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7th Birthday, Erin!

승빈이가 만 일곱살이 되는 올해, 그녀의 생애 첫 생일파티를 준비하며… 약속했던 작년에 나의 사고로 인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던게 떠올라 울컥하며 참 마음이 짠했던 반면 며칠후에 있을 수술 때문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터라 귀찮게도 생각이 들고 마음만큼 미리미리 준비를 하지못해 더 스트레스였다.

이런 복잡한 마음상태로 방황을 하던 와중에 승연이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점점 든든한 큰딸로 성장하고 있음. ㅋ 얜 아무래도 파티플래너같은걸 해야하는 체질인건지 며칠전부터 이건 했느냐 저건 있느냐 나의 준비상태를 확인하기도. 하라는 공부는 안할지언정 이런건 제발 하지말라고 해도 너무너무 사랑하는 그녀.

구디백을 위한 잡동사니 주문만 해두면 이렇게 알아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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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는 작년의 무지개케익을 원했지만 케익을 운반한 케리어가 없어 무지개 컵케익으로 결정. 이것도 처음 아니라고 반죽만 만들어주니 자기들이 알아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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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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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장에서는 이렇게 디스플레이.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 감이 많이 떨어진거 같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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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장소는 무조건 가까운곳으로 걷는 거리에 있는 동네 쿠킹 아카데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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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클래스였는데 이건 완전 코미디 ㅋㅋㅋ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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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랑 다르게 의외로 앞에 혼자 나가는걸 쑥스러워하는 승빈. 속으론 좋으면서 겉으론 쿨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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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친구 두명의 언니가 승연이랑 같은반 친구들이라 언니 심심할까봐 그 언니들까지 초대해주시는 센스. 여기는 큰언니들 테이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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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하는건지 마는건지… 완전 클라운 수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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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쿨한척 애써 릴렉스 해보이는 승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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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피자반죽이 완성되고 아이들은 각자 원하는 모양의 피자를 만들어 점심까지 해결되는 굉장히 심플한 생일파티였다. 정말 따로 음식을 준비하거나 하지 않아서 얼마나 모든게 수월하게 끝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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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앞이라 엄청 자제하는 모습. 아이고 승빈아 드디어 생일파티를 했구나! 어릴때 가장 좋아하는게 자기의 생일파티인데 그걸 이제서야 해주다니. 눈물 찍 ㅡ.ㅜ  (난 이 한주 내내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 수술을 하네 마네 했었는데 파티가 끝나고 나니 좀 살것 같았다. 미안,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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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마치고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승빈이가 이걸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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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익이 오븐에 들어가 있을때 한참 뭔가 집중해서 끄적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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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나… 땡큐카드였음!
이렇게 난 또 반성을 하게되고.
온가족이 함께 준비해 특별하다 느꼈던 승빈이에게도 너무 고맙고.
그녀의 생일 하일라이트가 된 이 카드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큰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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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아하는걸 이제서야 해주다니 하며 너무 안타까워하니 회사 동료가 “돈워리. 이제 해주니까 중요성을 아는거고, 또 작년이었다면 이렇게 카드를 못썼을거라고 ㅋㅋㅋㅋ”

 

 

9 Comments

  1. David · April 19, 2017 Reply

    oh.. i didn’t realize Erin and Kara were born around the same time.. Kara turned 7 last month. She had her birthday party at a gymnasium place with all the girls invited from 1st grade classes… Katie is really getting tired of birthday parties.. hosting and even attending…. there are just way too many birthday parties… Anyways, we told her that this is the last big party and from next year on, she can have small birthday celebration by inviting only 3 to 5 close friends for a movie and lunch. That’s what we’ve been doing for the boys from 2nd grade on. :)

    • 퍼플혜원 · April 26, 2017 Reply

      Oh yeah I remember now! Katie and I were pregnant at the same time :)
      I’m getting tired of parties too and we’ve gone on family birthday trips and have done small scale play date kind of parties for Sam but felt bad Erin never ever had a party period. I think we’re gonna go small going forward too unless I just change my mind and decide to get all stressed out again.

  2. David · April 19, 2017 Reply

    BTW, the thank you card is just too adorable!

  3. 신혜정 · April 21, 2017 Reply

    땡큐카드~ 너무 뿌듯하셨겠어요.

  4. Jamie's nana · April 24, 2017 Reply

    오랜만에 올리신 행복이 가득한 모습 너무 좋아요.
    내 손녀보다 4달 어린 승빈이 카드… 내용, 바른 철자법, 한글 쓰기, 고마운 마음이 훌륭해요.
    엄마 닮아서 손이 야무진 자매이네요.
    수술 잘 될꺼예요. 걱정하지 마셔요.
    건강하세요.

    • 퍼플혜원 · April 26, 2017 Reply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벌써 수술하고 이번주 출근했어요 ^^ 글 올리러 들어왔더니 반가운 글들이 많네요^^ 요즘 카드 쓰는데 꽂혀서 저걸 다 어찌 보관할지 고민이랍니다 ㅎㅎ

  5. 한은정 · April 25, 2017 Reply

    안녕하세요. 혜원님. 제가 가끔와서 혜원님의 일상도 보고 예쁜 따님 소식들도 보곤 했었는데, 작년 말부터 홈피에 계속 안들어 가졌었거든요. 그런데 소식이 너무 궁금해서 들어와보니 4개월정도 안들어와졌었는데 딱하니 들어와졌어요. 오래 밀린 포스팅을 둘러봐야겠습니다.
    건강하게 잘 계신거죠?
    이렇게 불쑥 찾아와 인사를 드려 놀라시진 않았는지요.. ㅎㅎ 너무 방가운 마음에 글을 남기고 갑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퍼플혜원 · April 26, 2017 Reply

      안녕하세요! 어머 왜 홈피가 안들어와졌을까요? 다시 된다니 다행입니다 너무 반갑구요!!! 안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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