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싶지 않았던 Vancouver(1)

******* 5.31.2005 — Vancouver *******

좀 안됐지만 근무를 해야하는 혜준이를 시애틀에 남겨두고 엄마아빠와 넷이서 밴쿠버로 짧은 여행을 가는 날이다. 대부분 차로 움직일거라 비가 와도 속상하지 않던 날.

위치와 방 모두 완벽했던 셰라톤에서 내다보이는 시애틀 뷰~

아래 보이는건물들이 대부분 쇼핑몰. 다운타운 Pike Street은 뉴욕 Fifth Avenue와 비슷했다.

렌트카 해서 밴쿠버로 향함. 이번여행을 위해 구입한 iTrip! 씨디를 가져올까 하다가 부피도 있고 해서 나의 iPod를 라디오 주파에 맞춰 들을수 있는 iTrip. 기특한것 ^^

생각보다 무지 가깝더군. 역시 주중에 움직이니 캐나다 국경도 곧바로 넘고 차도 안밀려 두시간 반만에 밴쿠버에 도착을 했다.
인희덕분에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Sheraton 호텔에 묵게 되었는데… four star이니 만큼 모든게 맘에 쏙.
크진 않지만 통유리로 다운타운이 다 내다보이던.. (알고보니 경치로 먹고사는 밴쿠버는 통유리로 된 아파트들이 어찌나 많던지.. 3-40년 넘는 벽돌아파트만 봐오던 뉴욕 촌사람 눈 돌아가더군. -.-)
인희야 고마워!

미국만 오시면 피자를 꼭 드셔야하는 아빠 덕분에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비옷입고 우산들고 피자찾으러 다운타운거리 (Robson St)로 걸어나가서 PIZZA라고 쓰여있는곳 아무데나 들어갔다. 이집 이름이 Pezzo였는데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한것이 마늘양파같은것도 천장에 걸어놓고 이태리 시장같은 분위기도 나는것이..근데 보니 주인은 일본인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피자도 치즈가 많이 없고 달짝한것이 예상치 않았던 맛. 그래도 아빤 이게 더 맛있으시다며 남편이랑 한 슬라이스 더 시켜 갈라드심. -_-;

오후에 비가 그치기 시작하더니 파아란 하늘이 보이네?
차를 가지고 밴쿠버의 샌트럴파크라고 하는 Stanley Park에 드라이브를 갔다.

Stanley Park는 밴쿠버 시내의 꼬리부분, 즉 꼬리같이 사악~ 올라가 있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다운타운을 한눈에 볼수 있다. 헉! @.@ 이게 바로 달력같은데 많이 나오던 그 장면이 아냐..

우리 넷. 완전 홀딱 반함.

안그래도 공기 좋은곳 같은데…비온 뒤 상쾌한 공기를 돈주고도 살순 없다면서 숨쉬기 운동과 체조를 열심히 하시던 아빠. -_-;

우리도 키차이좀 나보자며 한계단 내려서는 엄마..
벌써부터 보고싶다..ㅍ.ㅍ

시애틀에서도 많이 보던것이 여기엔 더 많은거 같다.

이게 바로 캐나다 국기에도 있는 메이플나뭇잎이겠지.

물로 둘러쌓인 이 공원은 빌딩들로 둘러쌓인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뉴욕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것처럼 밴쿠버의 성격을 너무나 잘 대표하는곳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뒤에 보이는 다리가 Lion’s Gate Bridge.

이번여행에서 가장 맘에 드는 사진.
여긴 해가 10시가 되어야 진다던데 저녁시간정도 된 이시간에도 어찌나 하늘이 이쁜지..

Girl in a Wet Suit. “Vancouver’s dependence on the sea”를 상징한다고 되어있더군. 몇일 뒤 깜깜한 밤에 한번 더 봤는데 약간 으시시했다. ^^; (초등학교때 너무 유관순 전설을 많이 들었던게야..)

주의하라고 되어있던 너구리를 두번 봤다. 이건 등돌리고있어 살살 다가가 찍긴 찍었는데 두번째 본넘은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돌진하는 바람에 소리지르며 도망가기까지 했다. -.-

무슨꽃인지 몰라도 전체 길이가 내키만한거 같았다. 방울꽃?

비온 후라 그런지 한가했던 이곳. 이런곳에서 매일 조깅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은 복받은 사람들.^^

저녁으론 또 중국집^^ 시애틀에서 먹었던 랍스터요리가 생각이나서..리뷰가 좋았던 Kirin Mandarin Restaurant. 아니, 쟈스민차를 테이블에서 직접 만들어주던…

배도 너무 고픈데다가 이쪽 스페셜은 다 먹고싶기도 해 웨이터가 추천해준 (중국말로 되어있어 읽을수도 없는) 코스를 주문했다.
해파리냉채, 무우초절임, 훈제연어..마지막 까만건 뭔지 기억안남.

peking duck.

샥스핀 스프. 샥스핀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 아빠가 웨이터에게 이거 진짜냐고 물었던..-_-; 근데 농담으로 알아들었는지 막 웃으며 답도 없이 가더라. -.-

랍스터 디쉬

peking duck 투.
껍질은 위에서 싸먹고 살은 이렇게 디쉬로..

새우 칠리소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chow mein.

이렇게 포식을 하고 내일은 밴쿠버의 어떤모습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설렌맘으로 밴쿠버에서의 첫날을 마무리지었다.

 

 

16 Comments

  1. inhee · June 11, 2005 Reply

    앗~~첨 일등… 언니 호텔 좋아서 다행이다..,, 저기 연못(강? 바다?) 에 비친 도시 모습 너무 멋있다. 진짜 엽서서나 보는듯한.. 우리 남편은 저기 가봤다 그러네.. 난 언니 사진 보면서 계속 랍스터가 너무 먹고 싶다… 중국 스타일로 기름에 팍 볶아주는 저 랍스터!!!! 언니 엄마 아빠 사진이 너무 재밌으시다 ^^

  2. 솜2 · June 11, 2005 Reply

    우와,,,정말 그림같은 경치예요…
    비가 끝친다음에 찍은 사진은 그 사진 자체에서 공기가 좋다는것이 느껴져요…^^
    혜원님 여행기 올리신거보니…저두 넘넘 여행하고 싶어져요…ㅠ.ㅠ
    그러나 두 놈을 이끌고 어딜 가겠어요? 땅에 발만 닿으면 냅따 뛰는 녀석이 있는관계로…저런 경치 감상은 고사하고…ㅠ.ㅠ 밥이라도 한끼 우아하게 먹어봤음 좋겠어요…^^

  3. 앤지 · June 11, 2005 Reply

    공기 맑은 것이 사진에서도 팍팍 느껴지네요. 페킹덕이 저게 단줄 알고, 여긴 좀 다르네 했더니 한개 쌈이군요. 파도 요상스럽게 썰어 주네요. 북경서는 별로 감흥 없다가 집에 오니 다시 생각나더군요. 그노무 오리가.

  4. 윤희 · June 11, 2005 Reply

    저도 대학떄 밴쿠버갔었는데 그때 Stanley Park 인상깊었어요. 반대편의 건물들 광경이 참 멋있더라구요.
    Stanley Park도 좋지만 전 Central Park도 너무 좋았는지라 다시 각보고 싶은 곳들이지요. 서울에도 이런 멋진 Park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 (아쉽지만 전 대치동의 명소..^^;;인 양재천만으로도 감사하며 지내지요. ㅎㅎ)

  5. · June 11, 2005 Reply

    아!! 울 동네다.^^
    반가워서 한마디 적어요.

  6. 앤지 · June 11, 2005 Reply

    윤희님? 양재천 너무 반가워서리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양재천 한번 보고 싶네요. 날파린 많않지만서요.

  7. iloveHee · June 12, 2005 Reply

    아!! 저도 울 동네다 ^^
    그럼 저랑 ‘정’님은 동네친구?? :)

    근데 여기서 보니 또 나름 색다르게 좋아보이네요..
    역시 관광객으로서의 시선은 또 다른 뭔가를 잡아 내주시는거 같아요..
    근데 안 떠나고 싶으셨다니.. 고진말 ㅋㅋㅋ

  8. melisa yun · June 12, 2005 Reply

    부모님 환한 모습이 정말 세상 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입니다.. 스카프 색깔 예뻐요

  9. Jennifer · June 12, 2005 Reply

    언니 홈에 오면 늘 군침이…ㅎㅎㅎㅎ
    벤쿠버 구경도 잘하고 가요- ^^

  10. 성희 · June 12, 2005 Reply

    밴쿠버를 다녀온 사람들 보면 정말 다시가고픈 곳이라고 하던데.. 혜원님 사진을 보니 그말뜻이 이해가 가네요..^^
    유독히 푸른환경이 아름다워보이는 밴쿠버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오셔서 너무 좋으셨겠어요..^^

  11. 혜원 · June 13, 2005 Reply

    인희야 정말 고마웠어. 남편께도 꼭 우리의 고마움을 전해드리렴^^
    솜2님, 엽서가 따로 없었어요. 발만 닿으면 냅따 뛴다는 표현이 정말 우껴요. ㅋ
    앤지님 저희도 첨에 고작 이거주나 했는데..ㅎㅎ 저도 첨엔 오리가 싫더니 요즘엔 메뉴에 오리만 보이면 시킨답니다. 집에선 못해먹으니 더 땡기나봐요. ㅠㅠ
    윤희님, 그죠. 저도 저게 가장 인상깊었어요.
    정님, 저도 반갑습니다~
    앤지님, 전 부끄럽게 양재천은 한번도 안가봤네요. -.-;
    iloveHee님, 부럽슴다~ 제가 안그래도 통유리 아파트들보며 아마 iloveHee님홈에서 본 집에 그게 아닌가..했어요^^
    melisa님, 고맙습니다^^
    제니퍼, ㅎㅎ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성희님, 그래서 retire한 어른들이 많이 사는곳이라고 들었어요^^

  12. Solus · June 13, 2005 Reply

    오랜만에 보는 스탠리 파크… ^^
    저희 부부도 리타이어하문 밴쿠버 갈꺼에요. 잉글리시 베이에 콘도 하나 사서…

  13. annie kim · June 14, 2005 Reply

    여기 오셨군요~~~ 몰랐어요… 좋은 곳 많이 구경하셨네요… 알았다면~~ 미리 정보좀 드렸을텐데요… 많이 아쉽습니다..

  14. 김경희 · June 14, 2005 Reply

    정님,ilovehee님,그리고 anneie Kim님 우리다 동민이네요
    반가워요

  15. 혜원 · June 14, 2005 Reply

    솔러스님, 저두요. ㅋㅋ
    annie님, 담에 어디 갈땐 여기오시는분들께 젤먼저 정보 얻은담에 갈꺼에요^^ 귀찮아하실까바 그냥 갔더니..ㅎㅎ
    경희님, 아 저까지 방갑네요.^^

  16. 주영이 · June 19, 2005 Reply

    시애틀 사진 넘 멋지다 진짜…달력에서나 볼수있는 배경.
    넘 가고싶다~~~
    엄마 아빠 오셔서 좋은 여행 다녀왔구나?
    어머니 아버지…항상 건강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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