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연이 바쁘게 해주기와 승빈이 키우기

이젠 완전 봄이 찾아와 집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다. 나야 그렇다치고 나때문에 승연이를 집에만 둘 수가 없어서 놀이터에 못나가는 날엔 베란다에서라도 시간을 보내는게 루틴. 베란다라도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엄마는 사방으로 창문을 열어놓으니 밖에서 사는것과 다름없는거 같다고 집앞 차길의 소음에 놀라시지만 우리는 익숙이 되어서 귀가 찢어지는 엠블란스 사이렌도 무시할수 있다. -.-;

작년에 키웠던 허브들을 혹시 몰라 말라 비틀어진 가지 그대로 뒀는데 몇주전부터 다시 싹이 트기 시작하더니 이 작은 화분들속에서도 뿌리는 살아있었는지 어느새 이렇게 새로 피어오른다… 올해는 한국 나갈 계획도 있고 해서 일부러 허브는 안키우려 했었는데 oh well.

지겹지도 않은지 심심하면 버블 하자고 나가자는 승연.

요즘은 열심히 젤로도 만들고, 베이킹도 하는등 매일마다 부엌일을 시키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첫 몇일보다는 승연이가 좀 많이 나아진것 같다. (첨에는 아기는 예뻐서 어쩔줄 모르면서 어른들이 하지말라는 행동들만 골라서 하고, 타일러도 아예 무시하거나 눈만 빤히 쳐다보고 멈추지 않는 우리가 첨보는 행동들을 해서 나름 놀랐음) 하는 행동을 가만히 보면 애가 일부러 그러겠냐. 자기도 모르게 어쩔수 없는 행동들이 나오는것을 어른들이 다 걸고 넘어지면 더 삐딱하게 나갈거 같아 정말정말 많이 참고 있는 중이다. 승빈이를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엄마와 둘만의 타임을 되도록이면 자주 가지는게 지금 현재 승연이에겐 가장 좋은 일인것 같다. 그러다보니 할머니나 아빠말은 안들어도 내말은 잘듣는 편이다. -.,-

태어난지 열흘이 넘은 승빈이는…
모유(나오는 만큼) + 분유 (90ml – 100ml)정도를 먹는다. 승연이때 육아일기를 들춰보니 승연이 3주때의 양이다. 둘째는 확실히 키우는게 쉽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4년전의 일이라 모든게 생소하다. 매일 구체적으로 기록해둔 승연이 육아일기가 참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배꼽도 어제 갑자기 피가 나길래 놀라서 일기를 보니 승연인 첫날부터 알콜로 소독을 해줬더군. 이것도 까먹고 있었고, 세수도 잘 안씻겨주고… 이게 둘째의 서러움인가..^^;

 

 

22 Comments

  1. 주영이 · April 12, 2010 Reply

    울 승연이가 동생이 생겨 좋으면서도 질투를 하나보다. 난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승연이 표정이 너무 이쁘네..
    혜원아 네 건강도 잘 지키면서 화이팅!^^

  2. 샬롯댁 · April 12, 2010 Reply

    승연이의 밝은 모습도 이쁘고, 승빈이 갓난 얼굴 이쁘네요..
    육아 일기를 꼬박 쓰셨다니 대단 하시네요.

  3. Tracey · April 12, 2010 Reply

    승연이가 너무이뻐요~~~ 저희 조카랑 나이가 비슷할것 같아요…
    승연이가 동생이 생겨서 좋기도 하겠고 또 경쟁자가 생길걸수도 있겠네요.
    너무 이쁜 승연이…. 아마 마음도 이뻐서 동생 잘 챙겨 줄거예요.
    저희 조카도 동생한테 많이 치이는것 같던데… 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던걸요
    곧 승연이도 적응할꺼예요

  4. jihye kim · April 12, 2010 Reply

    모자익 사진 아래 승연이는 버블 모델같아요~~~
    진짜 발코니라도 있는 게 고맙다니까요, 저희도 데리고 나갈 수 없을 때는 발코니에 나가서 바닥에 그림도 그리고 이젤에서도 놀고 버블도 하고 티타임도 갖고…
    일단 집안이 아닌 것만으로도 기분 전화이 되는 거 같아요.
    둘째의 서러움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
    저희야말로 둘째가 순해서 온 식구가 첫 째 돌보고 듈째는 혼자 자라나는…ㅎㅎㅎ
    혜원님 한국 가실 예정이시라니 부럽네요, 저도 어찌 가볼까 싶은데 혼자 둘 데리고 가는 게 괜히 겁나서 망설이고 있거든요.

  5. Katie · April 12, 2010 Reply

    어머나..둘째 넘 이뻐요. 늦었지만 순산하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열흘밖에 안되었는데 이목구비가 또렷한게 승연이만큼이나 이쁠거 같아요.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산후조리 잘 하시길 바라구요.

  6. sunnyvan · April 12, 2010 Reply

    승빈이는 사진으로 봐도 참 순해보여요. 승연이 표정도 넘 예쁘구요.
    둘째가 있으면 첫째와 이런 일들도 신경써야 한다는 거 몰랐네요.
    산후조리 하시기 힘드셔서 어쩐대요.

  7. sunnyvan · April 12, 2010 Reply

    참, 밑에서 두번째 사진 – 새소파 왔나봐요. 예뻐요. ^^

  8. mchang121 · April 12, 2010 Reply

    승빈이가 정말 순하게 생겼어요. 너무 귀여워요.

  9. Jennifer · April 12, 2010 Reply

    내 조카들도 주말에 비누방울 놀이 했다던데 ^^
    둘째의 서러움인가와 승빈이 마지막 사진이 너무 어우러져서 웃음이 나네.
    어쨌든 승연이 승빈이 엄마 화이팅이예요!

  10. pebble · April 12, 2010 Reply

    친정엄마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애는 둘 정도 있어야 신경이 분산되어서
    엄마가 아이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는거라고.
    살아가면서 나 자신 부터 다른 엄마들 지켜보니 맞는 얘기인거 같아요.
    둘째라서 무심한게 아니라 승연이가 있으니 신경도 분산되고
    자신도 알게 모르게 여유로와지는걸거에요.
    승빈이가 정말로 순하게 생겼어요.
    근데도 혜원씨가 몸조리 제대로 못할까봐 넘 걱정되네요….

  11. JaeNY · April 12, 2010 Reply

    아 귀여워~~ 승빈이 마지막사진 너무 귀엽네요~
    승연이의 행동들 다 이해돼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일거예요.
    엄마가 참 지혜롭게 대응해주시네요~^^
    그런데 그렇게 밖에 나가셔도 돼요? 미국은 산모가 액티브하긴 한데…^^;;
    그래도 바람은 피해주시고 몸조리 잘하세용…

  12. kate mom · April 12, 2010 Reply

    너무 이뽀요..승빈이….

    제첫째가 옆에서 승연이 사진 보면서 ‘ 칭구 누구야? 칭구..이쁘네..” 하네여..
    3살짜리 우리 아들 눈에도 승연미모가 엄청난가봐여/ ㅎㅎㅎㅎㅎ

    승연이 많이 사랑해주세여..저는 요즘 우리 아들에겐 계모버전 9개월된 둘째에게는 순한 친엄마처럼 말해서 가슴 아파여…

    하지 말라는 것만 동생에게 한답니다…
    갈수록 느끼시겟지만…둘째는 무엇을 해도 이쁘다는거 !

    산후조리 잘하세여…^^

  13. eggie · April 13, 2010 Reply

    승빈이가 그사이 좀 컸는지 얼굴이 달라보이네요. 승연이도 참 이쁜 아기였는데 승빈이도 만만치 않을듯 ^^

    배꼽은 소독 해준다고 빨리 낳는거 아니라고 하니 너무 미안해 마세요. 배꼽 떨어지기 전에 피가 잘 나던데 조만간 떨어지려고 피가 났을지도 몰라요.

  14. 윤하재헌맘 · April 13, 2010 Reply

    승빈이…열흘이 지난 아기치고는 완전 똘망똘망..넘 이뻐요..^^ …키워보세요~ 둘째의 사랑을 따라올 것은
    없다니다..ㅋㅋㅋ…승연이에게 많이 미안할꺼예요..호호호

  15. 선우맘 성희언니 · April 13, 2010 Reply

    안그래도 몸이 좀 많이 회복됐는지 궁금해서 이멯할까하다 아직 컴앞에 오래 앉아 있는게 좋지 않을거 같아 망설이고 잇었는데 승빈이 사진을 보고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네. 승빈이 너무 너무 귀엽다, 할머니 품에 의젓이 안겨있는 사진이 얼마나 깜찍한지 꼭 다문 입술하며…. 정말 정말 수고했고 장해! 얼른 잘 먹고 몸도 빨리 회복하기를…또 연락할께. 참, 승연이는 너무 너무 예쁘다.

  16. youn · April 13, 2010 Reply

    승빈아 안녕~ 반갑다! 승연이도 슬슬 샘내기 시작한건가요? 전 ‘더 이뻐하기’가 잘 안되요. ‘더 소리높이기’는 되는데.. -_-
    근데 아기 우유 진짜 많이 먹네요? 전 저희 둘째가 이제 두달인데 120ml먹거든요.

  17. Yeji mom · April 13, 2010 Reply

    저희딸은 외동이지만 저나이, 참 놀아주기 힘들었던 저 나이때 마카로니 한봉지 따서 큰 믹싱볼에 넣어서 놀게 해주면 신나라 했어요. 약간 모래놀이? 느낌이 나는지…. 참 집에서 하루종일 놀아주기 힘드시죠? 둘은 상상이 안돼지만 같이 자매가 있으니 둘은 평생친구가 생긴거네요… 홧팅하세요!

  18. 이지현 · April 14, 2010 Reply

    승빈이 넘 기여워요~~

  19. 퍼플혜원 · April 14, 2010 Reply

    좋은 말씀들과 조언들 감사해요. 요즘은 승빈이보단 승연이 하루 스케줄 잡기에 더 신경쓰고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한달동안 집에만 있는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것도 같고요. 집에 있어도 누워 있을 시간도 없네요. 베란다 나갔을때도 전 파카입고 나갔었는데 그나마 봄날이 와주어서 다행이에요.
    승빈이가 많이 먹어서 그런지 그사이에 살도 포동포동 찌고 옷도 작아졌어요.ㅎㅎ

  20. melisa · April 15, 2010 Reply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두아이가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이름도 너무 에쁩니다.
    승연이 정말 많이컸군요, 몸관리 조심해서 잘하시길빕니다.
    정말 그림같은 남매입니다.

  21. · April 19, 2010 Reply

    어머, 혜원님!
    제가 최근 몇달간 여기 못들어왔어요. (기억이나 하시려나 모르겠어요. 호호호. Hoboken에 사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인터넷도 제대로 못하고 메일 확인만 겨우겨우 하는 수준이었는데. 아이고, 이렇게 놀라운 소식이!!!
    예전에 승연이 동생이 생겼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어느새 그 녀석이 세상 밖으로 나왔네요.
    너무 뒷북이어서 죄송해요.
    이렇게 포스트가 올라오는 걸 보니 혜원님도 건강하고, 둘째도 건강하게 쑥쑥 자라고 있고, 승연이는 기특하게도 동생을 너무나 반기고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승연이는 어쩜 많이 컸는데 여전히 사랑스럽네요.
    Google Reader라는 걸 처음 알게되서 로그인하자마자 제일 처음 혜원님 블로그를 찾아 Subscribe했어요. 화면 가득히 올라오는 승연이 얼굴을 보고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었네요.
    혜원님 블로그 읽다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져요. 다시금 깨닫네요. 앞으로 열심히 들를께요.
    몸조리 잘 하시구요.

  22. 형하 · April 21, 2010 Reply

    혜원아”~~~축하해.
    나도 3월 29일에 아이 낳고 조리원 들어갔다가 4일전에 집에 왔어.
    너도 얼추 시간이 됐다 생각했는데….오늘 들어와 보니까 이쁜 아이가 승연이랑 있는 사진이 있어서 너무 기쁜 맘에 글남겨.
    몸은 괜찮구?
    아튼 여기에 글로 남기기엔 너무 할 말이 많고 전화를 하던지 서울에서 얼굴 보고 얘기하자.
    그럼 잘 지내고 너무 너무 축하해~~

Leave a Reply to Katie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