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o Feed Family

아무리 다양하게 해먹으려 노력해봐도 깔끔한 한식만큼 든든한 저녁도 없다.
우리집은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과 공을 쏟아 부은 음식과는 반대인 에브리데이 즉석이라 가족에게 좀 미안하지만 (애들만 없다면 raw diet를 시도해보고 싶을만큼) 대신 샐러드나 냉채, 쌈같은 채소 섭취로 승부를 걸겠다는 신념 하에 우리집 밥상은 대충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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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탄수화물을 내 몸매의 적으로 생각했었으나 요즘은 노화를 걱정해야할 나이인지라 ^^;; sodium을 우리 건강의 적으로 삼고 있는데 이건 한달의 한번꼴로 홈메이드 국이나 찌개를 먹게 되는 우리 가족에게 핑계 아닌 핑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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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서자 30분만에 이런것들이 만들어졌다. 부엌은 생선후라이팬, 채칼, 믹싱볼, 찜기, 후라이팬으로 난장판이 되었더라도 다행히 오픈키친이 아니라…

평소와는 다르게 조기가 너무 잘 구워져서 사진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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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명란과 피클류 외에는 애들이 밑반찬을 좋아하지도 않아 우리애들 입엔 이런 즉석이 맞는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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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채나 나물도 한번 냉장고 들어갔다 나오면 안먹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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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뭐 해먹지.

 

 

14 Comments

  1. Jihye Kim · March 4, 2015 Reply

    반찬 좋아보이는데요?
    그리고, 조기 진짜 잘 구워졌어요.

    • 퍼플혜원 · March 6, 2015 Reply

      전 어떻게 생선을 좀 꾸준히 잘 궈본적이 없네요. 이번에는 오죽했으면 사진까지 찍었겠어요 -_-

  2. Clara · March 4, 2015 Reply

    저희도 애들이(특히 첫째가..) 밑반찬을 잘 안먹어서 분위기가 딱 비슷해요.
    (그나마 차가워도 먹는건 멸치볶음 정도? 그리고 무생채 바로 해서는 진짜 잘먹다가 냉장고 들어갔다 나왔다고 안먹는거 완전 똑같네요…)
    하루 한끼 혹은 이틀에 한끼 정도 반찬까지 차린 한식을 먹고 있는데..
    이제 아이디어도 좀 딸리고 그러네요…하아…..

    뉴욕가면 저희 퇴근 시간도 더 늦어질텐데..걱정이 태산이예요…

    • 퍼플혜원 · March 6, 2015 Reply

      참 그리고 냉동실에서 나온것도 어떤것들 냉동실냄새 난다고 안먹고요. 제가 맛에 민감한건줄 알았는데 애들은 어른들보다 더한가봐요 ㅎㅎ
      Clara님은 몇첩상도 차리신다고 하니 저희보다 더 심한거 같아요. 저흰 어쩔때 우동 해먹는날은 김치 하나 달랑이거든요.
      정말 뉴욕 돌아오실 생각에 복잡하시겠어요 ㅠㅠ

  3. Kelly · March 5, 2015 Reply

    반찬 소개 좀 해 주세요
    저희집은 채소 먹이기가 힘들어서 이 곳 사이트를 참 열심히 연구하고 있어요 ㅋ
    메뉴 소개는 언제나 반가운 포스팅이랍니다.

    • 퍼플혜원 · March 6, 2015 Reply

      저희도 워낙 아무렇게나 이것저것 해먹는 스타일이라 소개랄것까진 없는데요 주로 저희애들은 새콤한걸 좋아해서 무나 오이 냉채, 샐러드도 새콤하게 식초간장꿀참기름으로 무치면 잘먹고요. 요즘은 sugar snap peas를 그렇게 잘먹네요. 살짝 찌거나 데쳐서요 암것도 찍지도 않고 막 먹어요. 그게 좀 달달하지요.
      뭐 화려하게 이것저것 섞은것보다 저희집은 주로 한가지 야채를 올리브오일과 마늘에 후다닥 볶는걸 애들이 더 잘먹어서 같은방법으로 여러가지를 돌아가며 볶는 식입니다. 부침개나 전같은걸 먹었음 좋으련만 섞은거라 그런지 그건 어른들만 좋아하구요.
      정말 별거 없네요 ㅠㅠ

  4. countrylane · March 5, 2015 Reply

    30분만에 뚝딱 하셨다니 와우!
    저는 한가지만 해도 부엌이 난리나고, 칠칠맞아서 바닥엔 물이랑 야채썰다 남은거 잔뜩 흘려놓고 ㅋㅋ
    제 딸도 미국인 남편도 밑반찬을 좋아하는데 제가 잘 만들줄도 모르고 귀찮아서 거의 안만들어요 ㅋㅋ
    식탁도 참 예쁩니다! ^^

    • 퍼플혜원 · March 6, 2015 Reply

      남편이 외국인이시군요. 해드시는것 보니 거의 한식이라 전혀 몰랐어요. 한식을 아무거나 다 좋아하시나봐요 ㅎㅎ 근데 베이킹하는 남편이라니 부럽습니다 ㅋ
      감사합니다!

  5. jae lee · March 5, 2015 Reply

    노릇노릇한 생선… 넘 넘 맛나 보여요~
    저도 매일 같이 .. 오늘은 뭐 해먹지.. 걱정을 출근길에서 부터 퇴근길 까지 생각 하네요..
    매일 같이 비슷한 종류라고 남편은 투덜투덜.. 흥! ㅎㅎ

    • 퍼플혜원 · March 6, 2015 Reply

      맞아요 출근길에서 퇴근길까지…-.-
      가끔 애들한테서 This again? 이란 말 한번 나오면 부글부글 끓지요 ㅎㅎ

  6. kim yun kyung · March 8, 2015 Reply

    조기 진짜 맛나보이게 잘 구우셨네요.. 근데 조기 옆에 놓인 것은 무 절임인가요? 그리고 부침개도 참 예쁘게도 부치셨는데.. 얘는 내용이 어떻게 되나요?

    • 퍼플혜원 · March 9, 2015 Reply

      네, 원래 전 생선 저렇게 예쁘게 안나오는데 이날은 완전 기적…
      무냉채 맞고요. 부침개는 그냥 냉장고에 남은 애호박 채 썰고, 쑥갓, 색깔을 위한 빨간 파프리카, 케일도 약간 얇게 채썰어 넣은거에요.

  7. · March 9, 2015 Reply

    주부들의 영원한 숙제!!!
    오늘은 뭐 먹지?……
    어딜 살아도, 누구와 살아도, 어떻게 살아도….이건 피해 갈 수 없는 숙제인 가 봐요? ㅋㅋ
    그래도 일하시면서 두 아이의 엄마 이면서 일하고 온 저녁 밥상이 이 정도면 자신의 등 한번 토닥거리셔도 되겠는데요.
    정말 전업주부 반성모드 들어갑니다^^

    • 퍼플혜원 · March 9, 2015 Reply

      하하 감사합니다.그 고민이 지겨워 아무거나 먹는 날엔 막 화가 나지요 ㅠㅠ 가족에게 미안하구요.
      오늘도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밥솥에 쌀만 예약모드 눌러놓고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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