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집에서 뒹굴고 싶다. 몇년 전처럼 낮잠을 자거나 조용하게 나만의 부엌시간을 즐기거나 하는 방바닥 긁는 시간들은 지나갔지만 아빠 없는 날 요녀석들과 함께 뒹구는 시간들은 소중하다. 비록 쉬는 시간들은 아닐지라도 엄마와 열가지를 했다고 뿌듯해 하는 승연이를 보면 나도 뿌듯.
10 THINGS WE DID
- 아침 먹기 – 이렇게 약속 없는 날은 무조건 조리시간 오래 걸리는걸로.. (이날 뭘 먹었지? 기억 안남 -_-;)
- 장난감 바스켓들 다 쏟아부어 정리하기
- 프린세스 인형들 엉킨 머리 다 빗어서 묶고 땋고..
- 크레용박스 다 쏟아부어 쓸만한것들만 골라 몽땅한것들은 연필깎기로 뾰족하게
- 승연이가 좋아하는 노래 (Adele’s Rolling In The Deep, Lady Antebellum’s Need You Now, LMFAO’s Party Rock Anthem, Maroon 5′s Moves Like Jagger,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 틀어놓고 미친듯이 춤추기
- 베란다에서 스낵 먹기
- 점심 먹기
- 컵케익 만들기
- 책상 정리하고 승연이의 아트 박스 정리하기
- 저녁 먹기
승빈이 태어나고는 이렇게 밖에서 먹는게 처음이라 승빈이가 어쩔줄을 몰라했다.
올해는 화분 살 시간도 없어 베란다엔 메리골드랑 베이즐 화분 달랑 두개 뿐. 너무 썰렁해서 큰 화분 두개 정도 사 넣고 싶은데 감당을 못할것 같다.
역시 요즘도 핑크를 좋아해 색소를 넣어 분홍 아이싱을 만들고…
손가락에 핏줄이 설 만큼 힘을 주면서 장식을 하는데 어찌나 안스럽던지..ㅋ 그래도 첫작품 치곤 제법.
이 레시피 사용.
알찬 하루네요.
제가 직장을 관두고나서 많이 느끼는 건데 확실히 양보다 잘이에요. ^^
저희는 요새 아빠의 장기 출장으로 인해 셋만의 시간을 즐기는 게 아니라 엄마 목소리만 커자고 있는 상황이라 저 사진들로는 그림같아요.
준이 졸업식때 쿠키 구워서 구디박 하기로 했는데 컵케익도 예뻐서 할까 싶네요.
컵케익 담아갈 통만 있으심 그게 예쁠거 같아요. 전 그게 없어서 지난주에 아이싱 생략하고 컬러슈거로 장식해서 담아갔어요.
10가지중 밥해먹는게 3가지구나! ㅋㅋ
승연이가 케잌 데코레이션하고 adele노래를 좋아할 만큼 컸네..
애들 이쁘다. 진영하고 현숙하고 카톡 스토리하고 있는데 넌 안해?
눈치 챘군 ㅋㅋ
나 adele 들을때마다 너 생각나. 왠지 알지? ㅋㅋ 나 페북하는데 카톡스토리까지 못하겠다. 대체 업뎃할게 몇개나 되는거야 그럼.
어쩔 줄 모르고 좋아하는 승빈이도 넘 이쁘고, 컵케익 아이싱에 골똘한 승연이도 이뻐요.
읽기만 해도 행복이 느껴져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
저도 결국은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이사가게 되었는데, 벽돌담이 아니라 난간이라 저런 모습은 아닐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화분 놓을 생각에 마냥 설렙니다.
난간 있는 테라스도 시원하게 트인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하늘만 보이는 승빈이에겐 저희집 테라스가 얼마나 답답할까 싶더라고요. 저흰 작년부터 벌레가 너무 많이 생겨서 화분들이 다 시들시들하네요. 왜이러는건지..ㅠㅠ
승빈이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 넘넘 귀여워요^^
아이가 둘인데두 저렇게 알차게 시간을 같이 보내주시다니요..급반성합니당ㅠㅠ
저두 울 아기랑 좀 더 알찬 시간표를 짜야할까봐요^^;;
정말 어쩌다 한번씩 이런 시간을 가지는거라… 사진으로 더 알차보이는게 사실이고요.. -_-;;
쑤퍼 엄마의 일기를 읽었어요..
가슴이 뭉클해요..
아이들, 엄마가 모두 다 뿌듯한 하루였네요..
혜원씨는 언제나 쑤퍼 우먼!!!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