 세탁기 안넣고 스폰지로 닦아요. 저혼자 애둘 데리고 가는거라 승빈이가 심히 걱정되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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