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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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이 겹쳐 정말 정신 나간 사람처럼 몇주를 보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조차 눈에 안보였던것 같다.

입맛조차 없어 남은 샐러드 믹스를 드레싱도 없이 점심으로 떼우기도 하고 도시락이 없을땐 매일 같은곳에서 같은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저녁약속도 시간을 잘못 알고 나혼자 40분 늦게 도착하질 않나…  깨진 아이폰 맡겨놓고 시계 안차고 나온줄 알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간을 물어보질 않나… 시계 받으러 가고 보니 손목엔 시계가 번떡이고 있었음. (이건 정말 믿을수가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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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할 일들을 쫙 다 적어두고 출근할때마다 그날 할 일들 목록을 복습하고 또 복습하는데도 꼭 뜻밖의 실수를 한다. 인간의 뇌 용량 한계를 느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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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 여름 스케줄도 이젠 정해졌고
내가 들러리, 승연이가 플라워걸이였던 내 친구 결혼식도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승연이 소풍, 학교 파티준비등 내가 참석해야 했던 일들도 다 끝.

이제서야 내 정신이 좀 돌아오는것 같음.

회사에서도 잡지(프린트) 편집장이 디지털(웹) 편집장에게 밀려나면서 우리 디지털 그룹의 프로젝트 방향과 양이 급 늘었다.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프리랜서들로 어찌 해보고 있는데 디자인 리뷰하다가 시간 다 보낸다는…ㅠㅠ 내 일 좀 시작하려 하면 퇴근 시간.

2주 뒤면 승연이 생일, 3주 뒤면 애들 삼촌 결혼식.

위의 내용과 전혀 무관한 사진들은 몇주전 갔던 Bronx Zoo.

Happy Monday!!

 

 

16 Comments

  1. 노아맘 · May 14, 2012 Reply

    와.. 완전 나랑 비슷한 이야기에요.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지.. 저번주에는 가방에 집 전화기 넣고 회사 갔다 왔답니다. 회사가서 정말 황당해서리. ^^;; 아이폰은 집에 놓고. 하하하.
    휴식이 필요한걸까요?? 두 아이의 엄마들로서 휴식은 사치인걸까요??
    해피 월요일요~

    • 퍼플혜원 · May 21, 2012 Reply

      저 이거 읽고 거의 배잡고 웃었잖아요. 상상만 해도 어찌나 웃긴지.. 진짜 한번쯤 모든것을 놓고 머리를 비우는 그런 시간이 필요한거죠.ㅋㅋ

  2. Jen · May 15, 2012 Reply

    Haewon — were you at Turtle Back Zoo? You need to tell me next time you come out here because we are really close to it and can meet up with you.

    • 퍼플혜원 · May 21, 2012 Reply

      Hey, no this was the Bronx Zoo. If I’m ever in your neighborhood, I’ll text you even just to say hello!

  3. Clara · May 15, 2012 Reply

    후후후….저희 애들은 저기 들어갔다가 키가 안되서 안보이더라구요…;;;
    아…저도 비슷한 상황(사실은 단 한가지 일로 바빴지만..)이었어서 그런지….막 공감이 가네요.
    둘째 생일파티를 집에서 두번 치루는 바람에 완전 정신이 없었어요. 둘째의 경우에는 올해나 내년까지나 우리 주위 사람들 부를수 있지 싶어서(친구 부른다고 할테니..) 열심히 준비해서 치뤘네요.

    시간 물어보실때 그 사람이 혜원님 손목을 못봤길… ^_^

    바쁘시더라도 건강 열심히 챙기세요! 환절기라 감기 기운들이 다들 있더라구요~

    • 퍼플혜원 · May 21, 2012 Reply

      승연이는 무서워서 못들어갔었는데 어찌 이번엔 친구가 있으니 들어가더라고요. 애들 생일파티 그거 은근 신경쓰이죠.. 근데 그걸 두번씩이나..뜨허~ 수고 하셨어요! 전 다음줍니다.이번엔 별로 할건 없지만서도.

  4. jennifer · May 18, 2012 Reply

    Happy Friday!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 ;)

    • 퍼플혜원 · May 21, 2012 Reply

      그날 좀 이쁘게 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하필 이번주 다 비라니..ㅜㅜ

  5. stella · May 20, 2012 Reply

    진짜 바쁘구나.
    뭐 영원한게 없다 잖어 영원한 행복도 불행도 없고말야.이 바쁜것도 어찌 보면 인생의 한때 일것 같어.
    즐기자구.올 말을 목표로 누들 레스토랑 오픈 브랜드 작업 시작했다.너의 피프틴 닷을 보면서 자극좀 받았찌.ㅋㅋ
    잘 되면 뉴욕에도 열어야지 ㅋㅋ 꿈이 너무 큰가?뭐 내 맘이지.
    건강챙기고.행복하고.요즘 집에서 야채 길러 먹는데 너무 잼나다.너의 웹을 보고나면 정말 딸을 입양이라도 해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무수히 든다.ㅋㅋ

    • 퍼플혜원 · May 21, 2012 Reply

      레스토랑 오픈 축하한다! 오픈할때 알려줘~
      잘 지내고 있지? 난 이상하게 작년부터 베란다 가든이 여엉 부실하다.. 딸 키우는게 재미는 있어도 틴에이저때는 더 속 썩인다던데? ㅠㅠ

  6. stella · May 20, 2012 Reply

    헉 너도 living etc,inside out 좋아하는 구나 팬퍼시픽 스타일 영국느낌 호주 느낌 뭐 이널거 올가닉하고 적당히 동양미도 있는 ,ㅋㅋ 앞서가는 디자이너여서일까 아님 너도 나도 동양적인 백그라운드 때문일까?ㅋㅋ
    비싼 잡지를 살때마다 내가 혼자 하는 질문이야.신나는 한 주 시작해

    • 퍼플혜원 · May 21, 2012 Reply

      어 요즘 국내잡지들 워낙 다 문을 닫다보니.. 돈 아까워도 점심값 아껴서 매달 사본다.
      근데 서서히 다시 경기가 좋아지는 기미가 보이는거 같기도.. 그럼 또 새로운 잡지가 짠 하고 나타나겠지?

  7. 소현 · May 21, 2012 Reply

    여전히 바쁘고 여전히 좋은 엄마로 부러운 삶을 살고 있는 혜원!!!!

    잘 지내고 있지? 난 아직도 대만. 간다간다 하면서 아직도 여기다.

    큰애는 gr5, 둘째는 local gr1, 막내는 정신없을 4살이 될꺼야.

    현숙이와는 카톡 스토리로 서로 소식 전하고 있고, 진영과는 가끔씩 전화하고 있다.

    올해 겨울에 들어가게 되면, 너 한국 왔을때 꼬옥 봤으면 좋겠다.

    잘 지내

    • 퍼플혜원 · May 21, 2012 Reply

      ㅋㅋ 아직도 거기야? ㅎㅎ
      영재 정말 많이 컸겠다. 어디 가면 사진 볼 수 있는거니? 넌 페북 안해? 해라….ㅋ
      난 아마도 8월말에 한국방문인데.. 또 못보겠구나.

  8. 소현 · May 21, 2012 Reply

    아참, 아가들 넘 이쁘다. 승연이는 점점 널 많이 닮아가네.. 성격도 비슷한가봐..

    보고싶다

    • 퍼플혜원 · May 21, 2012 Reply

      진짜.. 나도 보고싶다. 내년엔 한국에서 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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