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Pi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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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승연이가 그림 그리는 재미를 아는것 같다. 틈만 나면 티비를 켜달라고 하던 때가 있어 (불과 몇주전) 속상했었는데 요즘은 조용해서 힐끗 보면 커피테이블위에 쭈그려서 누구에게 줄 카드를 만들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위의 Pirates 그림은 교회 친구인 남자아이에게 준다고 교회까지 들고 갔었는데 그 친구가 무섭다고 안가지겠다고 해 도로 들고 왔다. ㅋㅋ

냉장고는 자기가 붙여놓은 그림과 카드로 덕지덕지, 커피테이블 아래엔 끄적이다 만 그림들이 쌓여있다. 일주일 한번씩 내가 정리를 하는데 어제는 버리려고 내놓은 그림들을 들키고 말았다. “엄마, 이거 왜 throw away 해?” 하는거에 깜짝 놀라…”거, 거기에 먼지가 너무 많아서 더러워져서…스, 승연이 지금 딸기 줄까? -_-;;”

제대로 된것들은 날짜를 적어 모아두긴 하는데 늘어만 가는 종이때문에 수납이 어렵다. 지난번 IKEA에 가서 납작한 수납박스를 찾았는데 품절이었는지 안보여서 그냥 왔는데…

그냥 사진으로 기록을 해둘까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아쉽고..

슬슬 학교에서도 많이 가지고 올텐데…무.섭.다.

 

 

14 Comments

  1. Rainyday · September 21, 2010 Reply

    하하 저도 그래요. 정말 그려준 그림들이 소중해서 다 간직하고 싶은데 하루에 어쩔땐 10장씩도 그려주니까 눈물을 머금고 추려내서 제일 잘 된걸로 보관하는데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그림들이 너무 아깝고 미안해요. 자기딴엔 얼마나 정성들여 하나씩 하나씩 그렸을텐데.. 그런데 정말 학교에서 만든것들 그린것들 매일 가져다 주는데 볼땐 좋다가도 와… 이걸 해마다 어찌 다 간수하나 저도 겁나요. ㅋㅋ 그래서 정말 잘된건 상자속에 날짜 적어 보관하고 그 외에것은 사진 찍어놓고 버리는데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네요.

  2. jihye kim · September 21, 2010 Reply

    아, 승연인 엄마 닮아서 저렇게 art에 흥미 + 소질이 많을까요?
    준이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전혀~~~ 관심이 없어요..
    보관하는 것도 큰 일이긴 해요..
    저도 상자 하나 해놓고 괜찮은 것들만 모아두는 중인데 그것도 꽤 돼더라고요..

    그나저나 텔레비전은 관리하기 나름인 거 같기도 해요..
    저희도 아침에 준비하면서 보고 저녁에도 1-2시간 정도는 봤는데 요새 no dvd기간이라 안틀어주니 또 그대로 놀더라고요..
    이걸 어찌 유지할지가 고민이에요,.,

    • 퍼플혜원 · September 22, 2010 Reply

      전 오히려 승빈이가 언니땜에 티비에 더 일찍 노출된게 넘 안타까워요. 솔이도 안그런가요?

  3. sunnyvan · September 21, 2010 Reply

    제 친구는 나이별로 1인치짜리 바인더를 이용한대요.
    1년치 그림 모아뒀던 거에서 매년 생일 좀 전에 바인더에 들어갈 만큼만 아이보고 선택하게 한다던데요.
    자기가 직접 선택하는 거니까 나머지는 버려도 암말 없다더군요. ^^

    • 퍼플혜원 · September 22, 2010 Reply

      좋은 아이디어네요. 그럼 큰것들은 접어야겠죠? 바인더..음.. 고려해봐야겠네요.

  4. loverstale · September 21, 2010 Reply

    승연이 친구가 무서워서 안 가져가겠다고 한거보면 정말 제대로 잘 그런거네요! ^^; 정말 해적아저씬 딱 나 해적이요~하는 표정~! 모아두신거 들키셨을 때 승연이 모습이 상상돼요~ 헤헤

  5. Bangsil · September 21, 2010 Reply

    아핫핫. 혜원님 승연이한테 ‘딱’걸리셨네요^^
    정말 버리기 아까우시겠어요ㅠㅠ 다 소중할것같은데. 그런데 승연이는 그림 영감을 어디서 받나요?? 티비 캐릭터같은건가요??

  6. Jennifer · September 22, 2010 Reply

    에꾸눈 표현 “참 잘했어요!”
    친구가 무서워서 안 가졌다니 조금 웃기긴 하네요 ㅋㅋㅋ
    우리 엄마는 매 학년마다 대표적인거 한두개씩만 모아놓으신 듯 싶어요.
    커다란 바인더에 넣어두셨는데, 아직도 서울 집에 있나 모르겠네…

    그리고, 언니 해피 추석! :)

    • 퍼플혜원 · September 22, 2010 Reply

      너도 해피추석! 나 첨에 이거보고 애 정서에 문제 있는거 아냐 하고 걱정했었는데 뭐 하트랑 꽃들도 너무 자주 그리니 그냥 리얼한 표현이구나 했지 머. ㅋ

  7. 인주 · September 22, 2010 Reply

    하하하- 완전 팀 버튼 드로잉 삘이 나는데요? 넘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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