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ormy Afternoon At Home

우리의 결혼기념일과 승연이의 생일을 앞 둔 지지난 주말, 모처럼 스케줄 없던 주일 오후라 두가지를 한꺼번에 축하하기 위해 오랜만에 다같이 먹거리 투어나 한번 해볼까 계획을 했었지만 일기예보가 천둥번개인지라… 아쉽지만 모든걸 취소하고 집콕.

그런데 너무 좋았다능.

자기 반에 돌릴 구디백, 뭔가 쓸만한 물건을 만들 방법이 없을까 승연이랑 고민하다가 책갈피를 만들기로 하고, 한두번 디자인 테스트를 거쳐본 결과 35개를 일일이 그리느니 예쁜 색종이 사다가 스티커 하나 딱 붙히는게 제일 쉽겠다란 결론. 난 종이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주고 승연이가 스티커를 붙힌걸 내가 코팅 해서 오고, 또 자르고, 자르고, 구멍 뚫고, 리본 꿰고 등등… 생각보다 일이 많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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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너무 작아서 스낵 몇가지와 함께 넣은 주머니가 좀 외소했지만 애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하니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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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일이 꺼내주지 않아도 자기가 버블놀이를 척척 셋업 할 정도가 된 큰언니. 그녀의 깔끔한 성격을 믿고 맡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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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흘린 비눗물 닦아가며 내맘에 쏙 들게 논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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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전 고요함이랄까… 이 사진 너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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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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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빠는 랍스터를 사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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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여름분위기 한껏 내며 요렇게 저녁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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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퍼붓는 비와 정말 무서웠던 천둥번개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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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양의 비를 감당하지 못한 창문 하나가 새기 시작.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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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승연이의 행복했던 순간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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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Haley · June 12, 2015 Reply

    안녕하세요, 혜원님- 예전에 Vermont 가셨던 글에 댓글 올렸었던 Haley 예요^^
    갑자기 궁금한데 따로 여쭤볼 방법이 없어 여기다 여쭤봅니다. 쓰시는 카펫 어디꺼예요? 그리고 질은 어떤지 (먼지가 많이 나오는지, 부드러운지 등등) 궁금해서요. 저희가 Vermont를 떠나 새로운 주로 이사를 왔는데 여긴 hardwood floor라서 rug 를 깔아야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저 rug 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네요 ^^

    • 퍼플혜원 · June 15, 2015 Reply

      안녕하세요~ 사진에 보이는건 FLOR 제품인데요, 타일식으로 붙히는 식이라 방 모양대로 깔수 있어서 맘에 들어요. 질은 절대 폭신한 스타일은 아닌 대신에 먼지는 하나도 안나고요, 타올같이 부드러운건 아니지만 승빈이 아가일때부터 그냥 기어다닐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FLOR 보시면 샘플 주문할수 있는데요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사진으론 다 비슷해보여도 스타일마다 dust magnet인것들도 있거든요. 제일 처음에 한번 실패 하고 그 후로는 일일이 확인 후 구입하고있어요.

  2. Clara · June 12, 2015 Reply

    책갈피 아이디어 진짜 좋네요~!!! 식상하지도 않고 색감도 예쁘고요…

    승연이는 정말 이제 다 키우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젓한 느낌이 사진에서 조차 느껴지네요…
    승빈이도 든든하고 좋겠어요…

    * 식탁 러너, 음식, 그릇 색이 정말 멋지게 조화롭네요~! 진짜 근사해요~!!!

    • 퍼플혜원 · June 15, 2015 Reply

      애들이 쓸수 있는 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승연이 이름이라도 적어넣을껄 후회하고 있어요. 뭔가 기념할만한… 뭐 그래도 애들이 진짜 좋아했대요.

  3. countrylane · June 13, 2015 Reply

    책갈피 예뻐요 ~~~
    35개나 만들었다니 @@ 따님은 엄마랑 준비하느라 좋았겠어요 ㅎㅎ
    비가 많이 왔군요. 저희는 매일 흐린데 아에 시원하게 비가 내리던지 하면 좋겠는데 습하기만 하고 날씨가 희안하네요 ㅠ
    요리 다 맛있어 보입니다. 고급 식당에서 드셨다고 하셔도 믿겠어요 ^^

    • 퍼플혜원 · June 15, 2015 Reply

      애들 수가 많죠. 반 친구 외에도 몇명 다 한다고.. ㅠㅠ 그냥 다 끝내니 속이 후련하네요 ^^
      지난주 켈리 날씨가 여기로 왔나봅니다. 이번주 계속 꾸리꾸리하네요.

  4. Jihye Kim · June 13, 2015 Reply

    승연이가 9살이라니… 시간 참 빠르죠?
    드디어 일찍부터 프리스쿨에 가서 만 4년을 다닌 솔이도 드디어 킨더를 가고.. 아이들은 크고 저는 늙네요. ㅎㅎ
    책갈피 아이디어 좋은데요?
    색들이 다 예뻐요.
    저희는 글루미 쥰이라 하며 매일 흐리고 보슬비도 내렸는데 뉴욕은 폭우군요.
    날씨가 이상해지는 거 같아요.
    승연이, 생일 축하해~

    • 퍼플혜원 · June 15, 2015 Reply

      준이도 의젓한 9살이겠네요? 진짜 애들 빨리 커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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