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bec: Quebec City – Day 1

캐나다에서의 셋째날.
아침에 Old Montreal을 둘러본 후 3시간 반 정도 거리인 Quebec까지의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뉴욕과 더 멀어지는거라 나중에 돌아올 길이 심히 걱정되는 우리.

마냥 신이 난 꼬마들. 눈 좀 부치라고 탈때마다 잔소리를 해도 차 안은 파티 분위기. -_-

베이글 집에 한번 더 들렀어야 했는데 조금이라도 일찍 다음 도시에 도착하기 위해 무조건 출발했더니 가는길에 점심할 곳이 마땅치가 않다. 휴게소는 물론 없고 작은 다운타운 같은곳을 한번 지나가는데 (여길 놓치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걸로 기억) 간판 몇번 보고 캐나다 체인 닭집이구나! 싶어서 들어가본 St Hubert. 남편은 KFC같은 후라이드 치킨집인줄 알고 들떠 있다가 전기통닭에 가까운 roasted chicken집이라 약간 실망하는듯. 게다가 셀프도 아니고 테이블 서비스라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양도 완전 소량으로 줘서 역시 프랑스인들은 소식하는구나 ㅋㅋ 했고 음식맛은 그럭저럭.
그래도 여긴 캐나다니 불어 영어 다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영어가 불편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고 메뉴나 사인 모두 불어로 되어있어 완전 신기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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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New York –> Lake George, NY –> (Day 2, 3) Montreal, QC –> (Day 4, 5) Quebec, QC –> (Day 6) Burlington, VT –> (Day 7)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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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에 입성. 차 내비가 좀 헤매는것 같아 앱을 꺼냈는데 워낙 긴시간동안 오프라인이다보니 위치 추적 기능이 안된다 ㅠㅠㅠㅠ 헐
헤매고 헤매서 호텔 도착. 어릴적 부모님이 지도 펴고 여기저기 가족여행을 엄청 했었는데 정말 대.단.하.다…란 생각밖에 안든다.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버린 우린 완전 헤매고 있다…

사실 퀘백에서 우리가 제일 관심있었던곳은 Old Quebec 동네. 차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어서 그 동네에 호텔을 잡았다. Quebec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호텔인  Fairmont Le Chateau 근처에 따악!

이런 도시로 차로 여행할땐 호텔 주차비용이 관건이라 호텔 선택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몬트리올에 있을땐 차를 움직일때마다 돈을 지불해야했었는데 여기는 한번 내면 여러번 차를 옮길수 있다고 함. (하지만 다 걷는 거리에 있어서 별로 그럴 일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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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호텔보단 Bed and Breakfast같은 아파트 분위기. 세면대 완전 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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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만 풀고 동네도 좀 파악할 겸, 아이들이 있으면 필수 코스라는 Erico Chocolatier로 가 봄. 옆에 chocolate museum도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정말 너~무 아니었음. 그냥 동네 초콜렛샵인거임.
그냥 나오기 민망해서 초콜렛 몇조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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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St-Viateur 베이글의 인기는 이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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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프랑스라 해서 콧방귀 흥! 했었는데 이런 샵들을 보니 틀린말은 아니지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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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직도 많이 쌓여 있고 하교하는 꼬마 학생들은 하나같이 모두 스노우팬츠와 부츠 복장이었지만 내가 두려워하던 뼈속까지 후벼파는 추위가 아니라서 걸어다니기에 너무 좋았다. 혹시나 해서 싸온 내복은 가방안에서 울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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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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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단을 여러번 오르락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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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mont 호텔앞 보드웍에서 내려다본 무지 추워보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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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남편이 찍사를? 난 아직도 남편의 이런 모습이 어색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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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꼭 다시 오고 싶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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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난 딸래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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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mont 호텔 바로 아래가 퀘백 여행의 중심지인 Lower Town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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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2.50만 주면 Funicular을 타고 바로 내려갈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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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이 아까울 정도로 무지 짧은 거리이지만 한번 쯤 타볼만 함. 여름엔 이것도 줄이 길다던데 우린 막 혼자 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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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동네에 도착하니 내가 찜해뒀던 레스토랑이 바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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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키즈메뉴까지 있던 토끼 요리 전문집 Le Lapin Sau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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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난 저녁을 먹고 완전 행복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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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걸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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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Clara · April 15, 2015 Reply

    여행을 막 쫓아다닌 느낌이예요~!! 정말 유럽 분위기 물씬나네요~!!
    동영상 보니 하하…승빈이 진짜 웃기네요~!(표정 압권~!!) 언니는 약간 쑥스러워 하는 모습도 가끔 보이는거 같은데…완전 하하하하…
    진짜 귀여워요~! (중간에 저 사진 어쩔…ㅋㅋㅋㅋ)

  2. Jihye Kim · April 15, 2015 Reply

    아~ 그냥 넘 좋네요.
    계속 차 타다가 그렇게 내려서 걸어다니고 사진찍고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맛있는 저녁, 완벽합니다!

    • 퍼플혜원 · April 16, 2015 Reply

      생각보다 애들이 전혀 피곤해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이번엔 애들이 더 즐기는거 같더라구요.

  3. countrylane · April 17, 2015 Reply

    정말 멋져요 ~~~
    불어로된 싸인을 보니 제가 지난주에서 아마존에서 산 프렌치 스텐실같아요 ㅎㅎ
    사진이 화보같아요 ^^

    • 퍼플혜원 · April 20, 2015 Reply

      ㅋㅋㅋ 인생 자체가 리폼이신 countrylane님 완전 존경해요 ㅎㅎ

  4. Mindy · April 21, 2015 Reply

    저도 클라라님이랑 똑같이 쓸 뻔했어요.ㅋㅋ 완전 저도 같이 여행 따라다닌 느낌이에요.
    승빈이 어쩜 저리 깜찍해요? 완전 반했어용~~ㅎㅎ 사진상으로도 엔돌핀이 팍팍!! ^^
    아이들이 즐기는 여행이었다니 더 재밌고 즐거우셨을것같아요.
    전 불어를 몇년이나 전공하시고도 고생하셨다는 말씀과 미국이 아니어서 인터넷이 안된다는 말씀에
    막~ 가고싶던 맘이 반은 접히는중이었는데 ㅋㅋ 이번 포스팅보니 다시 가고싶어지네요~~~

    • 퍼플혜원 · April 22, 2015 Reply

      그 전공이 20년 전이었으니 그때만큼 술술 나오진 않죠 ㅠㅠ 그래도 제가 생각했던것보단 새록새록 기억나는게 많아서 뿌듯했었어요. 참 좋은 경험이었어요. 진짜 유럽 가기전에 예비 연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혹시 다른분들 도움될까 해서 여행 후기는 자세히 쓰려고 노력하는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넘 감사해요^^

  5. Injoo · May 4, 2015 Reply

    아그들 넘 귀엽고 이쁘네요. 저렇게 커서 장거리도 신나게 다니는거 보니 넘 부러워요. 우리도 몇년만 기다리면 이런날이 오겠지..하면서.
    15년전에 혼자 몬트리올 퀘벡 갔었는데 담엔 저도 두딸 데리고 갈 날을 기대해 봅니다. ^^

    • 퍼플혜원 · May 5, 2015 Reply

      오랜만이에요! 페북보니 둘째가 많이 컸더라구요 벌써 ㅋㅋ
      진짜… 몇년만 기다려보세요. 전 애들이 이만큼 컸어도 혼자서 먹거리도 만들어내는 다른집 아이들 보면 “나도 몇년후엔…” 이런 생각 하거든요. 그러다가 대학가고 훌쩍… ㅠㅠㅠㅠ
      아.. 전 혼자 여행 한번 해보는게 지금의 소원입니다. 딸린 짐 하나도 없이 가뿐하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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