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E 전집(아시는 분 있는지?)을 몇번씩 통독하며 자란 엄마를 뒀음에도 승연이는 책벌레는 아닌거 같아 너무 안타깝다.
아가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줬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파고 든다던가 하는 그런 맛이 없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독서를 사랑하는 아이로 크겠다란 확신이 들 정도의 행동이 보였는데 말이다. ㅋㅋ
아니면 내가 너무 조급했던건지. 유치원 들어가고 나서야 슬슬 책에 대한 관심이 느는것 같구나. 글 읽는걸 배우는 시기라 평소때보다 더 많이 책을 읽어주고 스스로 읽게도 해야하는데 자기전에 한두권 이상 읽어줄, 단어 하나하나 더듬어 한 책을 다 끝낼때까지 기다릴 참을성이 없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미운 요즘이다.
서점 갔을때 한두권씩 사 준것들과 예전 출판사에서 일할 때 얻어둔 몇십권의 그림동화책들이 승연이의 책 콜렉션. 다른집에 비해서 너무 적은것 같다.
디즈니 영화들은 물론, 그 좋아하던 프린세스 영화도 한번 안봐서 친구들과 대화가 안될까봐… 그나이 또래에는 상식인 디즈니 클래식 스토리들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eBay에서 디즈니 클래식 중고서적들을 몇권 샀다.
사면서 어릴때 내가 읽으며 영어공부했던 The Berenstain Bears 시리즈도 몇권 구입. 엄마가 어렸을때 이거 진짜 좋아했다 이럼서.. 승연이도 디즈니보다 이 시리즈를 더 좋아하는거 같음.
상태도 좋은것들인데다 저렴하기까지 해서 기분이 좋다. (사진에서 너덜너덜한것들은 내가 읽고 자란것들.)
애들 책 읽어주는거 그거 보통일 아니더라구. 그나이 또래 상식인 디즈니 클래식 ㅋㅋㅋ 그래 그나이에도 알건 알아야 대화가 되겠구나.
나 ABE 전집 진짜 좋아했는데. 지금도 집에 세권인가 있어. 미국오면서 가지고 온것들…이젠 종이가 노래졌더라.
와 너도? 우리껀 어디로 없어졌는지 모르겠어. 아 이런 추억을 share 하다니..ㅋ
ABE 전집, 저도 읽고 자랐어요! 어렸을 때 외국에 살고 있어서 이모가 한두권씩 우편으로 보내주셨었는데…읽는 속도에 비해 새 책이 오는 속도가 너무 느려 안타까워하던 차에, 동네 한국 친구 집에 전집이 있는 걸 알고는 매일 그 집으로 출근했었지요. ^^
수년 전, 학교 앞 헌책방에서 전집을 파는 것을 보고 너무 갖고 싶었지만, 당시 저에겐 좀 비싸서 매일 들러 책돌이를 했었는데 (그러면 서점 아저씨가 좀 깎아주실까 하여…또 혹시 다른 누가 가져가지 않을까 감시하면서 ^^;;) 결국 책 살 돈도, 그 책을 꽂을 곳도 없어 포기하고 말았는데 그때 무리해서라도 살 걸 그랬었나봐요. 그 이후로는 헌책방에 전집이 나온 것을 보지 못했거든요. 사뒀다가, 조카 읽히면 좋았을텐데…
추억이 있는 책 얘기가 있어서 말이 많아졌네요. ^^ 이런 좋은 책들, 읽고 자랐던 책들은 대물림해서 아이들이 다시 읽게 되고…같은 추억을, 꿈을 갖게 되는 것 참 아름다운 일인 것 같아요.
저도 이베이에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그때 사셨음 제가 완전 부러워했을텐데…^^ 정말 이런 추억을 자식들과 나눈다는거 좋은거 같아요..
준이 어렸을 때는 많이 읽어주고 책도 좋아하는구나 싶었는데 지금은 저도 하루 1-2권이 다네요.
솔이가 와서 가만 놔두질 않아요….
빨리 혼자 읽을 수 있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읽기 연습하라고 좀 쉬운 책들도 줘봤는데 스토리가 없으니 재미없다고 안읽더라고요.
ABE 저는 아직 한국에 았을ㅈ도 모르겠는데요…
진짜 처음 샀던 날부터 결혼할 때까지도 한 번씩 꺼내보던 책인데…
저는 샘 아저씨의 유산 좋아했고 로라 잉걸스 것도 좋아했고…
그 외 스토리만 기억나는 책들….
아이들이 제가 읽었던 책을 읽고 함께 얘기하면 좋을텐데요…
지혜님도 한두권이라니 위로가 됩니다.ㅠㅠ 저도 혼자 읽을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 애들은 책만 쥐어주면 혼자 조용히 시간도 보낸다기에..ㅎㅎ
어머 책들 제목도 기억하세요? 전 표지 디자인만 기억나는데..ㅋㅋ 검색해서 제목이 뭐였나 한번 봐야겠어요!
에이브 전집은 중고서점에 종종 나오곤 해요.
전집으로 팔고 팔리는 걸 많이 봤어요. ㅎㅎ
전 학원출판공사 추리전집을 닳도록 읽어댔던 기억이 있어서
결국 중고서점에서 전질 구입했습니다.
다시 읽으니 10살 이전의 추억속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ㅋㅋ
어머 정말요. 저도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아직도 기억나는 책표지들이 여러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