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아 서랍장

결혼전 부터 쓰던 서랍장이 드뎌 무너져내렸다.
그 학생시절이라고 좀 싼 IKEA껄로 샀더니만 역시 이사 한번 하니까 흔들흔들…
서랍바닥이 밑으로 폭삭 꺼져 매일 아침 뒤로 떨어진 옷 찾느라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아까워서 이때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 못난 검정 서랍장을 못질을 단단히 해서 화이트로 칠하고 손잡이도 다 바꿔서 변신을 시킬 계획이었다.

그.런.데. 못질을 하러 들어간 신랑이 하안참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안 좋은 소식을 가지고 나왔다.”가망이 없는거 같습니다.”
들어가보니 아예 서랍이 산산조각이 나 (과장 쪼끔) 더이상 고칠수도 없게 되었음.
말로는, “내가 뭐랬어. 그냥 사자고 했지.” 했지만 속으론 “흐흐흐, 드디어 새로 살때가 됐구만.”
그래서 어제 서랍장을 보러 다녔다. 문제는 색깔이다.
지금 우리가 자는 큰방은 모두 마호가티 톤, 마루도 마호가니와 베이지, 식탁은 너무도 마호가니와 어울리지 않은 체리나무. 그런데 이 서랍장은 작은방에 있는데, 이 작은방은 결혼전 썼던 가구조각들은 다 믹스메치 시킨 방이다. 한마디로 짜투리 방이지.
집 전체를 통일시키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방마다 제각기 다른분위기이다.

무슨색으로 사야하나… 그리고 모던으로 하느냐 앤티크풍으로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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