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Ge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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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can I try,

pleeee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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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우리 두딸들의 나이는 만 여섯살과 만 두살.

사이좋게 놀기보다는 싸울때가 더 많지만 하나였음 많이 외로웠겠다는 생각을 이 둘을 볼때마다 하게 되고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하.다. 하지만 그 행복이란것도 이런 사진을 들여다 볼때 느낀다는것. (사진들 없었음 어쩔뻔 했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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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함께 하는 시간이 주중 하루에 세시간도 되지 않는데 그 세시간에 두 끼니와 숙제, 엄마의 집안일이 포함되어있다. 늘 미안하고 내 일을 포기못하고 포기는 커녕 더 늘리고 있는 내가 이기적이란걸 알지만 주위에서 응원해주는 이들 덕분에 무덤덤한 척 이렇게 지내고 있다.

한국문화를 잘 아는 외국 친구들은 나도 어쩔수 없는 한국 엄마라며 그 Korean guilt 를 버리고 진심으로 애들을 사랑해주면 어떤 환경에서라도 애들은 올바른 아이들로 자란다는 말로 위로를 한다. 쉽게 들려도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애들에게 잘 전달이 될까란 생각을 해본다.

승연이는 오늘이 킨더 마지막날이고 내일부턴 썸머캠프를 시작한다. 승빈이도 오늘부터 여름 스케줄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데드라인에 상관 않고 뭐든지 미리미리 척척 준비가 끝났었는데 요즘은 뭐든지 막판에 간신히… 승빈이 클래스도 마감된걸 학교에서 봐줘서 끼워주고 승연이 캠프에 필요한 폼들도 데드라인을 넘기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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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니는 무슨일들이 또 그리 많은지 아프거나 자동차 접촉사고 등등 늦는 날이 너무 많아 그녀가 와야 출근이 가능한 나는 회사에서도 너무 눈치 보이고… 2주 친정 방문 전에 새로운 웹싸잇 론칭을 해야하기때문에 5분도 아까워 죽겠는데 애들 방학이니 하루이틀 정도는 또 놀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양쪽에서 오는 정신적 압박..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 달리는거고 다 잘 먹고 잘 살아보자고 하는 일이니 잘 먹고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건강하려면 일단 마음이 편해야 한다. 놓을껀 놓고 버릴껀 버리고.

가끔은 이렇게 속풀이를 해야 속이라도 시원.

 

 

8 Comments

  1. Clara · June 27, 2012 Reply

    저희도 오늘 end of school year party 하고…내일 마지막날이네요..
    독립기념일 후에 바로 서머캠프 시작이지만….며칠을 어찌 버텨야 하나 골치 앓는 중이예요.

    그러고 보면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벌써 일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워킹맘들의 그런 죄책감…”양보다는 질!”이라는 측면에서 잘 극복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저도 언제나 머리 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인데….어쩔땐 정말 쉽지 않아요. 몸이 힘드니까..
    암튼…다가오는 방학! 잘 보내시길 바래요! 힘내자구요~!

    • 퍼플혜원 · June 28, 2012 Reply

      애들은 역시 바쁜 스케줄이 최고인가봐요. 학교 끝나고 바로 담날 캠프가 시작되어서 쉴틈도 없네 싶었는데 어찌나 들뜬 마음으로 오늘 가던지.. 매일 수영이 있어서 준비물이 많더라고요. 부리나케 어제 옷에 네임택 다 달고..암튼 잘 갔고 이제 썸머가 시작된듯 싶네요.
      양보다는 질! 명심하겠슴다..-.-

  2. violetty · June 27, 2012 Reply

    도도한 승연이와 애원하는 승빈이가 참 이쁘네요… 둘이라서 더 이뻐요 ^^
    혜원님 고민하시는 것들.. 비슷한 입장이라..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네요. 혜원님은 워낙에 열심히 하고 또 잘하셔서 아무렇지 않게 잘 해내시는것 처럼 보이는데, 다들 이렇게 살겠죠?
    우리 이순간을 즐기자구요~!

    • 퍼플혜원 · June 28, 2012 Reply

      네 이순간을 즐기자구요! 알고보면 다 똑같더라고요 ㅋㅋ 엄마는 엄마…

  3. mj · June 28, 2012 Reply

    언제나처럼 너무 너무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또 읽고갑니다. 승연이와 승빈이에겐 혜원씨가 자랑스러운 엄마일꺼에요.

    • 퍼플혜원 · June 28, 2012 Reply

      감사합니다.. 가끔은 엄마 많이 못보는게 애들 성격에 지장을 줄 지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4. she · June 28, 2012 Reply

    혜원님. 승연이 애기때 보다가 반만년만에 퍼플팝스에 왔떠니 딸이 둘이나 되시고. 숭연이는 어엿한 처녀네요 @.@
    생각해보니 전 그동안 애가 셋이 되었고 첫째가 삼학년 되어요. -_-;
    혜원님 신혼 지내시는 동안 그얘기 또 승연이 낳고 나서는 갓났을대 얘기들. 살림 얘기 (예전 혜원님 식탁, 자동차가 저희랑 같은 거여서 보는 눈이 비슷한가보다 하고 무지 좋아하던 기억…)음식 얘기들이 좋아서 자주 들렀었는데 제 일에 아이들에 너무 정신없이 지내서 까먹고 지내다가 오늘 우연히 미즈빌에서 퍼플팝스 얘기 읽고 아직 계속 하시나보다 하고 들어왔어요.
    대문글에서부터 제 마음을 후벼파는 korean guilt 얘기 읽고 백만번 라이크 누르고 갑니다. ^^
    어떻게 계속 이 웹 유지하셨는지. 그 부지런함에… 아님 그 고집에 감탄하고 가요.
    이상하게 친정 온 기분이네요~~ ^^

    • 퍼플혜원 · June 28, 2012 Reply

      어머나 오랜만이에요! 기억해요, she 님. ㅎㅎ
      아직 그 식탁 갖고 계신가요? ㅋㅋ 벌써 세월이..그죠.
      근데 미즈빌에 저에 대한 무슨 얘기가 떴는지..-.-; 좋은 얘기였길..
      앞으로도 종종 뵈요~ 넘 반가워요. 저도 옛친구 만난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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