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By Herself

6827791477_86ff759ede_b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이 순간. 승연이가 드디어 혼자 샤워를 하게 되었다.

세살부터도 샤워 시키는 애들도 있던데 겁 많은 승연이는 눈에 물 들어가는걸 그렇게 겁나 해 나랑 같이 샤워하는것도 거부해 옴. 내니는 작년에도 승연이를 샤워 시켰다고 하는데 (문열고 도와줘야 함) 엄마아빠 앞에선 어리광을 부리는건지 너무너무 싫어하는 바람에 우리는 계속 욕조에서 시켜왔다.

6827796015_67faec0683_b

그러던 그녀가 하루 아침에 이런 모습으로, 그것도 혼자 머리 감고 비누칠까지 다 한다. 난 문 닫고 밖에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6827793759_cce6642bb2_b

요즘 아주 대놓고 말을 안들어서 속이 타는데 가끔 이런 일들로 행복하게 해줌.

6827797613_ecc92fb230_b

6827799531_709ffe5eda_b

우리 승연이는 다섯살 반을 넘고 있음.

 

 

20 Comments

  1. Sooga · February 7, 2012 Reply

    SO CUTE!!!! I’m very proud of her.

  2. jihye kim · February 7, 2012 Reply

    와우~~~
    머리는 어떻게 감나요?
    준이는 샤워 부스에 넣어놓고 같이 씻었는데 요새는 혼자 씻게 하거든요.
    그래도 머리 감는 건 자기가 머리 뒤로 젖히고 제가 감겨주는데…
    승연이 다 컸네요…

    • 퍼플혜원 · February 8, 2012 Reply

      머리도 혼자 감더라고요. 거품 다 안빠졌으면 제가 지적해주고요. 요즘 많이 컸어요.ㅎㅎ

  3. Peanut · February 7, 2012 Reply

    승연아~~ 진짜 마니컸네!!! 콩이모도 자랑스러워~ ^^

    난 승연이 나이때도 엄마랑 같이 씻었던것 같은데.ㅋㅋ

  4. mj · February 7, 2012 Reply

    아, 너무 이뻐요.
    아이들 참 금세 자라는 것 같죠? 아닌가요?
    혜원씨 사진 정맡 잘 찍으세요, 부지런하시구요.
    열심히 잘보고 있습니다.

    • 퍼플혜원 · February 8, 2012 Reply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애들의 일상 찍는거 같아 반성해야지 하고 있어요 요즘.ㅋ

  5. 메리힐 · February 8, 2012 Reply

    저는 언제 처음 샤워를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저도 겁이 많아서 무서워했을 것 같은데!
    처음 샤워를 하는 순간도 이렇게 기억나는 moment가 되니, 모든 순간을 보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이란 정말 대단한 존재인 것 같아요. 제가 다 큰 것 같아도 부모님 눈엔 항상 처음으로 ~한 순간이 기억나는 어린아이겠어요^^

    • 퍼플혜원 · February 8, 2012 Reply

      다 크면 기억을 못하는거 같아서 (저도 이런 기억 없거든요) 사진으로 남겨주는게 제가 할일이라 생각되더라구요.

  6. Clara · February 8, 2012 Reply

    혼자 목욕하기 시작하면…엄마들은 진짜 편하다던데~
    아후~ 부러워요~
    요즘에는 그냥 밥만 제 손으로 먹었으면 싶기도 해요. ㅋㅋㅋ
    대신…혼자 목욕하고 나오면 꼭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샴푸가 머리에 떡져서 붙어있기도 하다고…

    • 퍼플혜원 · February 16, 2012 Reply

      점점 더 편해지겠죠. ㅋ 하지만 그 후 관리가 더 귀찮아서 어떻게 보면 그냥 우리가 다 해줄때가 나은거 같기도 해요.

  7. Jennifer · February 8, 2012 Reply

    아가씨 많이 컸어요!!! ^______^

    • 퍼플혜원 · February 16, 2012 Reply

      근데 승연이는 좀 늦은거 같아. 다른애들은 이렇게 혼자 한지 오래 된거 같던데.

  8. 김희경 · February 8, 2012 Reply

    이쁜 모습이네요,,ㅎㅎ
    혼자서 하나하나 해 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이쁠까요?ㅎㅎㅎ

    • 퍼플혜원 · February 16, 2012 Reply

      지나고보니 다 때가 있더라고요. 억지로 시킨다고 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ㅋ

  9. 안냥 · February 9, 2012 Reply

    승연이가 너무너무 예뻐서, 매번 눈으로 보고만 가다가 글 남겨요. :)
    이렇게 소중한 순간마다 사진을 많이 찍어두면 말 그대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아기 키우는 친구들이 밤마다 씻기느라고 너무 힘들다고 하던데-
    혼자 씻기 시작하면 정말 너무너무 감동이고 자랑스러울 것 같아서…주책스럽게 코멘 남기고 갑니당.
    이제 수면 위로 올라왔으니 종종 인사남길게요.^^
    저는 LA살구요~ 결혼한지 두달;된 새댁(쑥스럽지만;) 입니다.
    혜원님 블로그는 정말 몇년쯤 몰래몰래 보아온 것 같아요.ㅎㅎ

  10. Diane · February 21, 2012 Reply

    어머머 승연이 다 컸네요!! 혼자서 샤워도하고~~ 완전 부러워요!
    혜원님처럼 잊지말고 샤워혼자하는날 사진 찍어줘야겠어요~~^^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